영문과 함께하는 1일 1편 셜록 홈즈 365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레비 스탈 외 엮음, 신예용 옮김 / 알파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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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 왜 한 번도 이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셜록홈즈 시리즈라면 사족을 못 쓸 정도로 좋아하면서 단 한순가도 셜록 홈즈로 영어를 공부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이 시리즈의 왠만한 스토리는 다 알고 있으니 영문을 읽고 내용을 짐작하는 것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처음에는 하나의 작품이 차례로 전편을 읽을 수 있으리라 예상했었다.

홈즈의 유명한 에피소드들은 줄줄이 외우고 있을 정도로 내용을 전부 알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홈즈를 다시 읽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책을 펼치는 순간 아~~ 하는 한숨이 나왔다.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유명한 부분만을 조금씩 덜어서 영문 공부를 하는 식이라는 것을 알았다.

운 좋게 책을 처음 펴든 날이 1.01일이라 이 책의 차례에 맞게 1.01일 편부터 차근차근 보았다.

2021년 1월 1일 흰 눈이 내리는 새해의 첫날 나는 아주 오랜만에 다시 홈즈를 만났다.

시작은 역시나 '빨강 머리 연맹' 한 부분이다.

빨강 머리 연맹의 줄거리는 대강 기억이 났지만 책에 실린 이 부분이 어느 부분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1.1일의 홈즈는 주홍색 연구에서 홈즈와 와트슨이 처음 만나는 장면이다.

홈즈의 뛰어난 관찰력이 돋보이고, 뒤에 등장하는 모든 작품에서 화자로 등장하는 와트슨의 홈즈에 대한 경외심이 시작되는 셜록 홈즈의 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는 장면일 것이다.

주홍색 연구, 네 개의 서명, 춤추는 사람, 입술 뒤틀린 사나이 등의 작품들은 제목만 들어도 어떤 내용인지 기억이 나 책에 실린 에피소드가 어느 부분에 등장했는지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몇몇 작품들은 줄거리조차 기억이 나지 않아 아쉬웠다.

앞에 실린 번역문이 아닌 밑의 영문을 먼저 읽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을 다시 해석 부분을 읽었다.

앞서 저자의 말대로 이해하기 쉽게 한글의 순서에 맞춰 번역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조금은 이질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읽는 홈즈는 영문이든 한글이든 역시 흥미진진하다.

길지 않은 문장들이라 읽는 것만으로 끝내지 말고 노트에 적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거 같다.

하루하루 그날의 문장들을 노트에 옮겨 적으며 학창 시절 영어 공부를 하듯이 모르던 단어를 찾아서 따로 정리해두는 것도 좋은 거 같다.

따로 노트를 마련해서 일기를 쓰듯이 하루하루 채워나가다보면 공부도 되고 뿌듯함도 느껴진다.

올 한 해는 홈즈, 와트슨 콤비와 함께 다시 한번 셜록 홈즈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재밌게 지낼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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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여행 - 은유와 상상으로 그려낸 신화의 세계 인문여행 시리즈 15
허경희 지음 / 인문산책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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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는 어린 시절에 우연히 읽게 된 토마스 불핀치의 그림 하나 없는 두꺼운 책이 시작이었다.

요즘은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이름으로 인문학의 기본이 되었지만 내가 처음 그리스 신화를 접했던 시절엔 이 책은 전혀 일반적이지 않은 특별한 이야기였다.

처음 신기한 신들의 이야기에 매료된 후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책을 지금까지 그 제목만으로도 관심이 간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이 책에서도 많이 실려있는 다양한 화가들이 남긴 그리스 신화 속 이야기들을 소재로 한 많은 예술작품들이다.

루벤스나 클로드 로댕 등등 르네상스를 시대 이후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하는 예술작품들은 많다.

내게 있어 가장 유명하고 인상적인 작품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다.

비너스는 아프로디테의 로마식 이름이다.

사실 이 책에 있는 신화 이야기는 너무 많이 읽어서 스토리며 등장인물들을 외우고 있을 정도 다 알고 있지만 이 책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신화를 주제로 그린 많은 예술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폴라이올로라는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와 함께 피렌체에서 활동했다고 하는 화가의 '아폴론과 다프네'도 독특하고 18세기 월터 크레인이라는 화가가 그린 '물의 요정과 나무의 요정'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작품이라 더욱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참 많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책을 읽었던 거 같다.

하지만 새로운 책을 읽을 때마다 알지 못했거나 잊고 있었던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는 거 같다.

그리스 신화 속의 신들은 우리가 주변에서 믿고 의지하는 완벽한 신들과는 많이 다른 너무나 인간적인 아니 인간보다 더 감정적이고 유치한 그런 모습이라 '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거부감 같은 것은 처음부터 느껴지지 않았다.

이들은 '신'이라기보다 그저 인간과는 다른 세계에 사는 초능력을 지닌 불멸의 존재 그정도가 적당한 거 같다.

복잡하기 그지없는 가계도며 각각의 신들의 탄생과 사랑, 질투 등등 너무나 다양한 이야기들이 그리스 신화에는 존재한다.

서양의 문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경 이 두 가지만 알면 이해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는 그저 신화가 아닌 너무나 인간적이 신들이 대부분은 신들끼리, 가끔은 인간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의 역사의 한 장면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이제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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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 그들은 왜 칼 대신 책을 들었나 서가명강 시리즈 14
박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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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라고 하면 일본에 대해 잘 모르던 시절엔 그저 칼잡이 무사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내가 생각했던 칼잡이 무사는 "낭인" 정도의 레벨로 진짜 '사무라이' 와는 사회계층 자체가 아예 달랐다.

사무라이들은 지식과 사회적인 위치가 어느 정도 높은 무인 가문 자체를 말하는 것이라는 것을 애니나 영화, 드라마 등의 일본의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면서 알게 되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무라이들은 바로 이런 지식과 사회적 지도자의 위치에 있던 무인 가문의 사람들 중 메이지 유신에 이바지한 바가 큰 사람들의 이야기다.

아마 이 책의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지금까지도 일본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은 사카모토 료마이다.

료마에 대한 것은 따로 대하드라마가 있을 정도로 유명해서 그의 고향이나 그와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마을들은 그의 동상을 세우고 그를 기념하는 온갖 것들을 만들어내어 마케팅하고 있을 정도다.

요시다 쇼인은 이 책에 등장하는 다름 인물들에 비하면 그다지 낯익은 이름은 아니지만 이 요시다 쇼인이라는 인물이야말로 뒤에 등장하는 료마를 비롯한 그다음 세대 일본을 이끈 인물들의 스승이다.

그가 없었다면 메이지 유신을 이끈 인물들 대부분이 그저 그런 하급 시골 무사도 인생을 마쳤을 것이다.

소크라테스를 연상케하는 죽음 역시도 요시다 쇼인이라는 인물에 대한 일본인들의 동경이 이해가 간다.

료마만큼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사이고 다카모리, 이 책에 등장하는 4명의 인물 중 가장 '사무라이'의 기본을 지킨 인물인 거 같다.

막부 말기를 다룬 드라마나 애니, 영화 등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이 사이고 다카모리이다.

아주 오래전 영화인 '라스트 사무라이'가 그의 이야기였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마지막 등장인물은 근대 일본을 만들어낸 뛰어난 정치가 오쿠보 도시미치이다.

나머지 3명의 사무라이들이 결국 자신들의 이상이 이루어지는 것들 보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였다면 이 오쿠보는 유일하게 자신의 정치적 입신을 완성시킨 인물일 것이다.

요시다 쇼인, 사카모토 료마, 사이고 다카모리, 오쿠보 도시미치 이들 4인이 젊은 나이에 세상에서 사라져줬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원흉 이토 히로부미가 젊은 나이에 역사 무대에 나올 수 있었다.

일본인이 아닌 내가 보기에도 이 4명 중 가장 아쉬운 인물을 생각한다면 사카모토 료마인 것은 하는 수가 없다.

일본의 다양한 매체들을 보면서 궁금했던 일본의 위인 4인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어 읽었지만 일본인이 지닌 특유의 사회적 개념들과 지금 그들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삶의 태도 등에 대해서도 그 원인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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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위의 세계사
올댓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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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유명한 광고 문구 중에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 라는 말이 있었다.

물른 이 광고에서는 '침대는 과학이다'로 끝맺었지만, 그 어떤 가구보다 인간의 생활에 가장 밀접한 것이 침대일 것이다.

원래 침대는 동물과 함께 한집에서 살던 시기에 동물의 몸에 있는 벌레들이나 쥐가 잠자리에 침범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하지만 이제는 수면의 질을 좌우하고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지금이야 침대가 있는 공간은 가장 사적인 공간이지만 유럽의 왕실이나 귀족들에게 침실은 지배를 위한 공간이기도 했다.

잡초나 사초, 골풀 등을 깔아서 자던 잠자리에서 지금의 다양한 기능을 갖춘 침대들까지 침대만큼 첨단 기능을 갖추며 발전을 거듭한 가구도 드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침대는 가구 가체가 아니라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생존과 죽음, 사랑과 성 등 인간의 삶에서 가장 기본적인 욕구들이 충족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고조와 몰타의 고대 신전에서 발견된 침대 인물 조각상은 당시 사람들이 생각했던 잠과 꿈에 대해 생각들을 압축적으로 표현된 듯하기도 했다.

지금은 공주 침대라는 우스갯소리처럼 들리는 캐노피는 지금처럼 단순하게 장식용이 아닌 찬바람을 막아주는 실용적인 수단뿐만이 아니라 악마나 마녀 같은 존재를 막아주는 심리적인 보호 역할도 했다고 한다.

침대와 떼려야 뗼수 없는 관계가 바로 꿈이기에 프로이트의 등장은 너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꿈을 꾸고 <프랑켄슈타인> 이라는 작품을 쓴 것으로 유명한 작가도 있고, DNA의 이중 나선 구조를 꿈에서 본 과학자도 있다.

비틀스의 명곡 <예스터데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지금의 세계적인 감독으로 만들어준 <터미네이터> 등도 꿈에서 보고 만들어졌다고 하니 침대는 창작의 공간으로도 역사적으로 큰 역할을 한 셈이다.

예전에 읽었지만 침대에 대한 부분은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 셰익스피어의 <십이야>에서도 등장했다는 대형 침대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누군가와 침대를 공유한다는 것이 익숙지 않은 현대인의 시선에선 본다면 이상한 일이지만 링컨 대통령도 관할 지역을 순회하면서 재판할 때 수행하던 여러 명과 함께 잠을 자거나 한 침대를 사용했다고 한다.

고대의 왕이나 귀족들이 사용했다는 이동식 침대는 간이 접이식 침대라고 하니 지금 유행하는 캠핑용으로 사용해도 괜찮을 거 같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나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의 침실 생활은 당시 왕족들의 침실 활용과 조금은 유별난 그들의 생활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존 레넌과 그의 일본인 아내 오노 요코는 침대를 시위의 장소로도 사용했다고 하니 침대의 무한한 활용도가 기대되기도 한다.

가장 개인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했던 침대와 침실이 역사적으로 어떤 시간을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에 대해 여러 문화와 여러 국가의 역사적 이야기들을 통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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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포럼 인사이트 2021 -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의 향방을 예측하다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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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정신없던 2020년이 지나갔지만 2021년도 그렇게 희망적이지만은 않다.

세계적인 제약사들의 연이은 코로나19의 치료제 개발로 희망적으로 보였지만 이내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나날이 숫자를 늘여가는 확진자 숫자에 더욱 암담해 보이는 것 같다.

현실 세계는 한줄기의 희망도 보이지 않고 암담하기만 하지만 2020월 3월의 대 추락 이후로 주식시장은 한순간의 멈춤도 없이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셀트리온'이라는 이름은 사실 주식에 관심이 없을 때는 그 이름조차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셀트리온 삼형제"라고 불리는 셀트리온 관련 기업 3개는 코스닥을 대표하는 기업들이라고 한다.

존 헤네시 회장의 '알파벳' 이건 뭐지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알파벳은 세계적인 검색 플랫폼으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구글의 모기업이다.

즉 주식 시장에서 구글의 주식을 사고 싶다면 알파벳이라는 이름의 주식을 사면 된다.

이름만으로도 너무나 유명한 기업인이며 정치인, 지성인등의 글로벌 리더들이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 대해 자신들이 속해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막연한 2021년이 조금은 맑아지는 느낌이다.

코로나로 인해 급격히 변화하고 여전히 아슬아슬하기만 한 미국과 중국의 관계며 나날이 벌어지는 빈부의 격차 등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현재를 잘 넘기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이 가득한 책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주식 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얻을 생각으로 읽었지만 단순히 주식투자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미래의 모습까지도 짐작할 수 있었다.

파트 1이 세계의 정세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이었다면 파트 2부터는 모든 내용들이 2021년 이후의 투자에서 꼭 필요한 정보들로 가득했다.

특히 '셀트리온' 이라는 기업에 대해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 수 있었던 거 같고 주식 공부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ESG며 코로나로 바뀐 신세계에서 어떤 분야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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