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슈왑 투자 불변의 법칙 - 주식투자의 대중화를 이끈 찰스 슈왑의 투자 원칙과 철학
찰스 슈왑 지음, 김인정 옮김, 송선재(와이민)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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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특별한 사람들만의 세상이라고 생각했던 주식시장은 대한민국의 성인뿐만이 아니라 중고생, 심지어 초등학생이 큰돈을 벌었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들려오는 꿈의 세계가 되었다.

하루에도 수십만 건의 신규 계좌가 개설되고 100조라는 주식시장에 존재한다고 한다.

이제 주식 투자는 그저 경제 뉴스에나 나오는 부자들과 특별한 다수만의 세상에서 일반인들도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재테크의 수단이 되었다.

전문가들에게 그저 돈을 맡기는 수준이 아닌 이제 사람들은 동학 개미, 로빈 후드라는 이름의 개인 투자자로 스스로 회사를 골라서 주식을 사고판다.

손안에 든 스마트폰 하나면 계좌개설부터 매수, 매도 모든 것이 간편하게 해결되는 세상에서 어쩌면 당연한 결론일지는 모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대폭락과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반등하며 주식시장은 원래의 가던 길을 더 바쁘고 더 가파르게 올라갔다.

은행 이자는 제로에 가깝고 날마다 오르기만 하는 물가 상승률에 비교하며 마이너스가 되었고 영원불멸의 재테크 수단이었던 부동산은 국민들을 그저 세금 수탈의 수단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현 정부의 갖가지 수단으로 인해 막힌 셈이다.

게다가 주식 투자는 부동산에 비해 큰 자금이 없어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으니 스마트폰을 손에 쥔 주린이, 주른이분들의 재테크 수단이 되었다.

이렇게 전문가나 브로커를 통한 주식 거래가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주식거래가 이미 예전부터 존재하고 있었고,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되는 이런 방식의 주식거래 회사를 처음 만든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찰스 슈왑이라고 한다.

일개 개인이 누군가가 골라주는 종목이 아닌 스스로 선택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찰스 슈왑이 회사를 세운 1970년대에 그가 만든 이 회사는 미국의 금융권에서조차도 아웃사이더로 온갖 비난과 차별을 받아야 했다.

투자는 성장의 한 조각을 갖는 것이다.

그때까지의 주식투자는 지금도 유명한 메릴린치 같은 회사를 통해 브로커에나 중개인이 부르는 대로 높은 액수의 수수료를 내고 거래하는 방법뿐이었다.

2020년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사모펀드들처럼 그들 또한 자신들에게 돈을 맡긴 고객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만을 목적으로 고객의 돈을 이용했다.

그다지 쓸모도 없는 자료들을 리포트라며 알려주고 그 가격을 터무니없이 측정해서 받아 가곤 했었다고 하니 지금이나 그 시절이나 별다를 바는 없는 거 같다.


찰스 슈왑이 만든 회사는 슈왑 자신이 직접 회사를 골라 투자하고 싶은 희망을 담은 회사로 고객들이 원하지도 않는 쓸모없는 자료들을 제공하거나 불필요한 수수료를 붙이는 관행을 없애고 고객이 고른 회사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주문을 받는 방식이었다.

당시의 주식거래회사들의 주수익원을 완전히 거부한 타입의 회사였기에 반신반의하는 사람들과 그의 사업가적 자질을 의심하며 이내 망할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찰스 슈왑의 그런 위기를 마다 자신을 도와줄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회사에 들임으로써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주었고 그때마다 그들은 슈왑의 믿음에 멋진 결과물을 안겨주었다.


투자 받은 삼촌의 돈을 다 잃을 정도의 위기도 있었고 거래소나 기존의 유서 깊은 회사들로부터의 위협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주식시장의 폭락을 몇 번이나 경험하는 등의 위기도 맞았다.

매년 늘어나는 고객들의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가 더 힘든 일을 겪기도 하지만 그와 그의 동료들은 이런 위기들을 기회로 삼으며 미래로 더 나은 발전을 거듭해왔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온라인 트레이딩 시대를 열어 지금 우리가 아주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손안의 주식시장을 만들어준 장본인인 셈이다.


투자의 목적은 당연히 수익창출이지만 그는 숫자 너머의 미래를 볼 줄 알았으며 그 미래를 자신의 동료들과 현실로 만들어나가는 진취적인 사람이었다.

어린 시절 난독증으로 힘들어했던 그가 자신의 아들을 통해 자신의 병이 정체를 알게 되었을 때 그는 병에 절망하는 대신 이제라도 병의 정체를 알게 된 것에 기뻐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했으며 능력 있고 멋진 동료들의 도움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었으며, 그들에게 신뢰를 보여준 그가 지금의 성공을 손에 넣은 것은 당연한 결과물이라고 생각된다.


주식투자는 이제는 특별한 사람들만의 세상이 아닌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하고 간단한 재테크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한탕을 바라며 빚투, 영끌이라는 말로 주식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한 찰스 슈왑이 개인투자자들에게 주식시장으로의 문을 열어준 것은 이런 도박이나 다름없는 주식투자를 원해서가 아닐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성공적이고 멋진 재테크의 수단이지만 무분별한 누군가에게는 지옥 그 자체가 될지도 모른다.


하루하루 급변하는 주식 세계에서 일희일비하며 끝없는 욕심을 부리며 어리석은 욕망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손안의 주식 시장의 문은 열지 않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다.

주식을 개인 투자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열어준 그가 있었기에 누리고 있는 것들과 주식거래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찰스 슈왑의 투자 불변의 법칙.

1. 투자를 할 때는 오늘 투자한 돈이 불어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불 밑에 돈을 묻어두는 편이 낫다.

2. 하룻밤 사이에도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시장 환경의 일시적인 변화에 일일이 완벽하게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3. 고점이 그렇듯 거품이 꺼지는 때가 정확히 언제인지는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다.

4. 투자에도 턴어라운드가 필요하다.

성장세가 둔화되면 새로운 발상으로 하락세와 싸워야 한다.

5. 현명한 투자란 한 해 한 해 균열을 이겨내는 것이다.

그래서 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 아니라 시간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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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달라지는 저녁 루틴의 힘 - 설레는 하루를 만드는 똑똑한 저녁 사용법
류한빈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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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의 나의 저녁은 도서관의 열람실이었다.

책도 읽고, 외국어 공부도 하고, 길어야 3시간 바쁜 날엔 겨우 1시간도 못 있을 때도 있었지만 하루 일과를 끝내고 저녁을 먹고 난 뒤에 조용한 도서관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했다.

2020년 2월의 어느 날 코로나로 어수선하긴 했지만 여느 날과 같이 도서관의 열람실에서 10시까지 책을 보고 돌아와 주말엔 다른 일이 있어 가지 못했는데 그걸로 끝이었다.

내가 가지 못했던 토요일부터 도서관은 무기한 휴관에 들어갔고 2015년 크리스마스이브부터 시작되었던 나의 저녁시간의 규칙은 코로나 앞에서 힘없이 무너졌다.

가끔 가지 않은 날을 제외하면 저녁시간을 나름대로 도서관에서 알차게 보냈는데 갑자기 그 시간에 집에서 있으려니 무슨 일을 해도 막막하기만 했다.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것은 집에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난 몇 년간 휴관일을 제외하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에 익숙해진 나의 몸과 집중력은 집에선 완전히 무기력 그 자체였다.

2020년은 겨우내내 문을 닫았고 여름에 잠깐 도서관을 다니고 다시 휴관 10월 말부터 다시 문을 열었지만 항상 언제 다시 무기한 휴관에 들어간다고 해도 이제는 전혀 이상하지 않다.

게다가 열람실을 이용할 수 시간도 코로나 이전의 밤 10시가 아닌 오후 6시면 문을 닫으니 5시 30분이 지나면 문을 닫고 퇴근 준비를 하는 직원들의 눈치를 보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도서관이 문을 닫은 기간 동안 읽은 책은 보통 때에 비하면 1/10도 되지 않았다.

공부는 아예 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그저 지금의 이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며 허무하게 보냈다.

그렇게 벌써 1년이 지났다.

2020년은 아예 없었던 한 해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시간만 지나버린 것이다.

2년전인가 아침 루틴을 만들면 좋다는 책을 읽고 몇 번 따라 해봤지만 유난히 아침이 약한데가 아침을 일찍 시작하니 오후가 되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른 아침 2시간을 활동하고 오후 4시간을 피곤과 졸음으로 낭비하게 된 셈이니 전체적으로 마이너스였다.

조용한 시간대에 일어나서 지난날 도서관에서 공부한 책을 복습하기도 하고 운동도 했지만 그 피곤함이 그날 하루 전체를 망치고 있었다.

딱히 따로 저녁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없던 그 시절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이제 요원해 보인다.

저자처럼 도서관에서 돌아온 6시 이후의 시간을 나름 계획을 세워서 장신을 차리지 않으면 또다시 2020년처럼 한 해를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벌써부터 겁이 나기도 한다.

이런 불안감이 이 책을 보게 만든 것이다.

저자는 수의사라는 멋진 직업이 있으면서도 유튜브 영상을 올리고, 연극이나 영화의 배우로도 활동하고, 강사로도 활동을 하는 둥 기억도 나지 않은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누구보다 바쁠 거 같은 저자가 어떻게 이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지 처음에는 그저 대단한 특별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다.

누구나에게 똑같은 24시간을 누구는 자기 일 하나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 채 끌려다니고 있는데 누군가는 단지 시간을 잘 활용한다는 차이만으로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인지 그 방법이 궁금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9시에 출근 6시 퇴근 평범한 직장인이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밤 11시 잠들기까지 휴식이라 핑계 대며 3-4시간을 침대에 스마트폰이나 보면서 뒹굴뒹굴하는 대신 계획을 세워 사용하고 있었다.

아침 6시에 일어난다면 아침 시간도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는 셈이니 하루에 4-5시간의 여유시간이 있는데 그 많은 시간을 그저 피곤하다며 내일 출근이 있으니 쉰다고 하면서 그저 허무하게 허비하고 있는 셈이다.

막연하게 저녁시간을 활용하겠다는 생각하겠다는 생각만으로는 달라지기가 힘들다.

이런 부분에서 저자는 자신이 사용했던 방법들이며 일본의 야구선수가 했다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단순히 표를 만들고 그 안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그리고 할 수 있는 일들을 목표에 맞춰서 채워 넣으면서 이미 이 순간 어제와는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매일 저녁 다음날을 준비한다고 핑계로 낭비했던 지 넉 시간을 알차게, 미래를 위해,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저자를 통해 배울 수 있었고,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는 마인드컨트롤 또한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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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 사유 없음 - 세력의 주가급등 패턴을 찾는 공시 매뉴얼
장지웅 지음 / (주)이상미디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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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보다 안 하는 사람들을 찾는 것이 더 힘든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지금 주식시장이 붐 그자체인지도 모르겠다.

2018년 그저 책 읽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니 주식투자를 해보라던 은행원 친구의 권유를 몇 번이나 웃으며 넘겼다.

지금은 안다.

만약 그때 바로 시작했었더라면 아무것도 몰랐어도 2020년 초에 시작된 초호황장을 어쩌면 신풍 같은 초대박주를 사서 인생역전을 했을지도 하는 ㅎㅎ

하지만 매수, 매도 버튼만 누르면 시작하다는 주식투자를 겁 많고 소심하기 그지없는 나는 2년 가까이 재무제표, 캔들, 기본적 분석, 기술적 분석, ETF, 미국 주식에 대한 책까지 손에 잡히는 대로 읽으며 공부한 후에야 시작했고 그마저도 불안감에 한 달 용돈 정도의 돈만을 증권계좌에 넣었다.

첫 시작도 ETF 1주 그렇게 일주에 1만 원을 넣고 이것저것 샀다가 팔았다를 하면서 연습을 했고 몇백 원짜리 동전주라는 것도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반면 1주에 백만원이 넘는 황제주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워런 버핏이나 피터 린치, 벤저민 그레이엄 등의 전설적인 투자자들의 이야기도 읽었고, 윌리엄 오닐의 법칙도 공부했고 가까운 일본의 성공한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책도 읽었지만 책 속에서 읽은 것과 실제 내 계좌에서 일어나는 일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내게 어쩌다 갖고 있던 종목들이 급등을 해도 이 책의 제목처럼 주린이인 나에는 왜 이 종목이 갑자기 급등을 하는 것인지는 말 그대로 사유 없음이었고 또 얼마까지 갈런지는 아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주린이가 그나마 의지할 것이라곤 책을 보고 공부한 재무제표뿐이지만 실전에서 재무제표대로 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재무제표를 보면 왜 이런 회사가 아직도 상장주인지 의문인데 VI가 걸리고 상한가를 가니 뭐 이런 세상이 있나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아무리 미래를, 꿈을 먹고 자라는 것이 주식이라지만 원리원칙 외엔 몰랐던 내가 주식시장은 엘리스가 헤메이던 이상한 나라 그 이상의 세계였다.

혹시나 다른 정보가 있을까 싶어 들어가 본 토론방은 주포니 세력이니 하는 알 수 없는 말들과 이제 곧 점상을 갈 거라는 희망과 곧 하락할 거라는 아직 매도하지 않은 사람들을 비웃는 나름 주식의 대가들이 엉망으로 뒤섞여있었다.

그저 상식 정도의 선에서 재무제표에 대한 책들을 읽었고, 주식투자를 준비하면서 그 책들도 다시 공부했지만 그전까지 주식은 일반인 아닌 전문가들이 하는 거라고 생각했을 정도 주식에 대해서는 하나도 아는 것이 없었던 내가 2년간 독학으로 주식 관련 책을 몇몇권 읽었다고 진짜 주식시장에서 성공을 해서 대박이 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고, 그 많은 책들에서 저자들이 끊임없이 강조했던 원금을 잃지 않기 위해 하루하루가 힘겨웠다.

주변에 주식에 대한 전문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딱히 의지할 곳도 없는 내가 의지할 곳이라고는 그저 공부하는 것 그 하나뿐이었다.

하나를 공부하면 그만큼 하나가 더 보이는 주식 공부를 하면 할수록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하는 늪 같은 곳이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부담 없는 동전주를 하다 보니 뻑하면 전환사채 CB 발행이라는 둥 교환사채 EB, 신주인수권부채 BW, 유상증자가 등장해서 안 그래도 이상한 나라인 주식시장에서 더 어렵게 만들었다.

나름 공부를 하고 시작했지만 여전히 이 사채들과 부채들은 그 이름도 어렵고, 의미를 파악하기는커녕 공시를 보기만 해도 답답하기만 했다.

알지 못하니 본들 아무 소용이 없었고 딱히 공지가 떠도 수주나 계약에 대한 공지가 아니면 또 시작했구나~ 하는 넘겼었다.

이 책을 공부하면서 그동안 내가 그냥 넘겼던 전환사채에 대한 공시며, 유상증자,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이 뒤에 등장한 혼란스러운 급등락의 원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세력이라고 하면 꼭 나쁜 의미로만 생각했고, 외국인이나 기관을 중심으로 세력을 생각했지만, 지금의 주식시장에서는 잘못된 생각이었다.

외국계 계좌를 통해 내국인이 들어와 외국인인 척을 한다는 것도, 개인 투자자들도 세력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차트를 공부하면서 차트에 모든 것이 다 있는 양 그동안 어설프게 공부한 지식들에 맞춰서 끼어 넣었던 것들의 잘못된 점도 알 수 있었다.

오늘도 대주주 변경이라는 공시 후에 3일 연속 급등락하는 종목을 보고 그 종목의 공시를 책에 있는 설명과 비교해가면서 보았다.

흔히 말하는 세력들이 어떤 기업을 먹이로 정하고, 어떤 식으로 작업을 시작하고 또 어떤 식으로 이익을 보고 떠나는지에 대해 읽으면서 그동안 동전주에서 보고 경험했던 일들이 생각났다.

흔히 단일 판매 공급계약체결이 공시에 뜨면 대부분이 아주 당연하게 곧 주가가 오를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완전히 주식 초보의 착오였다.

분명 없이 한글인데도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조차 할 수 없었던 그 공시들에 있던 단어들이 의미했던 것들을 이제는 조금이나마 이해가 갔고 그 공시들 속에 나타난 저들의 의도를 아주 조금은 파악할 수 있을 거 같았다.

가끔씩 종목 앞에 있던 불성실공시법인에 대해서도, 사내이사 신규 선임도 이제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들의 신호를 알고 빠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해둬야겠다.

그저 안전해 재무제표를 믿고 있다가는 큰일이 난다는 것도, 재무제표에서 주의할 점에 대해서도 다시 공부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최대주주 지분율에 대해서도 그들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책 제목만 보고 지금까지 경험했던 사유를 알 수 없었던 주가급등과 주가 급락의 이유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으로 책을 공부했는데 재무제표처럼 공시에 대해서도 미리미리 공부해두지 않으면 이유도 알지 못한 채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안 거 같았다.


며칠 전 미국 증시를 시끄럽게 했던 게임스탑의 공매도 전쟁을 생각하니 잠시 연기되긴 했지만 5월이면 시작될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공매도 전쟁이 벌써부터 두려워지기도 했다.

그때까지 공매도에 대한 공부를 해서 과연 주식시장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으로도 막막해지지만 친구의 말대로 공부까지 하며 준비해서 들어온 주식세계인 이상 은행 이자보다 나은 수익을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지금까지처럼 이렇게 좋은 책을 교재로 공부하며 준비하는 것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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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시나리오 - 계획이 있는 돈은 흔들리지 않는다
김종봉.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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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9일 금요일의 파란색은 주식초보들에게는 공포 그 자체였을 것이다.

불과 1년 전인 2020. 3월 코로나로 인해 반토막 하락장을 그저 누군가의 일생일대의 기회였다는 것으로 알고 오로지 대박의 희망을 품고 2021년 1월에 주식시장에 들어온 사상 최대 숫자의 주린이들에게 이번 주는 룰러 코스터 그 자체였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며 급성장으로 상승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지수 3000을 찍으며 흥분에, 백조라도 돈의 광분까지 더해진 주식시장은 그동안의 급성장에 대한 대가라도 치르려는 듯했다.

2020년 11월의 하락장을 잠깐 경험하긴 했지만 주식 시장에 참가한지 얼마 되지 않은 나에게 이 급락과 수치들은 책에서나 봤던 것들을 나의 계좌에서 확인하는 것이었다.

2018년부터 틈틈이 재무제표에 대한 책들과 차트, 기술적 분선, 캔들 분석, ETF, 미국 주식에 대한 책까지 주식에 대한 책은 눈에 띄는 대로 읽고 공부하며 준비를 했지만 실전 시장은 하루하루 정신이 없었다.

누구도 도움이나 조언도 없이 그저 책으로만 공부한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었지만 그나마 공부라고 하고 시작했으니 이 정도라도 버티지 않았을까 생각되기도 했다.

이 책 돈의 시나리오는 저자가 자신의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투자에 대한 조언들이라고 한다.

35살의 젊은 나이에 오로지 자신의 투자 능력만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룬 저자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실례가 갔다.

요즘처럼 주식에 대한 전문가들이 넘치는 시대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유튜브나 개인 블로그, 카페 등 각종 주식에 대한 정보가 넘치고 있지만 나 역시도 저자처럼 그 전문가들이 과연 주식만으로 제대로 수익이나 내고 있는 진짜일까 하는 의문이 들어 되도록 그런 정보들을 멀리하고 있었다.

물른 진짜로 좋은 몇몇 주식 관련 선생님이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또 좋은 공부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왜 투자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저자처럼 성공적인 투자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고 그 시나리오를 실천하며 꾸준히 수익을 얻고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지수에 대한 공부는 예전에 ETF나 레버리지, 인버스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조금은 했었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지수는 좀 더 구체적이고 세분화되어 있는 거 같았다.

자신만의 영원한 돈을 만드는 것은 한두 번의 투자로 대박이 난 사람들에게는 딱히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주식투자에 대한 책으로만 공부할 때는 왜 실패를 하고 손해를 보는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5% 하락하면 손절하고 10% 이익이 나면 익절하면 그만인데 뭐가 힘들다는 것인지~

하지만 내가 그 원칙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아무것도 모르던 첫 주에 불과했다.

하락하면 다시 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 손절을 할 수 없었고, 10% 이익이 나면 더 오르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서 제때 매도하지 못하고 말았다.

아마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초보들이 하는 실수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주식시장이 달콤한 사탕가게가 아닌 살벌한 전쟁터이며 주식에 투여되는 돈은 병사라는 저자의 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손에 익을 때까지 작은 전투를 경험하며 전투가 아닌 전쟁에서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또한 주식이 올라가든 내려가든 우리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잊어버리곤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돈을 벌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하며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는 저자의 조언은 주식시장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조건일 것이다.

이 책의 곳곳에는 주식 거래에 있어서 실전에서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고 또 꾸준히 익혀 자신의 것으로 만든 후에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알려주는 시나리오를 그대로 따라 한다고 해서 처한 상황과 자본의 크기 무엇보다 시장을 읽어내는 능력이 저자와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저자를 찾아왔다던 경비원 일을 하시는 어느 신사분처럼 자식들과 함께 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시작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주식 거래에서 중요한 원칙이 몇 가지 있다.

분할 매수, 분할 매도, 충동적으로 매수나 매도하지 않기, 주식을 사기전에 매수가와 매도가, 손절가를 정해두고 꼭 지키기 등등 어느 주식 책을 보던 제대로 된 주식 전문가라면 꼭 강조하는 부분들이다.

이 책의 저자도 그동안 읽었던 책들의 저자도 매번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지만 또 그만큼 지키기가 힘든 일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기본적인 원칙들과 이 책에서 저자에게 배운 돈의 시나리오 작성법을 활용해서 스스로 시나리오를 만들고 실험하고 수정하고 또 실험해보고 하면서 언젠가 저자를 찾아가 확인받을 수 있는 나만의 돈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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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위험한 미국이 온다 - 바이든 정부 4년, 시장과 돈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최은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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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0

드디어 미국의 46번째 대통령이 취임식을 치렀다.

하지만 대통령 취임식이 미 전국민들의 축제가 아닌 경계와 위험으로 가득했고 결국 트럼프의 탄핵으로 이어졌다.

파격적인 횡보를 거듭했던 재벌 출신의 정치 초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동안 그동안 세계의 지도자 역할을 자칭했던 미국의 위치를 내려놓고 오로지 미국과 미국의 백인만을 위한 정치를 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런 그에 비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 인생 50년 동안 산전수전을 다 겪은 정치인으로서의 인생도 그렇지만 가난과 교통사고로 인한 아내와 딸의 사망을 겪는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경험한 한 아버지이기도 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막무가내와 거칠 것이 없는 자신감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밀어붙이는 트럼프에 비하면 온화한 모습을 조 바이든 대통령은 평안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온화한 얼굴을 80대 노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인으로 50년을 활동했으며 상원 의원, 부통령 2번에 걸쳐 드디어 대통령에 오른 정치에 있어서 한낱 하룻강아지에 불과했던 트럼프와 비교할 수 없는 프로 중의 프로 정치인이다.

그가 트럼프의 재선을 막았다는 이유만으로 미국이 트럼프 시절의 이탈에서 돌아와 다시 세계의 믿음직한 리더 역할을 하던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물른 바이든의 미국은 정치 철부지 트럼프의 미국과는 다른 모습일테지만 그렇기에 더욱 두려운 것이다.

이 책에서는 바이든의 미국이 어떤 식으로 다시 세계를 지배할지 그리고 세계 1위 국가인 미국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는 중국에게 앞으로 어떤 조치를 치할지에 대한 것도 알려주고 있다.

막연하게 그린에너지를 추구할 거라고 알고 있지만 그의 그린 에너지는 사실 탄소에 대한 세금을 물림으로써 중국이나 한국 등 다른 나라들에 대한 무역적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전기차에 대한 부분도 자국에서만 생산된 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트럼프의 자국 보호 때보다 더 강화된 보호주의를 펼칠 것이다.

트럼프의 미국이 그저 눈앞에서 망치를 휘두르는 철부지 꼬마의 위협에 불과했다면 바이든의 미국은 세계의 리더로서 다른 국가들을 자신의 지배 아래 놓고 은은한 미소와 뒤로 숨긴 칼로 위협하며 외교적, 정치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무서운 미국 그 자체가 될 것이다.

이런 미국을 맞이하여 이미 중국은 자세를 바꾸었고, 트럼프를 무시했던 어리석었던 대한민국의 정부는 이제 그 대가를 치를 것이다.

바이든은 미국을 더 위대하게 재건해야만 하는 자신의 의무를 잘 알고 있으며 또한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을 누구와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프로 정치인이다.

"엉클 조"라는 따뜻한 이미지는 자신의 조국인 미국의 국민에게만 한정된 모습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바이든 시대를 제대로 잘 헤쳐나가기 위해서 앞으로 펼쳐질 미국의 행보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임을 이 책의 저자는 책의 곳곳에서 강조하고 있다.

모든 산업과 기업들의 대부분이 미국 시장과 깊은 연관이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바이든이 놓은 '그린의 덫'은 무시한 채 그저 장밋빛 미래로만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방면에서 영향을 받을 바이든의 미국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공부하고 조심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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