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위험한 미국이 온다 - 바이든 정부 4년, 시장과 돈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최은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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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0

드디어 미국의 46번째 대통령이 취임식을 치렀다.

하지만 대통령 취임식이 미 전국민들의 축제가 아닌 경계와 위험으로 가득했고 결국 트럼프의 탄핵으로 이어졌다.

파격적인 횡보를 거듭했던 재벌 출신의 정치 초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동안 그동안 세계의 지도자 역할을 자칭했던 미국의 위치를 내려놓고 오로지 미국과 미국의 백인만을 위한 정치를 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런 그에 비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 인생 50년 동안 산전수전을 다 겪은 정치인으로서의 인생도 그렇지만 가난과 교통사고로 인한 아내와 딸의 사망을 겪는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경험한 한 아버지이기도 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막무가내와 거칠 것이 없는 자신감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밀어붙이는 트럼프에 비하면 온화한 모습을 조 바이든 대통령은 평안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온화한 얼굴을 80대 노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인으로 50년을 활동했으며 상원 의원, 부통령 2번에 걸쳐 드디어 대통령에 오른 정치에 있어서 한낱 하룻강아지에 불과했던 트럼프와 비교할 수 없는 프로 중의 프로 정치인이다.

그가 트럼프의 재선을 막았다는 이유만으로 미국이 트럼프 시절의 이탈에서 돌아와 다시 세계의 믿음직한 리더 역할을 하던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물른 바이든의 미국은 정치 철부지 트럼프의 미국과는 다른 모습일테지만 그렇기에 더욱 두려운 것이다.

이 책에서는 바이든의 미국이 어떤 식으로 다시 세계를 지배할지 그리고 세계 1위 국가인 미국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는 중국에게 앞으로 어떤 조치를 치할지에 대한 것도 알려주고 있다.

막연하게 그린에너지를 추구할 거라고 알고 있지만 그의 그린 에너지는 사실 탄소에 대한 세금을 물림으로써 중국이나 한국 등 다른 나라들에 대한 무역적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전기차에 대한 부분도 자국에서만 생산된 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트럼프의 자국 보호 때보다 더 강화된 보호주의를 펼칠 것이다.

트럼프의 미국이 그저 눈앞에서 망치를 휘두르는 철부지 꼬마의 위협에 불과했다면 바이든의 미국은 세계의 리더로서 다른 국가들을 자신의 지배 아래 놓고 은은한 미소와 뒤로 숨긴 칼로 위협하며 외교적, 정치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무서운 미국 그 자체가 될 것이다.

이런 미국을 맞이하여 이미 중국은 자세를 바꾸었고, 트럼프를 무시했던 어리석었던 대한민국의 정부는 이제 그 대가를 치를 것이다.

바이든은 미국을 더 위대하게 재건해야만 하는 자신의 의무를 잘 알고 있으며 또한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을 누구와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프로 정치인이다.

"엉클 조"라는 따뜻한 이미지는 자신의 조국인 미국의 국민에게만 한정된 모습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바이든 시대를 제대로 잘 헤쳐나가기 위해서 앞으로 펼쳐질 미국의 행보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임을 이 책의 저자는 책의 곳곳에서 강조하고 있다.

모든 산업과 기업들의 대부분이 미국 시장과 깊은 연관이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바이든이 놓은 '그린의 덫'은 무시한 채 그저 장밋빛 미래로만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방면에서 영향을 받을 바이든의 미국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공부하고 조심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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