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시나리오 - 계획이 있는 돈은 흔들리지 않는다
김종봉.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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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9일 금요일의 파란색은 주식초보들에게는 공포 그 자체였을 것이다.

불과 1년 전인 2020. 3월 코로나로 인해 반토막 하락장을 그저 누군가의 일생일대의 기회였다는 것으로 알고 오로지 대박의 희망을 품고 2021년 1월에 주식시장에 들어온 사상 최대 숫자의 주린이들에게 이번 주는 룰러 코스터 그 자체였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며 급성장으로 상승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지수 3000을 찍으며 흥분에, 백조라도 돈의 광분까지 더해진 주식시장은 그동안의 급성장에 대한 대가라도 치르려는 듯했다.

2020년 11월의 하락장을 잠깐 경험하긴 했지만 주식 시장에 참가한지 얼마 되지 않은 나에게 이 급락과 수치들은 책에서나 봤던 것들을 나의 계좌에서 확인하는 것이었다.

2018년부터 틈틈이 재무제표에 대한 책들과 차트, 기술적 분선, 캔들 분석, ETF, 미국 주식에 대한 책까지 주식에 대한 책은 눈에 띄는 대로 읽고 공부하며 준비를 했지만 실전 시장은 하루하루 정신이 없었다.

누구도 도움이나 조언도 없이 그저 책으로만 공부한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었지만 그나마 공부라고 하고 시작했으니 이 정도라도 버티지 않았을까 생각되기도 했다.

이 책 돈의 시나리오는 저자가 자신의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투자에 대한 조언들이라고 한다.

35살의 젊은 나이에 오로지 자신의 투자 능력만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룬 저자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실례가 갔다.

요즘처럼 주식에 대한 전문가들이 넘치는 시대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유튜브나 개인 블로그, 카페 등 각종 주식에 대한 정보가 넘치고 있지만 나 역시도 저자처럼 그 전문가들이 과연 주식만으로 제대로 수익이나 내고 있는 진짜일까 하는 의문이 들어 되도록 그런 정보들을 멀리하고 있었다.

물른 진짜로 좋은 몇몇 주식 관련 선생님이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또 좋은 공부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왜 투자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저자처럼 성공적인 투자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고 그 시나리오를 실천하며 꾸준히 수익을 얻고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지수에 대한 공부는 예전에 ETF나 레버리지, 인버스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조금은 했었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지수는 좀 더 구체적이고 세분화되어 있는 거 같았다.

자신만의 영원한 돈을 만드는 것은 한두 번의 투자로 대박이 난 사람들에게는 딱히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주식투자에 대한 책으로만 공부할 때는 왜 실패를 하고 손해를 보는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5% 하락하면 손절하고 10% 이익이 나면 익절하면 그만인데 뭐가 힘들다는 것인지~

하지만 내가 그 원칙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아무것도 모르던 첫 주에 불과했다.

하락하면 다시 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 손절을 할 수 없었고, 10% 이익이 나면 더 오르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서 제때 매도하지 못하고 말았다.

아마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초보들이 하는 실수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주식시장이 달콤한 사탕가게가 아닌 살벌한 전쟁터이며 주식에 투여되는 돈은 병사라는 저자의 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손에 익을 때까지 작은 전투를 경험하며 전투가 아닌 전쟁에서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또한 주식이 올라가든 내려가든 우리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잊어버리곤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돈을 벌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하며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는 저자의 조언은 주식시장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조건일 것이다.

이 책의 곳곳에는 주식 거래에 있어서 실전에서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고 또 꾸준히 익혀 자신의 것으로 만든 후에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알려주는 시나리오를 그대로 따라 한다고 해서 처한 상황과 자본의 크기 무엇보다 시장을 읽어내는 능력이 저자와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저자를 찾아왔다던 경비원 일을 하시는 어느 신사분처럼 자식들과 함께 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시작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주식 거래에서 중요한 원칙이 몇 가지 있다.

분할 매수, 분할 매도, 충동적으로 매수나 매도하지 않기, 주식을 사기전에 매수가와 매도가, 손절가를 정해두고 꼭 지키기 등등 어느 주식 책을 보던 제대로 된 주식 전문가라면 꼭 강조하는 부분들이다.

이 책의 저자도 그동안 읽었던 책들의 저자도 매번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지만 또 그만큼 지키기가 힘든 일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기본적인 원칙들과 이 책에서 저자에게 배운 돈의 시나리오 작성법을 활용해서 스스로 시나리오를 만들고 실험하고 수정하고 또 실험해보고 하면서 언젠가 저자를 찾아가 확인받을 수 있는 나만의 돈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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