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 -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고전 읽기의 즐거움 서가명강 시리즈 15
홍진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벌써 15번째 서가명강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고전이라면~ 이 15번째 서가명강은 고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인 홍진호 교수는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님으로 이 책에서는 고전 중에 특히 독일 고전 문학 작품을 다루고 있다.

내가 처음 읽었던 독일문학작품은 '독일인의 사랑'이라는 작품으로 저자도 기억이 나지 않고, 왜 그 작품을 읽게 되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책에 실린 독일 작품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시작으로 싯다르타 등의 소설뿐만 아니라 헤세의 '인도기행'까지 읽었고, 괴테의 작품 역시 '젊은 베르터의 고통','파우스트' 그리고 이 책에도 등장하는 괴테의 그랜드투어 기록이기도 한 '이탈리아 기행'. '프랑스 기행' 까지 생각해 보니 독일문학작품을 괘 읽은 거 같다.

헤세의 '데미안' 은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라 그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언젠가 읽었던 '전혜린'이란 번역가의 데미안에 대한 이야기는 죽은 친구와 함께 묻혀 돌려받지 못한 책이 데미안이었다는 것이 묘한 느낌이 들었다.

젊은 베르티의 고통은 처음 이 제목을 보고 뭐지~ 우리가 아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속편이나 전편 같은 것인가 했는데 독일어를 제대로 번역하지 못해서 생긴 제목이라고 하니 황당했다.

영어와 일본어 번역으로 인해 주인공의 이름까지 다른 이런 제목이 되었지만 베르테르를 읽으면서 나 역시도 생각했던 그 장황한 묘사들이 다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 거 같았다.

작가도 작품도 낯선 호프만스탈의 672번째 밤의 동화는 환상적이지만 '살아가는 순간 삶은 아름답지 못하다' 라는 탐미주의적 주제를 상인의 아들의 일생을 통해 보여준다

멜랑콜리라는 단어의 뜻조차도 생각하고 있던 것과는 달라서 의외였고,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상인의 아들의 행동이 살아있는 자신과 자신의 이상적 삶과의 차이에서 오는 어긋남이고, 그가 타인을 위해 하는 듯한 행위들이 사실은 결과적으로 자신을 위한 행동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번 이기적인 인간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았다.

카프카의 '변신' 또한 데미안만큼이나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작품일 것이다.

하루아침에 벌레로 변해버리는 '잠자'라는남자의 이야기는 단순한 환타지 소설이 아닌 그 벌레가 타인에게 필요로 하지 않는 존재라는 점에서 언젠가 누구나 될 수 없는 인간의 삶에서의 결말이 아닐까 싶었다.

잠자가 죽고 나서 가뿐해하는 잠의 여동생도 아버지도, 어머니도 어느 날 갑자가 미래에 잠자와 같은 취급을 당할 것이라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듯한 모습에 어리석은 인간의 본모습을 여과없이 보였다.

시골의사는 672번째 밤의 동화처럼 이 책에서 처음으로 읽게 된 작품이었다.

어린시절 괘 즐겨봤던 환상특급이라는 외화 시리즈가 생각났다.

아무리 읽어봐도 문맥도 맞지 않고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서 뛰어나와 작품을 구성한다.

프로이트의 성에 대한 연구에 맞춰서 생각하면 들어맞는 거 같긴 하지만 작가가 카프카인 이상 그 해석도 맞는다고 할 수도 없을 거 같고, 입구도 출구도 여러 개인 열린 결말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데미안이나 베르터, 변신처럼 이미 예전에 읽은 작품들도 있었지만 그 작품들을 읽을 당시에는 생각하지 못한 채 간과했던 독일 문학의 묘미를 이제야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본편을 먼저 읽어보라는 저자의 조언을 궁금증으로 지키지 못한 672번째 밤의 동화나 시골의사는 언젠가 꼭 본편을 읽어보고 싶어지는 작품이었다.

이 책에 실린 다섯 작품 모두 다시 읽는다면 지루하기만 했던 문장, 문장들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며 읽어보고 이 책에서 배운 점을 찾으면서 읽을 수 있을 거 같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투자노트
이상우 지음 / (주)이상미디랩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적으로 주식투자인구가 역사상 최대치를 나날이 갱신하고 있다고 한다.

동학 개미, 로빈후드, 닌자 개미 등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개인투자자를 일컫는 말도 다양하다.

나 역시도 작년 처음으로 주식계좌라는 것을 만들었다

2018년 은행에 다니던 친구의 끈질긴 권유에도 그저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지만 그 후로 틈틈이 주식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책을 읽고 공부하고 드디어 진짜 계좌를 만들었다.

워런 버핏에 대한 책이나 그의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에 대한 책은 물른 재무제표, 리츠, ETF, 심지어 미국 주식에 대한 책까지 두루 읽었기에 조금은 남들과 다를 거라고 생각했지만 어쭙잖은 초보의 착각이라는 것을 아는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친구는 매수와 매도밖에 모르고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다며, 잘 하는 거라면서 다독여 주었지만 매도를 해야 하는데 매수를 하는 실수까지 하고 나니 더 이상의 의욕도 없어져 버려 근 한 달의 슬럼프에 빠져지낸 적도 있었다.

투자노트에 대해서는 투자에 대한 실전을 공부하는 책이라면 저자들이 늘 중요성을 말하곤 했다.

매수가를 적고, 목표가를 적고, 종목에 대한 나름의 분석을 적고 등등 이론적으로는 이해를 했지만 그것을 직접 실천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이었다.

노트까지 따로 마련했지만 뭐부터 적어야 할지 그저 막막하기만 했다.

투자노트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투자 생초보 주린이에게는 한 페이지를 채우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아마 이런 나처럼 투자노트를 한 번도 작성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 투자노트는 어떤 형식으로 작성해야 하는지 기본부터 배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증시 캘린더는 분기와 월별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그 일정을 알려주고 그 일정들을 보면서 2021년 국내 정세와 세계정세에 대해서도 미리 알 수 있을 거 같았다.

늘 경제뉴스에 들려주는 이달의 이슈 같은 것들을 이렇게 일 년 치를 미리 볼 수 있고 각각의 월별로 테마의 이름 또한 좋은 정보가 되어줄 거 같았다.

무엇보다 이 투자노트를 보면서 유용했던 부분은 바로 각 테마별로 정리된 기업에 대한 정보들이었다.

경제 방송이나 관련 뉴스를 보는 이유가 단순하게 경제전망에 대한 것이 아닌 기업 그 자체에 대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던 초보들에게는 이렇게 잘 정리된 테마별 기업들의 이름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것은 괘 중요한 공부였다.

항상 경제 방송이나 관련 뉴스들을 보면 일일이 메모를 하거나 사진을 찍었던 것들을 이렇게 편하게 계절과 시기에 맞춰 종목들을 알 수 있으니 올해가 지나더라도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았다.

산업별 테마 지도 또한 주식 생초보에겐 왜 이런 것들이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이해를 도와주었다.

2021년 가장 핫할 테마이기도 한 전기차와 5G, 수소차, 자율 주행 등에 어떤 분야들이 관련이 있으며 그 관련 분야에는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수많은 종목 중에 언론에서 추천하는 종목들의 추천 이유에 대해서 공부하고 메모를 하며 종목의 특징을 익히는 훈련을 하는 방법도 알 수 있었다.

주별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끼칠만한 이슈에 대한 체크를 하고 투자심리가 몰릴만한 종목을 매주 체크하라는 저자의 조언은 무엇을 공부해야 주식투자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것들을 알려주는 거 같았다.

시장 현황에서는 굵직한 국내외 이슈를 사전에 체크하고 대응하는 자세를 지녀야 하며 한국의 증시뿐만 아니라 미국의 증시와 투자종목에 대한 뉴스도 꼼꼼히 체크하고 뉴스의 내용에 따른 주가의 변동을 기록하면서 공부하라는 조언 또한 주식투자가 감이나 귀동냥이 아닌 끊임없는 공부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단순하게 매수와 매도 가격에 대한 메모만 했던 그동안의 나의 매매일지는 참으로 허술하기 그지없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목표가를 설정하여 매도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손절가의 원칙은 꼭 지키며, 매수는 기술이지만 매도는 예술이어야 하며 정확한 매도 근거를 세우라는 조언에 지금까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정한 적당한 가격에 매도를 하고는 만족했던 지금까지의 스스로가 했던 매매에 대한 안타까움마저 들었다.

단순한 거래를 적는 것이 매매일지가 아니었다.

투자 노트를 통해 앞으로 어떤 종목을 얼마에 매수하고 얼마에 매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종목을 지금 매수해야 하는지부터 왜 그 가격에 매수하고 매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아직은 초보니까 하면서 스스로에게 안일하게 대했던 나 자신에게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계획도 없이 그저 종목만을 사고팔고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에 실수했다고 기가 죽어 실망만 할 것이 아니라 투자의 실수를 복기하며 투자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투자노트의 핵심이라고 하니 한 장 한 장 이 책을 채우며 나만의 2021년 투자노트를 만들어가야겠다.

다른 사람의 투자 방식을 그대로 복제한 것이 아니라면

어떤 투자도 하루아침에, 아니 한두 해 정도의 짧은 시간에 완성될 수 없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로부터 배워나가는

매우 고통스러운 방법이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이다.

세상에 잃어도 되는 돈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 - 톨스토이 단편선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18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러시아의 대문호로 도스토옙스키, 푸시킨을 생각하기도 하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가는 역시 톨스토이가 아닐까 생각된다.


학창 시절 부활, 안나 카레니나, 전쟁과 평화 같은 두꺼운 세계명작을 읽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누구나 다 읽는 책, 


사실 그 어려운 책을 읽으면서 제대로 이해나 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하는 자조적인 시선으로 고교 동기들을 바라보며 그 책들의 줄거리나 요점만을 적당히 알고 지나쳤다.



작품을 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정작 작품을 다 읽었다는 동기들에 비해 점수가 더 잘 나왔으니 됐다고 생각했고 작품에 대한 이해면에서도 정작 다 읽은 아이들과의 대화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그냥 그런 책을 읽는다고 잘난 척하는 학교 아이들이 보기가 싫어서 그 책들도 일부러 읽지 않았다.


책을 대충 보고도 점수를 더 높게 받음으로써 객기를 부린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유치하고 시간 낭비를 한 셈이다.



고교시절 톨스토이에 대한 기억은 그렇게 한때의 잘난 척으로 끝이 났지만, 성인이 된 후 그 시절에 한번 제대로 읽지 않은 것이 못내 후회스러웠다.


일부러 날을 잡아 파우스트를 2달에 걸쳐 읽고, 노인과 바다를 한 달에 걸려서 완독하고 그렇게 학창 시절에 읽지 못했던, 아니 읽지 않았던 세계 명작들을 한 권, 두 권 읽어가면서 그 작품들이 왜 명작이라고 불리며 오랜 시간 사랑을 받고 있는지에 알 수 있었다.



톨스토이의 단편집은 이것으로 아마 한 5번 정도는 읽은 거 같은데 내용이 비슷해서인지 2-3 작품을 제외하면 항상 새로 읽는 기분이 들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그리고 바보 이반이다.


바보 이반은 안데르센의 어느 동화와 가끔 내용이 섞여서 헷갈리기도 하지만 읽다 보면 아~ 하고 기억이 나곤 했다.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와 두 노인은 왠지 성경에 등장할 만한 이야기인 거 같다.


신을 진정으로 섬김이 어던 것인지에 대해 톨스토이는 자신의 동화 같은 이야기를 통해 전해주고 싶어 하는 거 같았다.


촛불과 불은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는 권선징악을 강조하기 위해 만든 이야기인 거 같았고 바보 이반은 톨스토이 자신이 꿈꾸었던 세상에 대한 이상향을 그린 거 같았다.



세 가지 질문과 노동과 질병과 병은 톨스토이가 인간에 대해, 삶에 대해 가지고 있던 신념을 꼭꼭 담아놓은 거 같았고 마지막에 실린 대자는 한국의 전래동화에의 무릉도원이나 일본의 전래동화 모모타로 이야기처럼 아무 걱정 없는 유토피아에 우연히 들어가는 부분까지는 비슷했지만 대자의 주인공은 성경의 아담처럼 자신의 실수로 밖으로 나오게 되지만 그곳에서의 수련으로 성인의 길에 이르게 된다는 점에서 앞의 이야기들과는 결말이 완전히 다른 셈이다.


10편의 단편 소설들을 통해 톨스토이는 자신이 꿈꾸는 인간형과 세상을 그리고 있지만 그의 이상이 너무나 완벽했기에 그의 좌절 또한 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한적한 기차역에서 그의 쓸쓸한 마지막이 겹쳐져 조금은 착잡한 기분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본) - 톨스토이 단편선 현대지성 클래식 3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홍대화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활, 안나 카레니나 등의 대작으로 러시아의 대문호라고 불리는 톨스토이의 단편집을 다시 읽게 되었다.

톨스토이의 단편 대표 작품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등이 있지만 그 내용을 알고 있어도 그 이야기가 톨스토이의 작품이었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중 한 명이었다.

특히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는 우리나라의 전래동화처럼 욕심을 경계하기 위한 러시아의 전래동화 중 하나라고 생각했었다.

처음 톨스토이의 단편집에서 이 제목을 발견하고도 같은 내용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어느 가난한 농부가 땅을 갖고 싶어 기도하게 되고 그의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어주었다.

하지만 해가 지기전까지는 돌아와야 그 땅을 농부의 땅으로 인정해 준다는 조건이 붙었다.

아침부터 조금이라도 더 많은 땅을 얻기 위해 농부는 쉬지도 못하고 열심히 걸었다.

한나절이 지나 이제는 돌아가야 하지만 조금만 더 하는 욕심이 생겨 더 멀리 갔고 돌아오는 길은 더 멀어졌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농부는 결국 해가 지기 전 돌아오지만 죽음에 이르게 되고 결국 마지막 그가 얻은 땅은 자신이 묻힌 땅이 전부였다.

그 외에도 사람은 무엇을 사는가나 두 노인 등의 작품을 통해서 톨스토이가 말하고 싶은 것이 욕심이 과했던 것에 대한 경계라는 것과 절제의 미덕 같은 것 그리고 신에 대한 믿음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의 일생을 알고 난 뒤로 그의 작품 속에 주인공들이 신을 믿고 행했던 선한 행동들에 대한 고생이라고는 모르고 자란 일명 황금 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만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되기도 했다.

부유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문학적 재능까지 타고난 그에게 세상의 고통은 그저 안타까운 남의 일 정도였지 않았을까~ 그의 말년에 아내와의 불화에 대한 부분에서 과연 그의 아내가 나쁜 사람이라고 말할 자격이 우리에게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주로서 누리고 있던 땅이며 작품에 대한 저작권까지도 가난한 농민들에게 기부하고 싶어 했던 그의 이상은 남의 눈에는 그저 훌륭하고 멋있지만, 그가 작품을 쓰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동안 그의 땅을 지키며 산 그의 아내와 그의 가족들이 그의 작품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이 그렇게 나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실린 그의 작품들 속의 등장인물들 특히 주인공들은 모두 하나님의 대리인처럼 느껴진다.

신의 말씀대로 도움이 필요한 타인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고,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이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며, 성경책을 펴들고 읽기나 하는 신앙심이 아닌 진정으로 행동하는 하느님의 원하는 신앙심이 어떤 것이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나날이 살기가 힘들어지는 요즘이기에 톨스토이의 단편 작품들 속 주인공들이 믿고 있는 하느님의 존재와 그 하나님을 믿음으로써 그들이 만났던 세상 어딘가에 남아있을 희망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투자의 비밀 - 신경경제학이 밝혀낸 유능하고 현명한 투자자가 되는 법!
제이슨 츠바이크 지음, 김성일 옮김 / 에이지21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식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책들도 몇몇 권을 읽었다.

실전 투자에 대한 책들에서도 이 기본서 같은 책들도 주식 투자에서 성공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한 것은 차트를 보는 기술이나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능력이 아닌 바로 심리하고 한다.

누군가는 주식투자의 적은 자기 자신이며, 주식 투자의 성공 요인 중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것은 시간 그 자체라고 한다.

즉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것은 차트나 재무제표를 능력이 아닌 자신의 심리를 잘 컨트롤하는 것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책의 첫 페이지를 보자마자 순간 깜짝 놀랐다.

'어떻게 그런 멍청한 짓을 했을까'

몇 달 전에 실수를 하고 지금까지도 나를 괴롭히고 있으며 몇 달 되지 않는 투자활동에서 가장 많이 되뇌는 말을 이렇게 문자로 보니 더 아프게 느껴진다.

나에게 주식투자를 권유했던 친구는 나처럼 투자를 하기도 전에 미리 공부해서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은 잘 없다며 그 정도는 누구나 다 하는 실수라고 토닥여준다.

하지만 친구의 말대로 미리 1년 반 정도 나름 공부를 하고 시작했기에 이런 실수를 한 스스로가 더 이해가 가지 않았고 용서가 되지 않았었다.

이론과 실제의 표 안의 글들은 어쩌면 주식 투자시 나를 비롯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착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런 면에서 신경과학, 경제학, 심리학이 섞여서 태어난 '신경경제학'이라는 이 이름도 낯선 학문이야말로 지금의 주식투자에서 가장 필요한 것들만을 모아놓은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젤라빈 증후군 역시도 인간이 가진 착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면의 사기꾼에게 수갑을 채워라'

'큰 희망이 커다란 문제를 일으킨다.'

낯설다면 낯설다고할 수도 있겠지만 투자 심리학 책에서 본 내용도 괘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실수를 줄이고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거 같았고, 나 역시도 이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집중적으로 읽었다.

사고와 감정, 탐욕, 예측, 확신, 위험, 공포, 놀람, 후회, 행복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다시 본 책의 차례는 매일매일 정신없이 주식차트를 보는 법이나 종목들에 대해 공부하는 지금의 내 모습이 마지막의 행복에 다다를 수 있을까 하는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사고와 감정부터 탐욕, 예측, 확신, 위험, 공포, 놀람, 후회까지는 주식투자를 하며 지난 몇 달간 느꼈고, 바로 지금 이 순간까지도 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는 것들이었지만, 그 어느 순간에서도 행복은 찾을 수 없었다.

주식 투자를 하는 모든 사람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투자에 성공해서 수익을 많이 얻는 것이고 그 수익으로 인해 누릴 수 있는 행복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행복을 느끼며 투자하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하는 의문과 스스로가 그런 투자를 할 수 있는 요원해보인다는 자각에 살짝 기운이 빠지기도 했다.

책의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답답하기만 한 지금의 주식시장에서 조금 더 잘 이겨내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고 책의 마지막 부분의 부록 부분을 다시 한 번 더 보게 되었다.

주식을 사기전에 해야 할 것과 주식을 사기전에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읽으면서 지금까지의 주식투자에 관한 책들에서 읽었지만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할 수 있었고 새로운 주의할 점도 알 수 있었다.

내가 했던 투자라고 생각했던 모든 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검토해볼 수 있었고, 알면서도 간과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다시 점검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이 부분을 매일매일 한 번씩만 읽어보아도 실수를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거 같았다.

다시 생각하라.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라.

최상의 결과를 바라되 최악의 결과도 생각하라.

먼저 조사한 다음에 투자하라.

투자에서 늘 성공할 거라 생각하지 마라.

당신이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있어라.

과거는 미래의 전조가 아니다.

전문가의 말을 따져보라.

너무 좋아 사실이 아닌 거 같다면 아마도 그럴 것이다.

비용을 무시하지 마라.

계란은 깨지게 마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