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이상우 지음 / (주)이상미디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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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주식투자인구가 역사상 최대치를 나날이 갱신하고 있다고 한다.

동학 개미, 로빈후드, 닌자 개미 등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개인투자자를 일컫는 말도 다양하다.

나 역시도 작년 처음으로 주식계좌라는 것을 만들었다

2018년 은행에 다니던 친구의 끈질긴 권유에도 그저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지만 그 후로 틈틈이 주식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책을 읽고 공부하고 드디어 진짜 계좌를 만들었다.

워런 버핏에 대한 책이나 그의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에 대한 책은 물른 재무제표, 리츠, ETF, 심지어 미국 주식에 대한 책까지 두루 읽었기에 조금은 남들과 다를 거라고 생각했지만 어쭙잖은 초보의 착각이라는 것을 아는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친구는 매수와 매도밖에 모르고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다며, 잘 하는 거라면서 다독여 주었지만 매도를 해야 하는데 매수를 하는 실수까지 하고 나니 더 이상의 의욕도 없어져 버려 근 한 달의 슬럼프에 빠져지낸 적도 있었다.

투자노트에 대해서는 투자에 대한 실전을 공부하는 책이라면 저자들이 늘 중요성을 말하곤 했다.

매수가를 적고, 목표가를 적고, 종목에 대한 나름의 분석을 적고 등등 이론적으로는 이해를 했지만 그것을 직접 실천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이었다.

노트까지 따로 마련했지만 뭐부터 적어야 할지 그저 막막하기만 했다.

투자노트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투자 생초보 주린이에게는 한 페이지를 채우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아마 이런 나처럼 투자노트를 한 번도 작성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 투자노트는 어떤 형식으로 작성해야 하는지 기본부터 배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증시 캘린더는 분기와 월별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그 일정을 알려주고 그 일정들을 보면서 2021년 국내 정세와 세계정세에 대해서도 미리 알 수 있을 거 같았다.

늘 경제뉴스에 들려주는 이달의 이슈 같은 것들을 이렇게 일 년 치를 미리 볼 수 있고 각각의 월별로 테마의 이름 또한 좋은 정보가 되어줄 거 같았다.

무엇보다 이 투자노트를 보면서 유용했던 부분은 바로 각 테마별로 정리된 기업에 대한 정보들이었다.

경제 방송이나 관련 뉴스를 보는 이유가 단순하게 경제전망에 대한 것이 아닌 기업 그 자체에 대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던 초보들에게는 이렇게 잘 정리된 테마별 기업들의 이름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것은 괘 중요한 공부였다.

항상 경제 방송이나 관련 뉴스들을 보면 일일이 메모를 하거나 사진을 찍었던 것들을 이렇게 편하게 계절과 시기에 맞춰 종목들을 알 수 있으니 올해가 지나더라도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았다.

산업별 테마 지도 또한 주식 생초보에겐 왜 이런 것들이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이해를 도와주었다.

2021년 가장 핫할 테마이기도 한 전기차와 5G, 수소차, 자율 주행 등에 어떤 분야들이 관련이 있으며 그 관련 분야에는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수많은 종목 중에 언론에서 추천하는 종목들의 추천 이유에 대해서 공부하고 메모를 하며 종목의 특징을 익히는 훈련을 하는 방법도 알 수 있었다.

주별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끼칠만한 이슈에 대한 체크를 하고 투자심리가 몰릴만한 종목을 매주 체크하라는 저자의 조언은 무엇을 공부해야 주식투자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것들을 알려주는 거 같았다.

시장 현황에서는 굵직한 국내외 이슈를 사전에 체크하고 대응하는 자세를 지녀야 하며 한국의 증시뿐만 아니라 미국의 증시와 투자종목에 대한 뉴스도 꼼꼼히 체크하고 뉴스의 내용에 따른 주가의 변동을 기록하면서 공부하라는 조언 또한 주식투자가 감이나 귀동냥이 아닌 끊임없는 공부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단순하게 매수와 매도 가격에 대한 메모만 했던 그동안의 나의 매매일지는 참으로 허술하기 그지없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목표가를 설정하여 매도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손절가의 원칙은 꼭 지키며, 매수는 기술이지만 매도는 예술이어야 하며 정확한 매도 근거를 세우라는 조언에 지금까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정한 적당한 가격에 매도를 하고는 만족했던 지금까지의 스스로가 했던 매매에 대한 안타까움마저 들었다.

단순한 거래를 적는 것이 매매일지가 아니었다.

투자 노트를 통해 앞으로 어떤 종목을 얼마에 매수하고 얼마에 매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종목을 지금 매수해야 하는지부터 왜 그 가격에 매수하고 매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아직은 초보니까 하면서 스스로에게 안일하게 대했던 나 자신에게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계획도 없이 그저 종목만을 사고팔고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에 실수했다고 기가 죽어 실망만 할 것이 아니라 투자의 실수를 복기하며 투자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투자노트의 핵심이라고 하니 한 장 한 장 이 책을 채우며 나만의 2021년 투자노트를 만들어가야겠다.

다른 사람의 투자 방식을 그대로 복제한 것이 아니라면

어떤 투자도 하루아침에, 아니 한두 해 정도의 짧은 시간에 완성될 수 없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로부터 배워나가는

매우 고통스러운 방법이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이다.

세상에 잃어도 되는 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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