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의 인생지략 - '군주론'의 마키아벨리가 전하는 독한 인생 멘토링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박지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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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인생지략~

군주론과 정략론의 작가 마키아벨리즘의 창시자인 마키아벨리를 통해 인생의 처세술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읽어 나가다 보니 조금 의아한 구석이 많다

"자기 자랑 할려고 책을 냈나?" 싶을 정도로 작가인 나이토 요시히토의 자기 자랑은 책의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게다가 앞의 내용과 모순되는 내용도 많다

"도대체 이 책은 참~~"하는 생각이 든다

 

마키아벨리의 저서나 로마사의 부분을 인용하여 작가가 자신의 뛰어난 처세술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고 있다

단락단락마다 유명한 대학교수(대부분 미국)나 심리학자들이 심리학 실험을 통해서 작가의 이론인 것처럼 보이지만 마키아벨리의 이론들을 증명하고 있다

 

"마키아벨리"라는 인물의 이름이 들어가서 너무 기대를 했나 보다

지금까지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마키아벨리에 대한 책 중에는 안타까움이 많이 남는 책이다

단락단락으로 나누어져 읽기에는 수월하다

마키아벨리에 대한 책 치고는 양도 적도 남는 것도 별로 없다

 

이틀에 걸쳐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또 자기 자랑이네~~"ㅎㅎ

자신이 앞서 한 이야기와 모순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작가도 편집자도 좀 신경을 썼었다면 알았을 텐데...

책표지에 있는 일그러진 마키아벨리의 모습이 책을 읽게 되는 독자들의 모습을 대변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앞으로 제목에 혹해서 책을 읽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깊게 남겨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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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삶에게 나이의 힘 8
소노 아야코.알폰스 데켄 지음, 김욱 옮김 / 리수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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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삶에게~

이 제목만으로 나의 마음은 흔들렸다

 

이 책은 소노 아야코라는 일본의 작가와 알폰스 데켄이란 일본에 살고 있는 독일인 신부 사이에 오고 간 각각 10편의 편지들로 이뤄진 일종의 서간문이다

최근 들어 일본 작품들을 자주 접하고 있는 편이지만 작가의 이름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하지만 책의 뒤편에 있는 작가의 저작들을 보니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던 재목들이 몇 권인가 눈에 띄었다

어쩌면 기억도 하지 못할 정도로 오래전에 작가의 책을 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인 소노 아야코씨와 함께 이 책을 만드신 알폰스 테켄 신부님은 일본에서 최초로 "데스 에듀케이션"을 강의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 하고 있는 이 신부님은 어린 시절 자신이 겪었던 죽음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편지의 시작은 소노 아야코씨의 어머니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녀의 어머니는 병으로 누워있으신지 많은 시간이 지났고 그동안에 자실 시도도 2번이나 하셨다고 한다

그녀의 남편은 자살을 시도한 그녀의 어머니와는 함께 살 수 없다고 화를 많이 냈다고 한다

 

평소에 나는 자살을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

티브이 뉴스에 나오는 자살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오죽하면 하는 동조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삶이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권리라면 죽음(자살) 또한 인간답게 사는 또 하나의 권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기 나오는 자살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한 연인이 있었고 결혼을 하려고 했는데 결혼식 전날 신랑의 형이 자살을 함으로써 그 커플이 헤어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자살을 한 그 형은 동생에게도 그 연인에게도 죄를 지은 것이라는 것이다

물른 자신의 죽음 후에 그 연인이 헤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100% 형의 죽음 때문이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이 책에는 많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는다

가톨릭 신부님과 가톨릭 신자의 작가가 나누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은 조금은 종교적 색채를 많이 띄어서 신자가 아닌 사람들에겐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나 역시도 신자가 아니기에 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좀 거북스러웠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도 신부님도 가톨릭이라는 한정된 틀이 아닌 인간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을 조금씩 풀어놓고 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소노 아야코씨의 어머니의 장례식 풍경이다

이 책 가운데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이었다

만약 내가 죽는다면 나도 그녀의 어머니처럼 배웅을 받는다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조금은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나도 그녀의 사촌 오빠의 의견에 이론적으로 동의한다

 

p193을 보면 참 인상적인 말이 나온다

작가의 지인 중에 한 명이 한 말이다

"결혼식보다는 장례식이 좋아요 결혼식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장례식은 다 알고 있으니까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니 그것도 경사잖아요"

멋진 말이다~~

 

이 책의 원제는 [여행길을 떠나는 아침에] 라고 한다

원제를 알고 보니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이 원제가 더 나을 텐데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문득 고교시절 친구를 따라가봤던 성당이 한번 가보고 싶어진다

눈이 내리는 겨울이 오면 혼자 성당에 한번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은 늘 멀게만 있다고 꺼림칙하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언제나 주변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그것을 받아들임에 담담할 수 있다면 삶이 휠씬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은 내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휠씬 많은 것은 생각할 수 있고 생각하게 해주었던 멋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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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조건 - 사람은 무엇으로 행복을 얻는가
바스 카스트 지음, 정인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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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조건~

사람은 무엇으로 행복을 얻는가~

오늘 새벽 3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책을 다 읽었다

 

적을수록

버릴수록

느릴수록

행복해진다

앞 부분에 멋진 흑백사진들과 이 글귀가 페이지마다 하나씩 나온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이 순간에도 나는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이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눠진다

1. 왜 자유로운데도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할까?

2. 왜 부유한데도 행복하지 않을까?

3. 왜 바쁠수록 더 불안할까?

 

자유로운데도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한다? 무슨 말인가 했다

제목의 선택의 조건~이 여기서 등장한다

자유롭다는 것은 선택의 자유를 의미한다

그렇다 사회주의사회와 민주주의 사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마 선택의 자유에 있을 것이다

요즘 많이 나오는 광고 중에 채널이 100백가 넘는다는 케이블방송의 광고가 생각났다

과연 그 많은 채널을 다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 책에서는 잼과 초콜릿의 선택을 두고 한 실험 부분이 나온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더 고민하게 되고 선택을 했다고 해도 자신의 선택에 대한 만족도는 낮다

어찌 보면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선택지가 많다는 것은 분명한 자유로운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길이 그만큼 많다는 것인데 왜 만족도는 낮은 걸까?

 

왜 부유할수록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부분에서는 미국의 아미시파라는 사람들이 나온다

여기에서 설명하는 검은 옷을 입은 고전적인 아미시파는 어디선가 많이 본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생각해보니 예전에 즐겨 보던 미드에서 본 적이 있었다

현대를 살지만 그들만의 생활을 지키고 사는 이들의 이야기는 답답한 면도 없지 않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부분을 읽다 보니 그 미드에서 단편적으로 보여줬던 그들의 생활이나 사고가 결코 불행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보험에 대한 아미시파 사람들의 이야기는 내 마음속의 무언가가 쿵~하고 얻어맞은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아미시파 사람들의 통해서 선택의 폭이 좁으니까 불행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결코 그렇지가 않다는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마지막 장의 왜 바쁠수록 불안할까~ 아마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했던 부분이다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아야만 하니 바쁘게 살 수밖에 없다는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묘사한 부분에서는 마치 나와 내 주위 사람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있었다

늘 뭔가를 하고 그 뭔가를 하면서도 불안해서 또 다른 것을 해야만 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은 나 자신의 지금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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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의 추억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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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의 추억~~

제목만으로도 그냥 맘에 들었다

에쿠니 가오리와 요시모토 바나나~~

이 두 사람의 작품이 눈에 띄는 대로 읽고 있는 요즘이다

 

지난번에 에쿠니 가오리의 "수박 향기"라는 책을 읽고 이번에 요시모토 바나나의 "막다른 골목의 추억"이 새로 나와서 읽어보고 싶었다

두 사람의 작품은 비슷한 듯하면서 조금은 다른 느낌이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다

 

이 책에는 다섯 편의 단편들이 실려있다

아~ 단편집이었구나

다 읽은 지금 기억나는 것은 제일 첫 작품인 유령의 집과 네 번째 작품인 도모짱의 행복이었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마지막에 읽은 거라 기억은 하지만 앞서 두 작품이 임팩트가 괘 커서 그런지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

 

유령의 집과 도모짱의 행복을 읽으면서 이런 운명도 있구나 싶은 생각에 다시 한번 인간이 산다는 것은 어쩌면 정해진 운명의 길을 걸어가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령의 집은 두 명의 연인이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만나게 되어 결혼하게 되는 어찌 보면 흔하디흔한 사랑 이야기이다

이렇게 후기를 적다 보니 문득 유령의 집에 나오는 이와쿠라와 막다른 골목의 추억에 나오는 니시야마 라는 인물이 약간 닳은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세상의 일에 조금은 무관심한 듯한 느낌이랄까~~

 

네 번째 이야기인 도모짱의 행복은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꼬마 이야기이다

어른스럽기만 한 꼬마 도모짱이 어느 날 주인공 소녀의 집에 놀러 왔다가 집에 돌아가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가정부에 의해 강제로 돌아가게 되고 그날 밤 도모짱의 친어머니가 도모짱이 있는 본가로 와서 난동을 부리고 도모짱의 아버지를 칼로 찌른 후 도모짱을 데리고 동반자살을 한다

도모짱은 직감적으로 그날 이런 일이 있으리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그날 그렇게 집에 돌아가지 않으려고 한것이리라~

 

밤 12시가 넘어서 하루에 한편씩 읽었다

한꺼번에 다 읽어버리면 왠지 아까운 일을 하는 것 같아서 ㅎㅎ

드디어 어젯밤 아니 오늘 새벽 2시가 조금 시간에 다 읽었다

다 읽고 나니 역시 조금 허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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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 3 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 3
김남미 지음 / 나무의철학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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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번에 "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 2" 권의 서평단에 응모하면서이다

그때 2권을 읽을 때도 참 의외의 맞춤법들이 많았었다

언제 또 개정될지도 모르고 국어학자도 아닌데 대충만 알면 되지 하는 안일한 생각도 있었더랬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라 짐작된다

주위의 사람들을 봐도 가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맞춤법이 엉망인 경우를 보고 이야기를 해주면 오히려 별 것도 아닌데 신경을 쓴다며 별난 사람 취급당하기 일쑤이다

그런 일을 한두번 당하니 이제는 아예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중에도 오타나 잘못된 맞춤법을 보면 한참을 그 페이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맞는 것을 찾는 것을 보면 그래도 하는 생각이 든다

학창시절 국어, 특히 맞춤법은 만점에 가까운 성적이어서 자신이 있었다

친구들의 리포터도 점검해주었고 심지어는 사적인 편지의 맞춤법까지도 확인해 준 적이 괘 있었다

이것은 아마 맞춤법 공부를 열심히 해서라기보다는 책을 많이 읽다 보니 덤으로 따라온 보너스 같은 것이라 생각된다

 

2권에 이어서 이 3권도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국인이라면 한 번은 보고 넘어가야하지 않나 싶다

첫 시작부터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구니~~" 싶었더랬다

각, 곽, 갑 나도 늘 궁금했었다

왜 똑같은 네모난 상자인데 성냥은 성냥갑이고 휴지나 우유는 곽이라고 쓰는 것인지 궁금했었더랬다

그 "곽" 이라는 단어가 프랑스어에서 왔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나와 비슷한 의문을 지닌 저자로 인해 나의 오랜 궁금증도 풀린 셈이다

 

그리고 자주 사용하지만 여전히 구분이 어려운 "술 한잔" 과 "술 한 잔"의 차이는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된 거 같다

"술 한잔 하자~"와 "술 한 잔의 정량은~"의 예시를 보면서 정확히 구분이 되는 거 같았다

"한두번"과 "한 두번"도 같은 의미로 이해하니 사용하기가 한결 쉬워진 거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부분은 사이시옷에 대한 부분이었다

한자어와 한자어의 결합에는 사용하지 않고 한글과 한글의 결합에는 사용된다고 하니 신기했다

물른 예외도 몇 가지가 있다

 

학창시절부터 수십 년을 한글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런 법칙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이었다

천장과 찬장에 대해서도 그렇고 특히 장마와 장맛비에 대해서도 정말 의외였다

"장마"가 한자어가 아니라는 것도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당연히 장마의 "장"이 길 장(長)일거고 한치의 의심도 없이 생각했었는데 아니다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더욱 신기한 것들을 만나게 된다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지도 못 했던 한글 맞춤법의 많은 비밀들을 알게 되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책 중간에 저자가 "컴퓨터의 맞춤법에 너무 의지하지 마라~"라는 조언을 해준다

나 역시도 언제부터 문서를 작성하고 나면 항상 컴퓨터 맞춤법을 확인하는데 하다 보면 좀 이상하다 싶은 부분들이 자주 등장한다

자신 있는 부분은 그냥 무시하고 내가 쓴 대로 두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은 그래도 컴퓨터인데 하면서 고쳤었다

하지만 "장마비"의 예에서처럼 문맥의 의미라는 것까지 컴퓨터가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생각이 든다

이제부터 컴퓨터 맞춤법은 오타 확인 정도로만 확인하고 나 스스로가 알고 있는 맞춤법을 조금이나마 신뢰해 봐야겠다

물른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한글 맞춤법을 공부해야겠지만 말이다

 

[이 글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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