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힘 디데이 북 (D-Day Book) - 매일이 새로워지는 그림의 힘 시리즈
에이트 포인트 지음 / 8.0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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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힐링 그림책으로 이름을 날렸던 "그림의 힘"이 달력으로 나왔다고 해서 너무 기대를 했나보다

택배상자에서 나는 짤랑거리는 소리에 뭔가가 배송중에 부서진건가 하는 걱정도 앞섰다

막상 상자를 해봉하고보니 이건 ㅎㅎ

조금 당황했다

 

너무 허술해 보이고 없어 보이는 스케일에 허걱~~

그래도 나야 서평단 응모에서 그 많은 응모자들 중에서 당첨되어서 어쨌든 무료로 받은 거지만 이걸 제값 다 주고 샀다면 글쎄 어떨지~~

가격도 알아보니 20000에 가까운 결코 적지 않은 가격인데...

이런 생각은 아마도 내가 너무 기대를 많이 환 찻도 있을 것이라 짐작한다

 

날짜의 숫자는 심플한 검은색이라 그냥 평소에 달력으로도 좋지만 깔끔하고 눈에 확 띄어서 중요한 시기의 디데이를 세는 것으로 더욱 유용할 거 같다

그림을 넘기다가 몇 장 넘기지 않아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발견하고 날짜와 상관없이 그냥 그 그림을 정해서 걸었다

방문을 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에 택배 상자안의 그 짤랑거리는 소리의 정체였던 걸이를 끼워서 걸어 두었다

 

아마 내 경우에는 날짜는 세는 것보다 그냥 좋아하는 그림을 보는 쪽으로 많이 사용할 거 같다

명화 달력이라고 해서 명화와 날짜를 같이 확인할 있는 식이라 생각했는데 날짜나 그림 둘 중 하나를 양자택일해서 걸어야 한다

날짜를 확인하는 달력으로는 사이즈가 적당하지만 그림을 보는 쪽으로 조금만 더 사이즈가 컸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이런 멋진 그림들을 작은 사이즈로 보려니 조금은 답답하고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것은 하는 수가 없을 것이다

 

나 역시도 예전에 "그림의 힘"이라는 책을 보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지는 못했지만 예전에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두고 요즘도 가끔씩 빌려와 보곤 한다

달력에 있는 그림들은 내가 익히 알고 있는 그림들도 있고 처음 보는 듯한 그림들도 있다

그리고 본래의 용도가 디데이를 세는 달력용인만큼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할 때도 디데이 정해두고 보는 것이 좋을 거 같아 그렇게도 사용하고 있다

 

나처럼 그림을 감상하는 용도로도 그리고 스스로의 스케줄에 맞춰서 달력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거 같고 특별한 시험 등의 디데이가 있다면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수도 있을 거 같다

하지만 D-31이 끝이니 흔히들 디데이를 세는 D-100일에 비해 긴박한 감도 있을 것이다

지금의 나는 올해 안 아니 이달안으로 끝내야 할 교재들을 공부하면서 D-DAY를 세고 있다

이 D-DAY 달력이 1이 되기 전에 목표한 바를 다 이룰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 장 한 장 줄어드는 숫자를 바라보고 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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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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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하루만 사는 남자의 이야기~

기욤 뮈소~ 이 작가의 작품은 참 많이도 들어왔다

다른 작품들도 궁금했지만 특히 이 작품은 내용이 독특해서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평단을 모집하는 글에서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읽었다

서평단에 응모를 했지만 작가의 인기가 원체 높은지라 당첨이 되지 않았다

 

다른 책들을 읽느라 잠시 잊고 있었는데 도서관에 다른 책들을 검색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 작품이 들어왔을까 싶어 검색을 해봤다

신작이라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역시 인기 작품이라 그런지 벌써 들어와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대출 중~~

제목도 느낌이 있고 작품 해설에서 본 내용도 너무 궁금해서 예약을 해두었다

 

그렇게 예약을 해둔지 2주 정도가 지난 후에 문자가 왔고 책을 빌려왔다

앞서 읽어야 하는 다른 책들을 다 읽고 난 뒤 드디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24방위 등대에서 벌어지는 신기한 체험~

종합병원에서 응급실에서 근무 중인 의사 아서는 평소 별로 친하게 지내지 않던 아버지의 방문에 조금은 의아해한다

어린 시절 아무도 믿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몸소 알려줬던 냉정한 아버지~

 

그 아버지가 갑자기 자신의 집에 찾아와 친근한 아버지 코스프레까지 하며 낚시를 가자고 한다

의외의 제안이라 어안이 벙벙하지만 그래도 아버지가 내민 손을 잡기로 한다

아버지와 함께 간 곳은 낡은 등대가 있는 코스텔로 집안의 별장이다

등대에 도착한 아버지는 아서에게 줄 유산이 이 등대와 등대에 딸린 집뿐이라고 한다

성공한 외과의사이기도 한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사업체는 이미 형과 누나에게 넘겨줬다

 

포기하려면 포기서에 사인을 하면 된다는 냉담한 아버지에게 조금 어이가 없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한다

그러니까 누나와 형은 아버지의 친자이지만 자신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자신은 어머니의 불륜으로 태어난 아버지로서는 그 불륜의 증거라는 것을 그러니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역시 아버지를 선뜻 따라나서는 것이 아니었다

 

고교 졸업 후 바로 집을 나와서 부모님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

그러니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자신에게 유산을 물러주지 않겠다는 아버지의 이야기에 상처를 받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길러준 아버지에게 애정을 구하는 아들이 자신에게 있었다

그저 귀찮고 번거로워 유산상속에 사인을 한다

아버지는 등대 안의 창고를 건드리지 말라고 말하고는 아서를 두고 떠났다

 

역시나~ 아버지와의 만남이 좋게 끝날 리가 없다

콘크리트로 발린 두꺼운 벽을 보다 호기심에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분노에 창고를 열어보기로 한다

콘크리트를 부수고 오래 열지 않아 잘 열리지 않은 문을 여는 순간 서늘한 한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오렌지 향기가 나고 몸에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느껴지기 시작하며 정신을 잃었다

 

눈을 뜨니 웬 여자의 나신이 보인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 여자의 아파트의 샤워부스이다

샤워를 하다 웬 남자가 그것도 속옷만 입고 있는 자신의 알몸을 보고 있으니 여자는 소리를 치고 난리도 아니다

급하게 밖으로 나왔지만 경찰이 오고 유치장에 잡히게 된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시간이 일 년이나 지나있다

하룻밤 사이에 일 년이 지난 것이다

아서 자신에게는 그저 하룻밤이 지난 것뿐이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일 년이 지난 것이다

 

이런 식의 시간여행이 이제부터 시작된 것이다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유치장에서 나오기는 했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그 등대에 대한 비밀과 사라져버린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하루가 채 지나기 전에 다시 통증을 느끼고 사라지게 된다

 

다시 나타났을 때는 다시 일 년이 지났고 장소도 어딘지 모르겠다

자신과 같은 일을 겪었을 거 같은 할아버지를 찾아서 정신병원으로 가고 할아버지의 탈출을 도와주게 된다

자신이 시간 여행을 하게 되면서 처음 만나 여자는 이름은 리자~

시간 여행 중에 리자가 자살하는 것을 구해주게 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할아버지에게 들은 저주의 정체는 자신이 리자를 사랑해도 24번의 여행이 끝나면 사랑도 그 사랑으로 태어난 아이들도, 자신이 24년간의 기억이 자신에게만 남은 채로 모두 사라진다는 것이다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시간여행을 하면서도 리자와의 사랑으로 아이들도 태어나지만 그 사랑은 위태롭기만 하다

20번의 여행이 끝나자 나머지 네 번의 여행은 현재에 머무르는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

24번의 여행이 끝나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며 피곤한 눈을 비벼가면서 새벽까지 읽었다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마지막에는 등대의 비밀을 알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과 호기심에서  였었는데 마지막 부분에 가서 액자식 구성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허탈하고 어이가 없다

아서가 자신의 도플갱어를 만나는 순간부터 조금 이상하다고 느껴지만 "알고보니 모든 것이 꿈이었다'라는 전개에, 이 경우에는 "모든 것이 소설이었다"라고 해야하나~~

부인 리자와의 다툼과 사고로 인해 아들과 딸을 잃은 유명 작가 아서와 유명 배우인 리자 부부~~

아서는 아이들을 잃은 충격과 부인과의 이혼으로 인한 고통을 자신의 책으로 써내고 있었고 그 작품이 바로 "지금 이 순간"인 것이었다

 

마무리 부분의 급작스러운 전재와 조금은 식상한 끝맺음으로 인해 허탈해지는 것은 하는 수가 없지만 그 부분의 앞까지는 정말이지 흥미진진했다

영화로 만든다면 괘 재밌을 거 같기도 한다

반전이라면 나름대로 반전도 있는 셈이고 일 년에 하루만 살 수 있다는 설정도 괘 신선했다

말 그대로 지금 살고 있는,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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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림 3 - 위험한 진실의 명화들 무서운 그림 3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 / 세미콜론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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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림 3 - 위험한 진실의 명화들~ 이라는 제목으로 이 책을 다시 만났다

3권 그렇다 이 무서운 그림을 시리즈로 읽는 것이 이번이 세 번째다

1권과 2권은 나왔을 때 바로 알아서 봤는데 이 세 번째 책은 우연히 알게 되어서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 세 번째 책을 끝으로 저자는 더 이상 이 "무서운 그림"시리즈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이 시리즈를 좋아했던 한 사람으로 서운한 생각이 든다

 

책의 표지에 있는 그림을 자세하게 보지 않았는데 책의 끝 부분에 이 그림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온다

축 늘어져서 잠이 아름다운 여인의 가슴 위에 유인원 같은 것이 앉아 있다

책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표지에는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이 유인원처럼 보이는 것이 악마라고 한다

"몽마"라고 해서 한자를 자세히 보니 "夢魔" 란다

 

영국의 화가인 헨리 푸젤리가 그린 이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흰색 원피스를 입은 책 기이할 정도로 축 늘어져 있는 여인의 형태가 그다지 자연스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잠이 들었다기 보다 기절하거나 유난히 힘이 없이 늘어진 팔과 목부분을 보면 죽은 것처럼도 보인다

저자는 조금은 에로틱하게도 보인다고 했지만 글쎄~~

 

이 책에는 이런 느낌이 드는 그림이 많다

그야 당연히 제목이 무서운 그림이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남편이었던 이아손의 배신에 치를 떨며 그에 대한 복수로 자신의 아이들을 죽이려는 메데이아도 그렇고 저자가 메데이아와 비교하면서 예로 든 오이와의 그림 또한 괘나 인상적이다

그림에 대한 이야기는 더욱 인상적이다

 

문득 생각해보니 이 책에서 가장 무서운 그림은 이렇게 사람이 죽거나 악마가 나오는 그림이 아니었다

언뜻 봐서는 즐거운 파티를 그린 듯한 "전의 거리"였고

그보다 더 무서운 그림은 평화로워 보이는 전원을 배경으로 젊은 부부가 있는 "앤드루스 부부의 초상"이라는 그림이었다

그림만 봐서는 알 수 없지만 그 그림이 그려진 시대적 배경을 알게되면서 이 책에서 이 그림만큼 무서운 그림은 없는 거 같았다

아마도 지금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더욱 와 닿았을 것이다

 

예술작품을 보는 것은 보는 자체만으로도 좋지만 교양적인 면이나 지식을 쌓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예전에 누군가가 자신은 이런 책들처럼 그림이나 작품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책을 싫어한다고 한 적이 있다

작품을 선입견 없이 자신의 눈으로만 감상하겠다는 의미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림이 그려진 시대적 상황이나 화가가 그린 의도를 전혀 모르고 그림을 본다면 제대로 그 작품을 보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아마 그 사람이 앞서 이 책에서 가장 무서운 그림이라고 했던 젊은 부부의 초상을 본다면 그 사람에게 그 그림은 그저 평화로운 전원을 산책하는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무서운 그림~

물론 책의 표지에 실린 그림을 비롯하여 몇몇 작품들처럼 그림 자체가 이미 끔찍하거나 무섭게 그려진 작품들도 다수 있다

하지만 보여지는 그림이 아무리 평화롭고 아름답게만 보여도 그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의도나 시대적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들을 종합하여 볼 때 더욱 무서운 작품들이야말로 진짜 무서운 그림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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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 제왕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정치학 교과서
왕굉빈 해설, 황효순 편역 / 베이직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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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책장에 꼽혀 있는 이 책 "한비자"를 보면서 언제 읽나 하면서 조바심이 났었다

3년 전에 이벤트에 신청해서 받은 책인데 당시에는 너무나 읽고 싶었는데 당시에 읽고 있던 책들이 너무 많아서 뒤로 미루다가 지금까지 읽지 못한 것이다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계속 미루다가 올 초에야 겨우 시간이 나서 읽고 있다

 

예전에 사극을 보다보면 이 "한비자"는 제왕학이라고 한다

왕이 되지 못할 왕자 군들이 이 책을 읽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역모를 모의한다는 오해를 받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책이었다

이 부분에 한해서는 책을 조금만 읽으면 이해가 된다

한비자의 내용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군주는 아무도 믿어서는 안되며 권모술수에 능해야 한다

 

신하와 백성의 믿음이 아닌 권위로 군림하며 그들을 견제함에 한순간의 틈도 있어서는 안된다

이 부분을 읽다보면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기억이 난다

그렇다

군주론이다

마키아벨리가 메디치 가문에 냈던 자신에 대한 추천서~ "군주란 사자의 용기와 여우의 지혜가 있어야 한다"

인이나 도덕을 중요시하는 시대에는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내용들이다

 

한비자를 쓴 저자 한비와 군주론의 마키아벨리는 시대나 지리적으로 어마어마한 차이가 남에도 그들은 이론은 참으로 비슷한 면이 많다

개인적인 삶에 한해서도 두 사람 다 결국 자신들의 이론을 실천해줄 주군을 만나지 못한 채 일생을 마친다

그 부분에 한해서는 자신과 동문수학했던 이사의 질시로 인해 진나라에서도 자신의 고국인 한나라에서도 중용되지 못한 채 억울하게 죽은 한비보다 적어도 천명을 누린 마키아벨리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죽을 때까지 메디치 가문의 부름을 기다리며 죽은 마키아벨리 역시 자신의 재능을 알아봐주지 못하는 세상이 한스러웠을것이다

개인적인 성격적인면에서는 두 사람은 괘나 상반적이다

동네 촌부들과 도박도 하며 자신을 불러주지 않는 메디치의 러브콜을 기다리며 저서도 써고 하면서 나름대로 시간을 즐겁게 보낸 마키아벨리와 달리 한비는 자기관리가 철저한 학자풍이다

두 사람이 비슷한 이론을 추구했지만 혹시 만났다고 하더라도 친구가 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마키아벨리는 한비를 보고 고지식하다고 했을 거 같고, 한비는 마키아벨리를 보고 경망스럽다고 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제목이 한비자라서 한비자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마키아벨리를 비롯한 한비와 비슷한 이론을 펼친 많은 학자들이 이미 있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한비의 이론을 몸소 실천했던 측천무후를 비롯한 역사 속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재밌었다

특히 예전에 봤었던 중국 드라마 "포청천"의 주인공이기도 한 포증에 대한 이야기는  실존 인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에 대한 책은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에서 만나니 반가웠다

 

한비 자신은  동문이었던 이사의 시기에 의해, 그리고 너무나 고지식했던 자신의 성격과 말주변이 없었던 탓에 자신의 이론을 실질 정치로 펼치지는 못했지만 그가 말한 통치철학과 방법들은 지금은 많은 통치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니 그로서도 만족스럽지 않을까 생각된다

정치라는 것이, 그리고 그 정치를 하는 인간들이라는 것이 2000여 년 전 한비자가 살았을 당시에 비해 조금도 인격적으로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은 많은 아쉬움을 남기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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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9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비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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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라니 무슨 제목이 이런가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나서 드는 생각이 시드니를 다녀온 여행기인가 하고 생각이 들었다

아마 최근에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여행 에세이를 괘 읽어서 이 책도 그런 여행 에세이 중 하나인가보다 하고 생각했던 것인지도~~

결과적으로는 여행 에세이가 맞는 거 같기는 하다

 

무라카미 하루키하면 아마 대부분이 소설 "상실의 시대" (지금은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원제로 다시 나온 걸로 알고 있다) 나 "색채가 없는~~"와 같은 작품으로 많이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면에서는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은 최근에 읽었던 "애프터타크"를 비롯하여 몇 작품 읽지 않았다

그런데 그 몇몇 작품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그의 장편은 그다지 내게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반면에 그의 에세이나 단편들을 읽으면서 하루키의 팬이 되었다

라디오 시리즈를 시작으로 그의 에세이들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단편소설들은 읽으면 그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괴이하고 기묘한 그리고 시니컬한 지금까지 어떤 작가에게서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들이 묘하게 엉켜있지만 그마저도 재미있다

 

이 작품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처음에는 알지도 일본 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와서 이게 뭔가??하는 생각과 그만 읽을까??하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스포츠외의 하루키의 오스트레일리아 여행기에서 사라졌다

역시 재밌는 아저씨다

 

솔직히 나는 하루키만큼이나 올림픽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더욱이 16년이나 지난 시드니 올림픽은  기억도 없거니와 관심도 없다

특히 하루키가 취재를 목적으로 갔던 일본 스포츠 선수들의 활약 같은 것은 별로 알 필요도. 알고 싶지도 않은 그런 부분이었다

하지만 하루키의 이야기를 통해서 본 경기며 운동선수들의 이야기들은 가끔은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물론 그렇다가도 하루키의 어이없는 물음들에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어떤 부분들은 나도 생각했던 부분들이라 "어라 나같은 사람이 또 있구나 ㅋㅋ" 싶은 생각들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왠지 낯설지가 않다는 느낌과 지적이지만 시니컬하고 유머감각이 뛰어난 특이한 사람이 또 있었는데 하는 느낌에 생각을 해보니 파마머리를 한 김정운 박사였다

두 사람의 글은 묘하게 비슷한 느낌이 나는 거 같다

두 사람이 만난다면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시드니 올림픽의 취재를 주로 한 글이지만 나는 이 책에서 하루키가 들려주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역사와 고속도로, 산불 그리고 왈라비와 코알라, 상어, 독사 들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흥미진진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역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알고 있었지만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지닌 다양한 문제점들 특히 원주민과의 문제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코알라에 대한 하루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이도 웃을 수 있었다

역시 재미난 아저씨다

 

마지막 부분에 올림픽이 끝난 후에 매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처음에는 왜 이런 이야기들을 마지막에 넣었을까하는 의구심과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끝까지 읽으면서 다른 생각이 들었다

왜 그들의 이야기를 마무리로 넣었는지 역시 그 다운 발상이다

금메달을 따서 국민적 영웅이 된 이들이 아닌 단지 올림픽에서 메달을 특히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이유로 죄인 취급까지 당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씁쓸한 이야기였고 그들이 스포츠 스타이기 이전에 그저 한 사람의 인간이라는 것을 너무 망각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오랜만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많이 웃을 수 있어 즐거운 책 읽기가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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