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과 조선건국사 - 고려 멸망과 조선 개국
조열태 지음 / 이북이십사(ebook24)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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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정도전"을 잠깐 본 적이 있다

이인임이 최고 권력을 누리고 있는 시대가 한창이었다

이 책에서도 드라마에서 잠깐 봤던 장면이 나온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왜 책의 제목이 "정도전과 조선 건국사" 인지 잘 모르겠다

조선 건국사인 것은 맞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에 "정도전"이라는 이름이 왜 들어갔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요즘 정도전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관심이 높으니 그 이름에 약간의 덕을 보려고 한 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책의 제목과는 상관없이 아 책은 조선 건국사에 대해 괘 재밌게 이야기한다

저자의 말대로 조선의 건국사는 고려의 망국사와 같이 한다

그 앞의 다른 나라들의 건국에는 전쟁으로 인한 권력투쟁이 있었다

그러나 저자의 마지막 글대로 이성계가 고려의 35대 왕이자 조선의 태조가 되는 셈이니 굳이 따진다면 새로운 나라가 아닌 셈이다

470여 년 만에 왕의 성이 바뀌었고 수도를 옮겼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아마 그 당시의 백성들 중에서는 나라가 바뀌었다는 것도 한참 후에나 알았을 사람도 많을 것 같다

권력의 중심에서는 고려와 조선의 치열한 정쟁이 있었지만 말이다 

 

고려의 공민왕이 이렇게 의심이 많고 교활한 사람이었다는 것은 알 수 있는 대목들이 많다

또한 영화 "쌍화점"의 내용도 등장한다

지금까지 그저 표면적인 이야기로만 알고 있던 고려 망국사와 그 치열했던 정쟁들에 대해 재밌게 알 수 있었고 그 이면의 이야기 또한 재밌게 읽었다

 

원래 정도전이 구상한 토지 제도는 모든 백성들에게 토지를 나누어 주는 계구수전(計口收田)이었다. 참으로 이상적인 제도다. 허나 이상적이라 함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말도 된다.  
페이지 : 384

정도전에 대해 가장 길게 나오는 부분이자 조선의 건국에 크게 이바지했던 그가 왜 나중에 그가 만든 나라 조선에서 충성을 바친 전주이씨들에게 버림받는지 그 이유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부분인 것 같았다

그는 아마 이성계의 나라가 아닌 자신이 이상을 펼칠 수 있는 그런 나라는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이상은 조선 시대뿐만 아니라 어느 시대에서도 비현실적이다

안타깝게도~~

정도전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나오는 것이 없지만 고려의 망국과 조선의 시작을 다양한 국면에서 알 수 있어 재밌었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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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내 친구 - 아이의 두뇌를 깨우는 고전 읽기 가이드
안진훈.김혜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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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서평단으로 읽었던 "인문학 특강" 2권도 그렇지만 인문학 관련 책을 괘 봤다고 생각했는데도 낯선 작품들이 괘 있었다

이 책 "고전은 내 친구"는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어떤 고전 작품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좋은 가이드북이었다

예전에도 약간은 그랬지만 요즘처럼 고전이니 인문학이니 하면서 중요성에 대해 시끄럽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그렇게 보면 요즘 아이들이 참 부럽기도 하고 가엾기도 하다

 

서평단으로 활동을 하면서 평소라면 거들떠도 보지 않았을 책들도, 특히 아이들용 책들을 괘 많이 읽게 되었다

신청할 때는 정은이와 정현이에게 읽힐 생각에 신청했지만 서평단이 된 이상 리뷰를 써야 하니 아이들보다 먼저 읽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아이들 용의 괘 많은 책을 읽으면서 요즘 아이들이 참 부러웠다

예전과는 달리 아이들 책도 다양한 주제와 괘 높은 수준의 책들이 볼거리도 풍부하게 디자인도 보기 편하고 예쁘게 나와 있었다

처음에는 아이들 책이나 별거 없을 거라 읽기 시작한 책들이었지만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재밌고 흥미를 가질 수 있었다

 

'루키즘'은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 윌리엄 사피어가 자신의 칼럼에서 사용한 말이에요.  사피어에 의하면 인류의 역사상 인종, 성, 종교, 이념에 이어 '외모'도 사람들을 차별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페이지 : 51

요즘 아니 괘 오래전부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글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고 관심있게 읽었다

데이비드 홈의 '오성에 관하여"라는 작품에 대한 글에서 나오는 글이었다

이제는 너무나 당연시되고 "외모도 능력이다."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지혜롭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지혜는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반면 다른 사람의 지혜는 멀리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페이지 : 103

토마스 홈즈의 '리바이어던'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동의를 했던 글귀이다

밑에 이것이 인간이 평등하다는 증거라고 한다

앞에서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가장 현명한 사람이라는 신탁에 불응해서 죽음을 당했다고 하는데 스스로가 남들보다 지혜롭다는 것은 결국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오만에 빠진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이 되는 셈이다

 

제자 자공이 "평생토록 실천할 덕목이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대답합니다. "그것은 서恕다. 자기가 바라지 않는 것은 남에게 베풀지 말아야 하느니라." 용서할 서恕는 '마음心이  같다如'는 뜻을 가진 한자입니다. 자신을 다스리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다스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    
페이지 : 165-166

대학 편을 읽다가 인상적인 글귀라 적어본다

"용서할 서"라는 글자에 대한 풀이를 읽으면서 비슷한 글을 많이 읽었지만 이렇게 사람 사이에

"恕"만 잘 지켜진다면 사회가 지금보다 휠씬 살기 좋아지지 않을까~

어쩌면 인류가 존재하는 한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자의 말처럼 스스로 자중하고 노력하면 어느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서삼경 중에 몇 권은 읽었지만 대학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루타르코스는 수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내가 말하는 동안은 들을 수 없다'라는 것으로 진단합니다. 수다가 가진 문제의 원천을 '입'에서 '귀'로 전환한 것이죠.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이 바로 수다쟁이라는 것입니다.  
페이지 : 198

내가 아는 영웅전의 저자 플루타고르스가 이런 "수다에 관하여"라는 책을 썼다는 것이 더욱 재밌었다

수다쟁이에 대한 색다른 해석이 눈길을 끌었다

그 시절이나 요즘이나 수다쟁이들이 문제를 많이 일으켰나 보다

스스로도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수다쟁이"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이 책도 도서관에 가서 찾아봐야겠다

독특히고 재밌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어체를 보면 아이들이 주대상인 것 같기는 한데 내용이 괘나 어렵다

책의 앞부분을 보면 아이들에게 고전을 읽히고 싶은 엄마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어른들도 웬만큼 책 읽기에 면역이 된 사람이 아니면 힘들다

이해는커녕 한 작품을 다 읽어나가는 것만도 대단한 도전이고 인간승리이다

인문학이 중시되고 창의적 사고가 중요하다고 하고 그뿐만 아니라 애플을 만든 천재 스티브 잡스의 영향으로 인해 고전의 중요성이 더욱 각인되고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막연하게 고전을 읽는 것이 좋다고는 하지만 어떤 작품을 읽어야 할지 고전에 대한 전문가가 아닌 이상 막막하기만 할 것이다

무턱대고 아이들에게 고전이 좋으니 읽어라~라고만 한다고 능사가 아닌 것이다

이런 부모님들에게 이 책은 좋은 가이드북이 되어준다

어떤 책이 있는지 또 어떤 기준으로 읽어야 할지 알려주어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읽고 이야기한다면 최고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괘나 많은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어 깊은 내용은 알 수 없으나 이미 읽었던 작품들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의미를 생각하게 했으며, 제목과 내용은 알고 있었던 작품들에게 대해서 제대로 읽는데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목조차 낯선 몇몇 작품들은 새로운 멋진 책들을 알게 되었다는 기쁨을 주었다

초등학교 고학년의 자녀를 가진 부모님들이 꼭 읽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한 권 한 권 어떤 책을 읽을지 선택하고 함께 읽어나간다면 아이들에게도 부모님들에게도 좋은 교육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이 글은 21세기북스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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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수학 B형 5개년 수능기출문제 유형탐구 - 눈으로 읽는 세상을 바꾸는 공부법, 신수능 대비 2014년 크로스 수학 2014년
김의중 지음 / 가나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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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오랜만에 맥주나 한잔하자고 ㅎㅎ

읽어야 할 책들이 좀 밀리긴 했지만 오랜만이니까 하는 맘에 나갈 준비를 했다

그러고 보니 친구는 학창시절 수학을 잘 했었다

우리 학교에서 수학은 거의 1등이었다

 

가방에 이 책을 넣었다

어차피 둘 다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시는 타입이 아니기에 수다를 떨다 보면 또 이런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도 하게 될테니 그리고 해설을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는 친구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푸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서였다

 

늘 가던 호프집이 아닌 이번엔 새로운 호프집에 가보자며 돌아다니가 조용한 분위기의 작은 호프집에 들어갔다

토요일 오후임에도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고 창가의 자리에 자리르 잡았다

약간의 맥주와 안주를 주문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난번에 만났을 때 선물로 준 책 이야기도 나누면서 만나지 못 했던 동안에 있었던 일이며 드라마 이야기, 연예인 이야기 ㅎㅎ 등등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수다를 떠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친구가 잠시 자리를 떠서 혼자 앉아있기에 심심해서 가방에 있던 이 책을 꺼냈다

늘 누군가를 만나건 어디를 가든 책이 가방에 있어야 안심이 되는 건 하는 수가 없다

친구를 기다리며 문제를 풀고 있었더니 서비스 안주를 가져오신 주인아저씨가 씽긋 웃어 보이신다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을 때 친구가 돌아왔다

책을 가지고 다니고 틈틈이 읽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문제집은 정말 의외였나 보다

 

그건 또 뭐냐며 관심을 보인다

한쪽엔 맥주와 안주를 두고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몇 문제를 풀었다

오랜만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은 찾아가면서 풀어나갔다

문득 둘이 눈이 마주쳐서 웃었다

이 나이에 수학문제를 그것도 호프집에서 풀고 있을 줄이야~~ 

학창시절에 배웠던 공식들을 떠올리고 풀어가면서 한동안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결코 쉽지 않은 문제들과 씨름을 하면서도 둘 다 괘나 즐거웠다

토요일 저녁 호프집에서 친구와 진지하게 수학문제를 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의 하나일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수능을 볼일도 수학 공부를 할 필요도 없지만 이렇게 문제를 풀다 보면 그 시절로 잠시나마 돌아갈 수 있었다

 

[이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보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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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길을 묻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신들의 땅
이훈구 글.사진 / 워크컴퍼니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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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보고 놀랐다

이렇게 멋진 책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 했다

히말라야에 대한 수많은 다큐멘터리를 봤었다

이 책은 페이지 페이지를 넘길 때보다 멋진 글과 사진들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히말라야"라고 하면 네팔을 생각했는데 이 책의 시작은 의뢰로 파키스탄이다

히말라야는 파키스탄, 인도, 네팔에 걸쳐 생성된 산맥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8848m)를 비롯한 히말라야 14좌라 불리는 8000m 이상의 14개의 산들이 이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하고 있다

말 그대로 세상의 지붕인 셈이다

예전에 우리나라의 엄홍길 대장이 등정에 성공하여 더욱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14좌의 이름 중 낯익은 이름들도 괘 보인다

에베레스트와 K2, 칸첸중가, 로체, 안나푸르나까지는 알겠는데 다른 9개 산의 이름은 여전히 낯설다

그나마 마칼루는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것도 같다

 

파키스탄 히말라야로 시작되는 첫 페이지는 하얀 쌓여 뒤덮인 설산의 사진이다

파키스탄 히말라야는 카라코람 히말라야와 낭가파르바트가 있는 히말라야를  합쳐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여기서 "카라코람"은 검은 바위를 뜻하는데 산세가 다른 히말라야인 네팔이나 인도보다 험하다고 해서 의외였다

히말라야 하면 네팔이 먼저 떠오르고 그동안 봤던 티브 프로그램의 영향인지 네팔 쪽이 더 험할 것 같다는 인상이 짙었다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고산들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시작이었지만 책은 보다 보면 고산들에 대한 것들보다는 파키스탄이라는 나라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곳곳에 실린 아름다운 파키스탄의 풍경들이나 어여쁜 소녀들의 사진들이 눈길을 끈다

특히 부나 마을의 소녀들은 정말 예쁘다

알렉산더 대왕의 후손들이라 스스로 믿고 있는 이들은 여러 민족들의 장점을 모아놓은 듯하다

역사적으로 조금 터무니없는 믿음일지라도 말이다

이 외모면 우리나라에서는 탤런트나 아이돌을 했어도 성공했을 텐데~~

 

책의 저자가 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가끔 정치적인 이야기도 실려있지만 대부분이 아름다운 풍광에 대한 이야기나 머문 곳의 사람들과의 이야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실크로드"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한 사람이 독일인 지리학자 "페르디난트 리히트호펜"이라는 것도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탈레반의 생성에 미국의 CIA가 큰 기여를 했다는 것도 파키스탄의 독립기념일이 우니 나라와 하루 차이인 8.14일이라는 것도 재밌었다

이슬람 국가니 술은 당연히 못 마실 것이라는 것도 선입견이었다는 사실 또한 알 수 었있다

 

이 책의 곳곳에 술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등장하고 있고 같은 이슬람이기는 하지만 이스마엘파 이슬람은 여성에 관해서도 개방적이며 교육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조기교육에 관심이 많다고 하니 의외였다

이 책을 통해 작가의 이야기처럼 무슬림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생긴 셈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통일신라시대 불교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간다라 미술" 의 "간다라"라는 이름이  "페샤와르"라는 평원의 지역 이름에서 나왔다고 한다   

지금까지 간다라가 인도의 지역이나 왕조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인도 편과 네팔 편 또한 파키스탄 부분에 못지않게 멋진 사진들이 펼쳐진다

티베트 불교가 라마교와 같은 것이고 이 "라마"가 "스승" 이란 뜻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티베트를 생각하면 마니차가 생각나는데 마니차를 한번 돌리는 것이 왜 불경을 한번 읽는 것가 같다는 것인지 전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바람이 읽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옛날엔 문자를 읽는다는 것은 어느 시대에서든 지배층이 가진 고유권한이었을테니

불경도 예외는 아니었을 것이다

글자를 몰라 불경을 읽지 못하는 일반 신도들에게 이 마니차는 자신들의 신앙생활에 큰 위안이 되었을 것이다

 

인도 히말라야는 결국 자연이 만든 경계선과는 무관하다. 인간이 만든 국가, 종교, 문화의 갈등이 집결된 장소라고 할 수 있다
페이지 : 151

이 말은 결코 인도 히말라야에 극한 된 말은 아닐 것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분쟁지역에 해당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하나의 산맥인 히말라야가 인도, 네팔, 파키스탄으로 나누어져 가는 곳마다 국경을 건너야 하고 검문을 받고 하는 것이 다 자연이 아닌 인간이 만든 경계인 것이다

 

이 책을 보다 보면 아름다운 히말라야의 자연을 담은 사진들도 많지만 사람들 특히 아이들 사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이 험한 산중에 사는 아이들이고, 학교교육을 비롯한 지금의 우리나라에서는 너무나 당연시되고 혜택은커녕 집안일을 돕기에도 바쁜 아이들의 모습이지만 그 아이들의 표정이 경제적으로 그들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풍족함을 누리고 있는 우리보다 행복해 보인다

"여행이란 누군가의 일상을 엿보는 일이다" 즐겨 보는 여행 프로에서 들었던 말이다

처음에는 단지 히말라야라는 자연의 아름다움만을 예상하며 보기 시작했는데 책 곳곳에 히말라야를 생활터전으로 살아가는 그곳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이 글은 책좋사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보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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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반격의 기술, 오자서병법 Wisdom Classic 11
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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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동주"라는 사자성어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에 타고 있다."라는 뜻의 사자성어로 한마디로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의미이다

"오자서"라는 이름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복수", 손자병법서의 저자인" 손무" 그리고 월나라 미녀로 중국 역사상 4대 미인 중 가장 으뜸인 "서시", 그리고 범려, 부차, 구천 등 차례로 생각하게 된다

 

작년인가 티브이에서 했던 중국 드라마를 보면 오자서는 하얀 백발이 휘날리는 장군으로 기억난다

"오자서 병법"이라는 제목을 보고 첨에는 좀 의아했다

중국 고대사에 관심이 많아서 웬만큼은 알고 있는데 이 책의 주인공인 "오자서"는 병법가가 아닌 장군으로 알고 있으며 그에게 병법을 알려준 이는 "손자병법"의 저자이자 세계 최고의 병법가인 손무인 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다

한마디로 손무가 작전을 세우면 그것을 오자서가 실행하는 콤비 플레이어라고만 알고 있었다

말년에 부차에게 버림받았으며 죽은 후에 "부관참시'를 당한 것으로 기억한다

 

초나라에서 태어났으며 이름있는 가문이었으나 아버지와 형이 억울하게 모함을 받고 죽음으로 당한 뒤로 "복수"를 위해 살아간다

그러던 중 오나라의 부차를 만나게 되고 부차가 자신의 혈제들을 밀어내고 왕이 되자 소원하던 대로 초나라에 복수한다

이미 죽은 원수를 무덤에서 꺼내서 채찍을 휘두르는 모습은 그의 복수가 얼마나 치열했는지 보여주는 예일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중국 역사에서 "오자서"라는 인물은 처절하고 섬뜩하기까지 한 "복수의 화신" 그 자체이다

    

그저 중국 고대사에 등장하는 장군으로, 손무의 병법을 실전에서 사용했던 이로만 알고 있던 오자서가 그만의 병법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의외였다

굴착기로 땅을 파다 우연히 발견된 고문서가 이 책의 시작이라고 한다

작가의 말대로 굴착기의 활약은 고고학사에서 빠질 수 없는 대활약인 셈이다

합려와는 서로 바라던 바가 맞았으니 그의 아들 부차와는 어긋나기만 해서 결국은 버림받은 그를 보면서 차라리 그가 아버지와 형의 복수를 했을 때  범려나 장량처럼 더 이상의 욕심을 버리고 떠났더라면 그래서 여생을 이 병법서를 작성한 것이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오자서 병법서는 솔직히 손자병법과 많이 비슷하다

그것보다 부분적으로 요약한 손자병법의 요약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은 좀 다르지만 어차피 전쟁의 승리하기 위한 병법서라는 것은 마찬가지이니 비슷한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뒷장에서 오자서 병법서를 실천한 이로 등장하는 4명의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라 잘 알고 있었지만 모택동의 이야기는 처음이라 신선했다

한나라를 세우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지만 "토사구팽"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한신이 예전에는 그저 유방에 이용만 당한 가엾은 위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 실린 내용대로 그 스스로의 자만이 결국 자신의 운명을 그렇게 만들지 않았나 하고 생각되었다

분량이 많다거나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생각 외로 시간이 걸린 책이었다

마지막으로 굴착기의 활약으로 또 새로운 고고학적 유물들이 발견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글은 책좋사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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