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 과학, 어둠 속의 촛불 ㅣ 사이언스 클래식 38
칼 세이건 지음, 이상헌 옮김, 앤 드루얀 기획 / 사이언스북스 / 2022년 2월

죽기전에 읽어야할 코스코스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도 놓칠수 없을것 같습니다. 칼세이건 교수님의 주옥같은 말씀이 기대됩니다

하이라이츠 인기 주제별 숨은 그림 찾기- 우주(space)

Highlights 인기 주제별 숨은그림찾기 : 우주 (Space) ㅣ Highlights 인기 주제별 숨은그림찾기
하이라이츠 어린이 (Highlights for Children) 지음 / 소란i(소란아이) / 2022년 6월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하이라이츠 시리즈!! 

Highlights 교재는 미국 교과과정으로 쓰일 만큼 유명하기도 하고 학습적으로도 유익하다고 평판이 많이 나있다. 

지난번 학교 school 버전에 이어 두 번째 우주 space 버전.

이 시리즈들은 다 마음에 쏙든다. 

맨 앞장에는 완료한 주제를 체크할 수 있는 전체 목차 페이지가 나온다. 

이 책의 숨은 그림 찾기 그림들은 모두 우주에 관련된 그림들인데 로켓, 우주 비행선 등을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에겐 더욱 특별한 책이 될 거 같다.

내가 이 하이라이츠 숨은 그림 찾기 시리즈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부분인 영어에 대한 표현.

하이라이츠 책이 원래 미국책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억지 번역하기보단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표기해놓은 점이 참 좋다.

우주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에게 숨은 그림 찾기라는 재미있는 놀이로 영어를 노출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우주 관련된 영어 단어를 알게 되고 또 그렇게 알게 된 우주 관련 영단어들을 다른 책에서 접함으로 뇌에 각인되는 효과도 분명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영어 공부라는 것은 원래 억지로 하기보단 자연스러운 노출 + 확장이라 믿기에.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페이지를 골라 하나씩 찾아나간다.

숨은 그림 찾기를 할 때면 두 눈 똥그랗게 뜨고 초 집중해서 빨리 찾아내려는 아이 모습이 참 기특하다.

아이들의 집중력/몰입력을 길러주는데 이만한 교재가 또 있을까.

찾고자 하는 물건들도 한글과 영어가 동시에 적혀있어 잘 몰랐던 단어들까지 아이와 함께 알아나갈 수 있다.

아직 아이는 글을 모르기에 내가 먼저 적혀있는 영어 단어를 말하며 "saltshaker 찾아볼까?"라고 하면 아이는 "이거 말하는 거야?" 하고 되물어본다. 그렇게 소금통이란 단어를 알아가며 자연스럽게 saltshaker 어디 있지 ㅡ를 외 치며 소금통 찾기!! 

살짝 난이도가 있다고 느끼는 부분이 컬러가 안 들어가서 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색칠하기 좋아하는 아이여서 다 찾고 난 후 그림을 색칠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영어 단어 외우면서 숨은 그림 찾기 하고, 색칠공부까지! 일석삼조!! 하하핫.

아이와 함께 풀었던 페이지는 그림이 큼직큼직해서 쉬운 느낌이 있었고 살짝 어려운 느낌의 그림들도 있어서 6세 아이는 물론 8세-7세 초저 학년까지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연스러운 노출로 관련 주제의 영어 단어도 익히고, 숨은 그림 찾기로 집중력과 몰입력도 키우고 재미있는 색칠 공부까지 할 수 있는 알짜배기 책 하이라이츠 숨은 그림 찾기 시리즈!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다른 주제도 사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체험한 솔직한 후기 입니다.

생생만들기 : 우리마을

생생 만들기 : 우리마을 - 풀 하나면 진짜 같은 입체 장난감 뚝딱! ㅣ 생생 만들기
김덕기 지음 / 걷는달팽이 / 2022년 5월

만들기 좋아하는 우리 아이 최애 책이 돼버린 생생 만들기 우리 마을! 

오늘은 뭐 만들어 엄마? 아침마다 일어나자마자 하는 첫 질문이다. 

아이가 창의적으로 커줬으면 하는 마음에 아이를 위한 그림도구나 스케치북, 만들기 재료들은 아낌없이 쟁여두고 주고 있다. 아이는 그림 그리고 싶을 때면 언제든 옆에 있는 그림도구로 그림을 그리고, 풀과 가위 테이프로 항상 무엇인가를 만들어댄다. 어려서부터 그렇게 키워서 그런지 원래 성향인지 모르겠지만 아이는 미술학원 한번 안 다니고도 보고 그리는 관찰력이 뛰어나고 손이 야무지다고 항상 칭찬을 듣는다 ( 이럴 때 보면 진짜 도치 맘이다.. ㅋ )

이런 아이가 생생 만들기 책을 보고 가만히 책장에 꼽아둘리 없었다. 책을 받은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매일매일 만들자고 할 정도로 빠져있다. 

​사실 생각해 보면 만들기 싫어하는 아이가 있을까 싶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탐구하고 만들어내고 꼼지락거리고 싶어 하기 때문일까.

그런 아이들의 본능적인 욕구를 풀어줘야 하는 것은 부모의 몫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은  조물조물 뚝뚝 딱딱 만들기를 하며 머리를 굴리게 되고 생각주머니를 확장할 수 있으며 스스로 만든 작품을 통해 성취감도 얻는다. 

아이가 만들고자 하는 빵 가게 도형을 요리조리 살펴보며 설명서도 꼼꼼히 챙겨 본다. 

어떻게 이런 2D 전개 도면이 3D 입체 도면이 되는 걸까. 

아이는 신기한 듯 한참을 바라보며 생각에 빠진다. 네가 즐겁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즐거워! 

생생 만들기 시리즈의 특징은 도형의 부품마다 칼집이 잘 나있어 아이가 가위질을 하지 않아도 손힘으로 따닥 뜯어가며 부품들을 책에서 재미있게 뜯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접는 선에도 가이드라인이 있어서 아이가 손 감각으로 충분히 접고 준비할 수 있다.

오동통 귀여운 손으로 붙이기를 하는데 손이 너무 깜찍하다. 

풀을 사용하라고 했지만 성질 급한 아이와 엄마는 양면테이프를 사용해 고정시켰다. 

너무나 예쁜 건물들이 하나씩 완성되어갈 때마다 아이는 환호를 질렀다. 

자신이 만든 작품을 소중히 들어 가장 잘 보이는 TV 옆에 하나씩 전시하는데 굉장히 뿌듯해하는 표정이 마음으로부터 느껴진다. 

건물을 모두 만들어 큰 전지로 마을 하나를 통째로 완성시켜볼 생각이다!

아이도 나도 정말 즐거운 시간이 될 거 같다. 벌써부터 설렌다. 하핫.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체험하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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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는 963개 첫 숨은그림찾기

똑똑해지는 963개 첫 숨은그림찾기
하이라이츠 편집부 지음 / 아라미kids / 2022년 6월

숨은 그림 찾기에 진심임 5-6세 친구에게 너무 좋은 하이라이츠 시리즈.

그중에서도 첫 숨은 그림 찾기는 4세에 시작해도 정말 좋을 거 같은 책이다.

우리 아이가 숨은 그림 찾기를 시작했을 때도 4세 무렵이었을 것 같다. 이런 숨은 그림 찾기나 라인 트레이스 같은 워크북을 시작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라 한다면 아이의 레벨에 맞는 교재를 선정하는 일인 것 같다. 

아이가 하기에 너무 어렵거나 복잡해 보인다면 아이는 금세 싫증을 내고 부모에게 대신해달라고 조르거나 못하겠다고 되려 짜증을 낸다. 첫 워크 지를 내밀었는데 아이가 그런 반응을 보인다면 사실 바로 접어야 한다. 

이런 유의 워크 지는 아깝다 생각하기보단, 언젠가는 하는 날이 올 거야 하고 쟁이는 편이 더 나은 것 같다. 

어쨌든 엄마의 치밀한 밀당으로 우리 아이는 숨은 그림 찾기를 정말 좋아한다.

레벨을 높여서 아이에게 드리니 미는 건 반대지만, 오히려 한 번씩 낮은 레벨의 워크 지를 풀리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술술 잘 풀리는 문제에 아이는 자신감이 충만해지고 그 속에서 다시 한번 재미를 느끼게 된다.

내용의 충실함에 둘째가라면 서러울 하이라이츠 시리즈는 정말 믿고 보는 워크지다.

내가 생각하는 하이라이츠 첫 숨은 그림 찾기의 장점은,

첫째, 컬러가 들어가 있는 숨은 그림 찾기로 아이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둘째, 숨은 그림들의 각도가 찾고자 하는 그림에서의 각도와 같은 각이다.

      ( 숨은 그림들에 회전이 들어가 있으면 의외로 아이들이 힘들어하는데 이점 참 좋다 )

셋째, 영어와 한글 단어가 동시에 적혀 있어 영어 낱말 노출에도 도움이 된다

      ( 확실히 유명한 위크지답게 내용이 정말 실하고 알차다 )

넷째, 숨은 그림 각 페이지마다 다른 놀이 활동이 들어가 있다.

      ( 따라 그리기, 미로 찾기, 라인 트레이스, 색칠하기, 꾸미기.. 하아.. 완전 아이 취향 저격이다)

한 번에 그 자리에 앉아서 몇 페이지를 풀었나 모르겠을 정도로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준다.

6세 숨은 그림 찾기를 어느 정도 풀어본 아이라 그런지 금방금방 찾는데 한 번씩 적당히 어려운 그림들도 있어 아이가 더 좋아하는 것 같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며 자기가 하고 싶거나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골라 스스로 "이것도 해볼래, 이것도!"라 외치는 아이를 보니 괜스레 마음이 뿌듯해진다.

엉덩이 힘! 몰입력 기르기로 최고인 숨은 그림 찾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활동 놀이라 많은 또래 아이들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체험하고 작성한 정말 솔직한 리뷰입니다.

행성 1

행성 1 ㅣ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 

어쩜 이렇게 이야기를 창의적으로 잘 풀어나가는지 모르겠다. 

​프랑스에서 온갖 역경을 겪고 드디어 도착한 뉴욕! 최고의 피난처라고 생각했던 그 도시도 상황이 프랑스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닫는데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더 상황이 안 좋다고 생각해야 할 수도.

앞서 고양이나 문명에서는 동물들과의 관계에 좀 더 집중했지만 행성은 인간관계에 대해 많이 파고들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 쥐들에게 쫓겨 정말 소수의 인종이 남았음에도 인간들은 부족으로 무리 지어 편을 가르고 의견 대립으로 날을 세운다. 한 빌딩에 모여있는 각 부족의 대표 102명들의 말다툼이 주인공 고양이 바스 테드에게는 하나같이 쓸모없는 토론인 것처럼 내비쳐진다.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인간들은 하루하루 죽을 고비를 넘기며 쥐들의 위협 속에 힘겹게 살아가고 있지만 그런 위기 상황을 금방 망각하고 자신들의 권력과 권위를 선점하기 위해 서로 싸우는 모습이 어떤 면으로는 참 무지하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102명의 대표단의 의장으로 힐러리 클린턴이 나오는데 정치인들이 어떤 식으로 협상을 하고 자신의 의견을 고찰시키는지에 대해서 서술하는 부분도 참 인상적이었다. 대부분의 인구가 죽고 없어진 단편화된 사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면적인 정당성 공정성만을 중시 여기는 현대 정치 사회의 단편적인 모습을 비판하는 메시지도 엿볼 수 있다.  

인간들은 자신들의 상상력을 행복보다 불행을 위해 쓴다"

집사 나탈리가 자신의 연인이 곧 자신을 떠날꺼라는 두려운 마음에 지레 그와 이별을 고집하는 장면에서 고양이 바스타드가 이해못하겠다는 심정을 표현하는 부분이다. 어쩌면 인간의 가진 최대 축복이자 불행은 상상력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자기애가 차고 넘치는 주인공 고양이 바스 테드는 언젠가 자신이 예언자를 넘어 여신으로 될 세상을 확신하며 자신은 장차 어떤 여왕이 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면서 생각하게 되는 이상적인 통치자의 모습. 어떤 통치자가 훌륭한 통치자라 말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악랄하고 악독한 통치자 ( 나폴레옹이나 히틀러 같은)를 더욱 기억하고 그들의 잔혹 행위 자체를 비난하면서도 그들의 업적에 감탄하기도 한다. 그런 악랄한 통치자들은 자신들의 견제세력을 바로바로 처단하면서 아무도 간섭할 수 없는 절대 권력을 누리며 영역을 확장해 나갔지만, 오히려 인간적이고 민주적이었던 소위 말해 착한 통치자들, 어떻게 보면 유연한 통치자들은 역사에 기리 남을 엄청난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돌에 맞아 죽거나 참수를 당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어떻게 보면 나라를 끔찍하게 생각하고 잘 살아 보고자 했던 마음은 하나인데 왜 이리도 다른 결말을 맞이하는 걸까.

훌륭한 통치자는 소수의 의견을 적당히 무시한 채 자신의 의견을 고수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즉각 즉각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리더일까 아니면 소수의 의견도 존중하면서 민주적인 합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리더여야 할까.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인간 세계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것처럼 인간들은 위기의 상황에서도 조금의 평화라도 찾아오는 날엔 무리 지어 편을 나누고 상대를 깎아내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반대를 위한 반대. 결국 합치를 이끌어내는 것이 가능할지, 불가능에 가까운 건 아닐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한다. 

​갈수록 영악해지는 엄청난 숫자의 쥐들로부터 해방될 날이 오기는 하는 걸까. 

인간과 고양이가 힘을 합쳐 시원한 한방을 날려줄 그날의 모습을 기대하며 2편을 빨리 읽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