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왔습니다. 작은 텃밭도 있고 초록 나무들이 가득한 새집에 가족들은 들떠서 좋아하지만 아이는 모든 게 낯설기만 합니다.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아이는 낯선 친구들 사이에 끼지 못합니다. 같이 놀고 싶지만 먼저 다가설 용기가 없습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학교를 마치고 서둘러 집으로 향합니다. 집에는 아이가 키우는 열두 마리의 초록 물고기들이 있습니다. 자기방에 도착한 아이는 작은 어항을 침대로 가지고 와서 초록 물고기들을 살펴봅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한 마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한 마리는 어디로 갔을까요? 밤이 되어도 한 마리가 걱정이 돼서 아이는 잠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문득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초록 물고기들이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며 어항에서 떠올라 창문 밖으로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둠이 가득한 밤 하늘에 초록 물고기 열한 마리가 어디론가 헤엄쳐가자 아이도 따라나섰습니다. 초록 물고기의 등에 타서 함께 하늘을 날자 온 동네가 한눈에 멋지게 내려다보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없어진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새로 이사 온 동네가 궁금해서 혼자 구경을 다닌 한 마리는 우리들을 어디론가 데려갔습니다. 연필로 그려진 어둠에서 벗어나 도착한 그곳은 알록달록 생기 넘치고 축제라도 열린 듯 흥겨운 환상적인 곳이었습니다. 반 친구들이 그곳에서 재미나게 놀고 있었습니다. 과연 아이는 이 환상적인 곳에서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요? <한 마리는 어디 갔을까?>는 아이가 낯선 환경에 놓인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꿈속같이 펼쳐지는 그림 속 아름다운 세상에 초록 물고기를 타고 함께 가서 재미있게 놀고 싶어집니다. 위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