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여우는 달달숲 마을에 삽니다. 봄이 되자 화가 난 마을 어른들이 한자리에 모여 씩씩거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조리 나무를 베어 가는 바람에 달달숲에는 푸르른 나무 대신 그루터기만이 마른 풀과 바위 사이로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안되겠어요. 우리 뭐라도 해 보자고요." "저기, 그······ 폭탄을 만들면 어떨까요?" 어른들은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루터기 뒤에 몰래 숨어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기 여우는 '폭탄'이라는 말에 가슴이 콩닥거렸습니다. 아기 여우는 신나게 놀고 있는 아기 동물들에게 헐레벌떡 뛰어가 말했습니다. "얘들아, 큰일 났어. 어른들이 폭탄을 만들 거래." 이 말을 들은 아기 동물들은 두렵고 무서워 울음을 터뜨리고 벌벌 떨었습니다. 고민고민하던 아기 동물들은 전쟁을 못 하게 하기 위해 폭탄을 없애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기 동물들은 숲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다가 드디어 바위틈에 가득 숨겨진 폭탄을 발견했습니다. 어른들이 찾지 못하게 폭탄을 숨기려고 옮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폭탄을 집어 드니 아기 동물들은 폭탄이 터질까 봐 가슴이 쿵쾅거리고 너무 무서웠졌습니다. 그래서 폭탄을 서로에게 계속 떠넘기다 그만 깜짝 놀란 아기 여우가 폭탄을 떨어트리고 맙니다. 과연 아기 동물들은 무사할 수 있을까요? 어른 동물들은 정말로 폭탄을 찾지 못해 전쟁을 못 하게 될까요? <날아라 씨앗 폭탄>은 사람들의 무자비한 벌목으로 황량해진 숲에 사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책에 등장하는 폭탄은 사실 흙에 씨앗을 넣고 뭉쳐 만든 ‘씨앗 폭탄’입니다. 봄이 되면 나무를 심고 씨앗 폭탄을 던져 숲을 되살리는 일에 동참해야겠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면 좋을 그림책 <날아라 씨앗 폭탄>입니다. 위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