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주먹이
이영경 지음 / 다그림책(키다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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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마을에 아주 작은 아이가 오이꽃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노란 오이꽃에서 태어난 초록색 아이는 주먹만큼만 크고는 더 자라지 않아서 주먹이라고 불렀습니다. 주먹이의 생일날, 아빠는 지붕에 용 그림을 그렸습니다. 하늘에 떠있는 용 그림에 동그랗고 동그랗고 동그랗게 여의주도 올렸습니다. 왜냐면 엄마 아빠에게 주먹이는 용의 구슬만큼 멋졌기 때문입니다. 주먹이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오이를 많이 가꾸었습니다. 집에는 오이 덩굴이 가득했고 장독대에는 오이지가 잔뜩 있었습니다. 주먹이는 오이 꽂을 들고 오이가 담긴 소쿠리에서 놀았고 엄마는 그 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았습니다. 빨간 고깔모자를 쓴 길고양이 모냥이는 주먹이네 오이를 매우 좋아했습니다. 엄마는 모냥이에게 오이씨를 발라 주고, 빨간 모자도 씌워 주었습니다. 하루는 아빠가 주먹이를 데리고 낚시를 갔습니다. 아빠가 가제를 잡는 동안 주먹이는 도토리를 친구 삼아 놀고 있는데 잉어 씨가 다가왔습니다. "안녕? 멋진 아이. 그 동그란 걸 내게 주면 안 될까? 그러면 내 배 속 구경을 시켜 줄 텐데." 그러더니 잉어 씨는 주먹이를 꿀꺽 삼켜버렸습니다. 


잉어 씨의 배 속은 미끈미끈 미끄덩, 물속도 아니고 하늘  위도 아닌데 이상하고 신기했습니다. "아빠, 나 좀 꺼내 주세요!" 주먹이는 큰 소리를 쳤고 다행히 잉어 씨를 낚은 낚시꾼이 이 소리를 듣고 주먹이를 꺼내주었습니다. 주먹이는 어느새 토끼풀 따 물고 니나니나니나 놀고 있었는데 그만 이번에는 풀을 뜯어 먹고 있던 황소에게 잡아먹히고 맙니다. 다행히 소똥과 함께 무사히 나올 수 있었지만 집으로 가는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때, 똥파리가 날아와 주먹이 곁을 맴돌았습니다. 주먹이는 똥파리와 친구가 되어 함께 집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주먹이는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요? <돌아온 주먹이>는 <주먹만 한 아이>라는 옛이야기를 듣고 저자가 다시 새롭게 지은 이야기로 만든 그림책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 신기한 사건들이 흥미롭게 펼쳐지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주먹만하지만 누구와도 금세 친구가 되고 당차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초록색 주먹이가 참 귀엽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주먹이의 모험에 동참해 보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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