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검정고양이가 걸어옵니다. 고양이는 버려진 커다란 종이 상자를 발견하고 안으로 기어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종이 상자는 고양이의 멋진 방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고양이가 들어가도 반도 안 차던 종이상자는 고양이가 점점 커갈수록 작아지더니 어느 날부터인가 상자에 고양이가 꽉 끼기 시작했습니다. 종이상자는 고양이의 무게를 못 버티고 조금씩 찢어지더니 드디어 찌익 찧어져 퍼져버렸고, 집이 없어진 고양이는 이사를 가야 했습니다. 고양이는 분명 마음에 쏙 드는 방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면서 방 광고 전단지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전봇대에서 주소가 적힌 메모를 뜯어냈습니다.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생쥐네 집이었습니다. '아주 깨끗한 방 있어요. 다정한 친구들과 함께 지내요!'라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돌담 1번지 102호였습니다. 제법 사실적인 광고지가 재미있어 웃음이 나옵니다. 생쥐네 집은 안타깝게도 너무 작아서 고양이는 들어갈 수조차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조금 더 큰 방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한 고양이는 '정말 진짜 진짜 넓은 빈방. 호수 건너'라는 광고지를 보고 토끼네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땅속에 있는 토끼들이 사는 곳은 정말 넓었지만 입구가 너무 작아 고양이는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적당한 집을 찾는게 참 어렵습니다. 그 다음로 찾아간 곳은 기린네 집이였습니다. 과연 고양이는 마음에 쏙 드는 멋진 집을 찾아 이사갈 수 있을까요? 귀여운 고양이와 함께 집을 구하러 구경다니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보게되는 그림책 <고양이는 이사 중!>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