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자, 루!" 아빠가 부엌에서 요리를 하며 루를 부릅니다. 거실 소파에서 놀던 루는 메뉴를 묻습니다. 아빠는 식탁 위에 차려진 루의 접시 위에 황록색 음식을 국자로 따르며 말합니다. "샐러드 수프."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은 것 같은 비주얼입니다. 역시나 루는 잔뜩 인상을 쓰고 뒷짐을 진채 바닥을 보고 투덜거리며 식탁으로 다가옵니다. "치, 그거 먹기 싫은데!" 식탁에서 음식을 두고 아이와 실랑이를 겪는 대다수의 집에서는 <밥 먹기 싫어>를 보며 크게 공감이 될 것입니다. 아이는 루의 마음이 이해가 될 것이고, 부모는 루의 아빠의 마음이 이해가 될 테니 말입니다. 아빠는 루의 투정에 샐러드 수프는 루를 건강하고 키도 무럭무럭 자라게 해줄 거라며 달래주었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이라며 루는 먹기를 거부했습니다. 아빠가 양손을 허리에 두르고 강하게 말하자 루는 숟가락을 들어 후루룩 수프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루의 호기심 어린 질문들이 이어집니다. 아빠는 설거지를 하며 루의 질문들에 다정하게 대답해 줍니다. 그러다 수프를 화단에 버리고 있는 루를 뒤늦게 발견하게 됩니다. "버린 게 아니에요. 새싹들이 빨리 자라라고 준 거예요." 호기심 많은 개구쟁이 루는 식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수프를 먹은 새싹은 정말 쑥쑥 자라날까요? 일상 속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낸 그림책 <밥 먹기 싫어>는 사랑스러운 그림과 캐릭터들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이 책을 본 후에 아이들은 키가 크는 샐러드 수프를 먹고 싶어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