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파워 뿡
박병주 지음, 이경국 그림 / 올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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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파워 뿡>이라는 제목이 무지갯빛 글자로 적혀있어 시선을 끕니다. 가만 보니 뿡이라는 글자가 사람이 방귀를 뀌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는 재미있는 표지입니다. 방귀는 아이들이 참 재미있어하는 소재라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한 아이가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걸어가고 있습니다. 부글 부글 하더니 뽀오오오옹~그만 방귀를 뀌고 말았습니다. 길을 걷던 사람들이 냄새에 놀라 코를 잡습니다. 방귀 냄새가 몽글몽글하게 그려진 표현이 재미납니다. 모두가 코를 쥐어잡고 아이를 바라보는 것만 같아 아이는 얼굴이 빨개지고 식은땀까지 흘립니다. 너무 부끄러워서 눈물이 나오려는 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눈물은 참아지는데, 방귀는 왜 못 참는 걸까 아이는 생각하며 속이 상했습니다. 

아이는 밥을 먹을 때, 엘리베이터를 탈 때 방귀를 참지 못해 난처했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방귀 냄새는 어두운 회색과 검은색으로 표현되며 울상이 된 아이의 빨개진 얼굴이 더욱 강조됩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자신감 넘치게 아이가 뀌는 방귀는 형형색색 무지갯빛으로 바뀌어 책을 가득 채웁니다. 방귀로 얼마나 많은 것을 할 수 있는지 아이의 재미난 상상이 펼쳐지기 시작하며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워집니다. <방귀 파워 뿡>은 방귀와 관련된 부끄러운 경험들이 아이의 유쾌한 발상으로 바뀌며 신선한 재미를 주는 그림책입니다. 다채로운 색감과 역동성 넘치는 개성강한 그림이 아이들의 시선을 빼앗습니다. 이 책을 보며 아이와 방귀의 색을 칠해보고 방귀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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