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왜 사느냐 묻는다면
미나미 지키사이 지음, 백운숙 옮김 / 서사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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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땅히 사랑받아야 존재이고 당연히 행복해야 한다고들 말합니다. 그래서 사랑받지 못하고 행복하지 못하면 이는 중대한 결핍으로 다가오고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경쟁하고 집착합니다. 어쩌면 행복을 찾기 위한 이러한 욕심과 집착으로 인해 우리는 결과적으로 괴로워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왜 사느냐 묻는다면>는 이러한 생각의 물꼬를 터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저명한 주지 스님으로 불교의 가르침으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책장을 넘기고 제1장의 제목을 보고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우연히 태어난 '나'라는 존재에 의미를 찾지 말자. 누군가에 뒤통수를 세게 한 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난 나의 존재의 의미를 찾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며 현실과 이상의 차이에서 괴리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소중한 생명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더 나은 삶을 살아내야 한다는 강박은 타인과의 비교와 경쟁으로 이어졌고, 지치고 괴로울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난 그저 우연히 태어났을 뿐, 삶에서 의미를 찾으려 애쓸 것 없다는 글을 읽으며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해 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 한 권으로 불교의 어렵고 깊은 깨달음까지야 얻을 수 없겠지만 삶을 바라보는 가치관의 새로운 방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스님과 향긋한 차 한 잔을 나누며 담소를 나누는 듯한 기분으로 차분하게 읽어 나가는 책 <그럼에도 왜 사느냐 묻는다면>입니다. 삶에 지치고 허덕일 때마다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지혜가 담긴 책입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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