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고양이>는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님이 1957년에 <영주와 고양이>라는 이름의 단편소설로 먼저 발표되었던 소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문장과 이야기로 다듬어 2006년에 출간되었던 이야기입니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2023년에 서정적인 그림과 함께 다시 출간된 동화책입니다. 호수 같은 맑은 눈에 슬픔이 서려있는 열두 살 선주는 6.25 전쟁 중에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지금은 아버지 얼굴도 잊어버렸지만 피난 다닐 적에 가방 위에 선주를 얹어 다니던 모습만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외할머니 댁에 선주와 남동생 민이를 맡겨두고 서울에 있는 출판사에 취직을 하여 매달 생활비를 보내주고 있었습니다. 선주도 어머니가 보고 싶었지만 어린 동생 민이를 생각해 보듬어줄 주 아는 대견하고 마음씨 따뜻한 아이입니다. 엄마 아빠 없이 지내는 어린 남매의 모습과 고난 하던 시대의 아픔이 느껴져 코끝이 찡해집니다. 


동생을 사랑하며 우애 좋게 지내던 중 그만 사고로 민이가 죽게 됩니다. 어린 선주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어머니는 서울에서 내려와 일주일 동안 방 속에서 밥도 안 먹고 밤낮 울기만 하다가 또다시 서울로 가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 풀이 죽은 선주를 안타깝게 여긴 할머니는 어느 날 장에서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사와 선주에게 선물해 주셨습니다. 선주는 고양이에게 비비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작은 귀에 대고 남몰래 속마음을 속삭이며 비비에게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비비가 며칠째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선주는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선주는 소중한 친구 비비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돌아온 고양이>는 서정적인 그림과 함께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 있는 동화책입니다. 고단한 삶 속에도 꿋꿋하게 버텨낸 선주가 결국에 슬픔을 이겨내고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며 읽으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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