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아, 두껍아! 새 길 줄게 리틀씨앤톡 그림책 37
유백순 지음, 김효찬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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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어린시절 손등에 모래를 잔뜩 쌓아놓고 단단하게 두둘겨 만들면서 부르던 노래가 생각납니다. 두꺼비에게 새집과 헌집을 바꾸자고 노래를 부르고 손을 슬며시 모래 구덩이에서 빼내면 모래 터널이 생기는 게 참 재미있어 즐겨 했던 모래놀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두꺼비는 살면서 몇 번 본 적도 없을뿐더러 울퉁불퉁 징그럽고 치명적인 독이 있기 때문에 친근하기보단 무섭다고 느껴왔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갑자기 아파트 주변에 두꺼비 떼가 나타나서 밤새 울어대고, 주차장의 차 유리마다 덕지덕지 붙어있다는 상상을 하면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우리가 사는 아파트와 우리가 차를 모는 도로는 원래 두꺼비들이 살던 땅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고 보니 두꺼비가 아니라 우리라 침입자라는 생각이 들며 미안하고 씁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껍아, 두껍아 새 길 줄게>는 인간에게 삶의 터전을 빼앗긴 두꺼비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봄날 겨울잠에서 깨어난 두꺼비들은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기 위해 저수지로 가려 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아파트를 짓는 공사로 시끌시끌하더니 산에서 저수지로 내려가는 길 한가운데에 자동차 도로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두꺼비들은 불빛이 번쩍이고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를 건널 수가 없었습니다. 두꺼비들은 어떻게 저수지로 갈 수 있을까요? <두껍아, 두껍아 새 길 줄게>는 인간들이 두꺼비와 공존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이들을 지켜주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자연보호와 공존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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