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가끔은 미칠 때가 있지 - 관계, 그 잘 지내기 어려움에 대하여
정지음 지음 / 빅피시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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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가끔은 미칠 때가 있지>라는 눈에 띄는 제목과 서로의 얼굴에 사이좋게(?) 케이크를 뭉개주고 있는 두사람의 그림이 표지인 이 책은 <젊은 ADHD의 슬픔>를 쓴 정지음 작가의 두 번째 신작 에세이입니다. 우리 모두가 가끔 미칠 때가 있고 그것을 인정한다면 그림과 같은 미친짓을 해도 서로를 조금은 너르럽게 봐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래서 서로의 얼굴을 짓누르고 있는 크림 범벅의 접시를 동시에 스르륵 미끄러 떨구며 눈이 마주친 저 둘은 서로를 편안한 미소로 바라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입술에 묻은 달콤한 크림을 날름거리면서 피식 웃을 것도 같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타인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그 사람을 원망하고 미워하다 못해 저주의 말을 마음속으로 퍼붓기도 하고, 죄책감에 그 저주를 취소하기도 하는 등 고된 감정의 노역을 치르며 스스로를 괴롭힙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감정이 차분해지면서 결국은 분노가 지나간 후의 참담한 폐허를 만나게 됩니다. '화가 난 사람보다 추한 것은 화가 풀린 사람이로구나'라는 저자의 말에 깊게 공감하며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끓는 감정에는 기다림이 필요함을 잊지말고 감정의 중심을 '타인'이 아닌 '나'로 바꾸어 내가 주인공이 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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