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레길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이고 나역시 좋아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막상 누가 만들었는지에 관심을 가져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냥 막연히 제주시청에서 만들었으려나 했는데 올레길을 만든 이가 따로 있다니 놀랐습니다. 저자는 기자생활을 하다 고향 제주로 내려와 올레길을 만들고 제주올레 이사장, 아시아트레일즈네트워크 의장, 월드트레일즈네트워크 국제명예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나 멋진 올레길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귀포의 길들을 걸으며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정겹고 몰랐던 새로운 내용이 많아 귀를 쫑긋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책을 읽어내려가게 됩니다. 거기다 수채화로 그린 풍경 삽화들이 멋지게 글과 어우러져 서귀포가 더 아름답게 다가오고 가고싶은 곳으로 마음에 새겨지게 만듭니다. 제주도에 가면 인상적인 까만 현무암이 제주에서 태어난 저자에겐 '돌은 으레 까만줄 알았다'는 글귀에서 다시 한번 같은 나라이지만 참으로 다른 제주도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 그중에도 서귀포에 더욱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책과 함께 받은 노트는 제주도 여행을 가면 그림과 간단한 여행일기를 쓰는데 쓰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사진과는 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을것같아 기대됩니다. 제주도를 제주 올레길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제주도 여행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읽어보심 좋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