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중에도 고양이를 키우는 이들을 집사라고 부릅니다. 순종적인 강아지와 달리 모시고 사는 듯한 고양이의 매력적인 면모때문입니다. 아무리 하지말라고 말해도 하고싶은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이 고양이와 함께 살면 겪고 생각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있습니다. 수채화 그림이 매 페이지마다 있어서 더욱 재미있습니다. 특히 재미있는 점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왼쪽 페이지에는 인간의 생각을, 오른쪽 페이지에는 고양이의 생각이 적혀있다는 점입니다. 정말 기상천외해서 몇번을 끄덕끄덕하기도 웃음이 터지기도 합니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우리 인간의 입장뿐만 아니라 인간과 함께 사는 고양이의 시선을 볼 수 있어 재미있습니다. 저자는 정말 고양이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을정도로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고양이는 반질러기는 똥꼬를 집사의 얼굴에 들이대. 아유, 망측해!", " 인간은 걸핏하면 고양이의 얼굴에 카메라를 들이대! 아유, 짜증 나!" 이런식의 재치넘치는 글을 귀여운 고양이 그림과 함께 보니 절로 힐링이 됩니다. 글쓴이 벡시 멕플라이는 시드니에 사는 고양이 번역가이고, 옮긴이 이지유는 전생에 고양이였으며, 그림을 그린 메간 리 코트는 태어나 처음 한 말이 고양이 였다니 정말 고양이에 의해 만들어진 책인것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