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다시, 당신에게로
오철만 지음 / 황도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길은 다시, 당신에게로
오철만 사진에세이
황도

'나의 사진이 당신을 위로할 수 있다면'
살며 사랑하며 여행하며

EBS 세계테마기행 '인도양의 찬란한 빛 스리랑카'편과 '생애 한 번쯤은 인도'편에 출연했던 사진가 오철만의 두번째 사진에세이입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에게, 사랑하는 벗에게, 같은 결로 세월을 걷는 동행들에게 보내는 편지.




빨간표지에 304쪽이나 되는 두툼한   이 책은 멋진 사진과 글이 가득합니다. 그 순간을  카메라로 포착하기 위해 작가는 숨도 쉬지 않았을 시간의 기록들이 담겨 있습니다.  필름 사진과 함께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며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듭니다. 이렇게 멋진 사진집을 만나게 되서 감사했습니다. 책을 보다보니 나도 사진 공부를 해볼까 하는 마음이 슬며시 솟아났습니다.  이 책덕분에 필름 사진의 매력을 알게 되어 더욱 설레입니다. 나만의 사진으로 순간을 기록한다는건 멋진 일일테니까요 . 책의 사진과 글을 보며 한참을 생각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사진이 건네는 말을 들으며 위로받는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필름에 새겨진 시간 .사진이 건네는 위로' 
'어떤 사진들은 크게 인화해서 마음껏 소리를 지르게 풀어주고, 어떤 사진들은 충분히 속삭일 수 있게 가까이 다가가 들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또 어떤 사진들은 꼬깃꼬길 움켜쥔 제 노래를 들려주도록 오래 바라보며 기다려야 한다.'

사진들이 들려주는 각자의 음성에 맞게 들어줘아 한다는 작가의 말이 이해가 됩니다. 아련한 추억을 소근소근 이야기하는 사진을 보면 슬며시 미소짓게 되고 시간도 흐르지 않을것만 같은 웅장한 대자연을 담은 사진앞에서는 경건해지기까지 합니다. 그공간에는  작가의 얇은 숨소리만 천천히 들릴것 같아 나도 숨소리를 줄이며  작가의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며 포착할 찰나를 기다리는 기분입니다. 어느때고 책을 펼치면 사진전에 간듯 사진과 글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은 다시, 당신에게로>는 곁에 두고 자주 펼쳐보게 될 책입니다. 책과 함께 사진 엽서를 받았습니다. 액자에 넣어두면 멋질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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