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zil (Hardcover, Bilingual) - As Origins Visuais da Cultura
Ralph Gibson / Damiani Editore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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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필자가 처음 랄프 깁슨의 사진책을 접한 것은 Brazil 이었다. 130페이지 정도 하는 하드커버의 흑백 사진집이다. 가로크기는 대략 20센티미터를 조금 넘고 세로길이는 30센티미터 정도한다. 무광택의 모조지에 인쇄되어 불빛 아래서도 눈이 부시지 않다. 서문에 그가 밝히기를 'The bibliophile' 라고 큰 제목을 달고 그아래로 자신의 생각을 몇자 적고 있다. 이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사진집은 그가 좋아하는 책을 주제로 엮었다. 그래서 그런지 필자에게 특별히 다가오는 그림은 없다. 한가지 소개할 만한 사진은 'Colletion of Albin O. Kuhn Libray' 이다. 도서관을 소개하고 있지만 내용은 전혀 딴판이다.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남자의 얼굴이 한 페이지 가득 나온다. 그리고 그 사내는 입에 장미꽃을 물고 있다. 그것도 백장미를. ㅋㅋㅋ 이게 뭐얔. 이건 여인네가 남정네를 유혹할 때 쓰는 전형적이고 진부한 행위가 아닌가? 그런데 그것을 남자가 물고 있다고.. 게다가 얼굴 반쪽만 보여주고 있으며 그 남자는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눈을 지긋이 감고 미소를 띄우고 있다. 아마 연령대는 중년의 나이에 이른것 같다. 그런데 왠지 이 분위기가 플루겔혼을 들고 기쁜 미소를 띄우고 있는 척 맨지오니를 연상케 한다. 한때 필자가 이 재즈 명곡을 가열차게 듣던 때가 있었는데, 그리고 그 앨범 자켓은 너무나도 유명했었지. 흠. 연주시간이 거의 20여분에 이르러서 웬만한 라디오 선정곡으로도 흘어나오지 않는, 그때 필자가 겉멋이 들어서 색소폰 연주를 한다고 악기도 구입하고 그랬었지. 으흠. 수년이 지나서 그 악기는 중고로 팔아버리고 말았지만. 아뭏든 그러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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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a Modotti (Hardcover)
Hooks, Margaret / Phaidon Inc Ltd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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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열화당 출판사에서 번역된 티나 모도티의 사진집이 있는데, 검색해도 나오지를 않으니.....아뭏든

400쪽이 약간 넘는 티나 모도티를 다룬 사진관련 책이다. 간간이 티나의 흑백사진이 들어간 자료도 나오며, 말 그대로 그녀의 삶과 사진, 그러한 일생을 추적한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에드워드 웨스턴의 모델로 활약하면서 그와 애증으로 묶였던 인물이다. 둘은 연인사이로 발전하였으며, 웨스턴은 아내와 아이들을 버리고 티나와 함께 도피행각을 했던것으로도 알려져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난봉꾼인 셈이다. 예술하는 사람들은 이처럼 보통 사람들은 하기 힘든 행동을 보여주고는 한다. 아마 이러한 광기 내지는 집착이 보통사람과 다른 점일 것이다. 아뭏든 티나는 이후 러시아로 도피하여, 스탈린의 비밀경찰로 암약하던중에 멕시코의 한 택시 안에서 죽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력때문에 그녀의 사진중에는 '망치와 낫 1927' 이라는 사진도 남아있다. 그렇다. 바로 소련의 국기에 그려져있는 바로 그 상징을 촬영한 것이다. 한편, 생전의 그녀는 에드워드의 그늘에 가려서 크게 이름을 떨치지는 못했지만, 사후에 그녀의 평가는 180도 달라지게 된다. 그리하여 1925년에 그녀가 찍은 '장미' 원판이 1999년에 소더비 경매장에서 16만 5천달러에 팔리게 된다. 우리나라 돈으로 2억원이다. 지금의 물가와 비교하면 거의 2배는 되는 가격이 아닐까? ㅎㅎㅎ. 아뭏든 그녀는 처음에 웨스턴의 모델겸 조수로 있다가 그에게 사진기술을 배워, 불과 수년 만에 당대의 정상급 사진작가와 같은 경지에 이르게 된다. 물론 이것은 후대의 평가이지만, 그만큼 예술가로서의 바탕이 없었으면 이름을 남기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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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 Wall (Hardcover, The Complete Edition)
Thierry De Duve / Phaidon Inc Ltd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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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alogue raisonne 1978~2004, figures & places는 총 페이지수가 480쪽에 달하는 하드커머의 사진집이다. 종이재질은 두터운 모조지를 사용했다. 도판의 크기는 가로세로 30센티미터 정도한다. 흑백과 컬러가 혼용되어 있으며 대부분이 연출된 사진들이다. 하긴 연출하지 않은 사진이 있으리가만은.... 몇가지 재미난 장면을 소개해보자. 제목이 '[the stumbling block, 1991' 이라는 이미지다. 코믹하면서도 유머스럽고 날카로운 촌철살인의 의미가 담긴 사진이다. 대도시의 길거리다. 멀리 배경으로는 높은 건축물의 일부가 보이면서 지나가는 행인들도 여러명 보인다. 화면 아래에 경찰이 완전히 중무장을 하고 땅바닥에 머리를 한 손으로 괴고 누워있다. 그리고 바로 그 위로 어떤 젊은 여성이 덤블링을 하면서 경찰을 뛰어넘는 중이다. 짭새와 처자의 시선은 카메라를 향하는듯 안하는듯 하고 있다. 이러한 퍼포먼스의 좌측에는 캐주얼 차림의 한 남자가 앉아있다. 역시 쿨한듯 무관심한든하며 시선은 좌측아래도 돌리고 있다. 그리고 그 우측에 검은 양복을 입은 신사가 땅바닥에 앉아 있다. 뭔가 체념을 한 듯 하면서도 시크하게 앉아서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듯도 하다. 그리로 조끼을 입은 행인이 지나가면서 고개를 살짝 돌려서 뭔 일이지? 하고 바라보고 있다. 이런식으로 상황을 연출하여 촬영한 사진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그 작업을 위해서 어떤 조치를 했으며, 어떤 조명을 사용했는지를 후반에 가서 살짝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기묘하면서도 약간은 이질적인, 그리고 연출된 사진을 추구하는 이가 바로 제프 월이다. 'the vampires' picnic, 1991' 이라는 사진은 뭐랄까 컬트적인 연출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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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Lindbergh: The Unknown (Hardcover) - The Unknown
Sans, Jerome / Prestel Pub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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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ected work 1996~1998

가로길이만 35센티미터 세로높이는 45센티미터에 이르는 매우 큰 사진집이다. 흑백이 주류를 이루나 간간이 컬러 사진도 포함되어 있다. 종이재질은 두껍고 광택이 나는 사진용지를 사용했으며 바탕색이 검은색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프레임 효과를 주고 있다. 각각의 사진에 간단한 텍스트가 귀퉁이에 적혀져있을뿐 페이지 수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후반에 가서 인덱스 형식으로 처리되었다. 따라서 총 페이지 수는 정확히 모르겠다. 매우 두껍고 큰데 대충보니 250쪽 정도일까나? 아뭏든 그는 아직까지 현역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패션사진작가다. 이 사진집에서는 특히 화장하지 않은 모델을 주로 촬영했으며 자연스러운 포즈를 감상할 수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포토샵으로 보정을 하는 것은 범죄행위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과도한 보정만 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노출이나 화이트밸런스, 샤픈 이정도만 살짝 가미하며 더 좋지 않겠나? 필름 시절에 암실에서 작업하는 것이 디지털 시대에 와서는 포토샵으로 바뀌었을 뿐이니까 말이다. 물론 없는 것을 병합해서 요상하게 만들거나 하는 것은 필자도 반대를 한다. 하여간 그러한 자연스러운 인물톤을 이 사진집에서 만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강렬한 컬러를 보여주는 패션사진에 비해서는 밋밋하다 싶을 정도다. 화장을 진하게 하고 향수를 듬뿍 뿌린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맨살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뭐, 취향이라는게 있으니까 말이다. 여하튼 그는 이런 자연스러운 사진을 true tone 이라고 말하는데,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작업한 이미지가 이 책에 담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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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chine (Hardcover)
Mario Sorrenti / Steidl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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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chine은 컬러 사진만 나와 있는 하드커버의 사진책이다. 페이지 수도 없고 그림에 대한 제목도 없고 인덱스도 없다. 후반에 2페이지에 걸쳐서 이 책에 대한 간단한 텍스트가 있는 것이 전부다. 도판의 크기는 가로세로가 30센티미터 정도하며, 종이재질은 무광택의 두꺼운 모조지를 사용했다. 사진은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데 --노랑색과 주황색이 지배적인-- 모두 한 소년을 침대위에서 촬영한 것이다. 다른 어떠한 풍경이나 인물도 없다. 그 소년의 이름은 Davide. 그런데 왜 제목이 기계일까? 사람의 얼굴만 나오는데 말이다. 소렌티의 글을 보면 알 수 있다. 병약한 그는 세살 때부터 주사바늘을 몸에 꼽고 살았다고 한다. 이 기계는 배터리로 작동되는 3x8인치 크기의 펌프인데, 데스페롤desperol 이라는 약품을 인체내에 주입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매일 밤낮으로 이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이를 맞을때마다 Davide는 고통에 못이겨 울음을 터뜨리고 비명을 지르고 발길질을 했다고 한다. 이런 불치병과의 사투, 헤모글로빈 체크, 주사바늘을 꼽을 자리가 없어서 한참을 헤맸던 일화 등등의 기록이 담담히 이어지고 있다. 그 소년은 항상 상의를 벗고 촬영이 되었는데 왼쪽 복부에서 길다란 수술자국이 보인다. 사진이 따뜻한 색감을 가진 것은 실내의 조명 때문이기도 하지만, 소렌티의 감정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아뭏든 Davide는 그렇게 힘든 삶을 살다가 20살 되는 해에 저세상으로 갔다고 적고있다. 아뭏든 병실에서 촬영한 사진임에도 우울한 기색은 전혀 보이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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