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국의 라스푸틴 1
사토 마사루 지음, 서현아 옮김, 이토 준지 그림, 나가사키 타카시 / 시공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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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의 외교관 사토 마사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화책이다. 이 만화책의 주인공은 러시아를 전담하는 외교관으로서 일본이 말하는 북방영토, 즉 지금은 러시아의 지배를 받는 쿠릴 열도의 반환을 꾀하다가 검찰의 눈밖에 나서 수감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 엄혹한 현실이 어떻게 사람을 황폐화 시키는지를 담아내고 있다.

 

주인공 사토 마사루는 힘든 감방 생활을 하면서도 무너지지 않지만, 그와 관계된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무너져내리는 극의 전개가 암울하다. 1권 140쪽에 보면 우리나라 법조계의 실제를 보는듯 한 말이 나온다. 어쩜 이렇게 똑같은지.. 그 말은 이렇다.

 


"혹시 검사가 자기편으로 보이면 위험한 신호입니다."

 

이 한마디의 무게를, 그리고 현실보다 더 잔인한 말이 있을 수 있을까? 자, 한편 주인공 사토 마사루는 나라를 위해 자기자신을 헌신하는 인물이다. 다시말해 일본의 우익에 속한 인물이다. 우리나라와 독도 문제로 갈등을 일으키고, 중국과는 조어도 분쟁으로 충돌하며 러시아와는 또 쿠릴 열도로 좌충우돌하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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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고양이랑 한잔 - 나를 위로하는 보드라운 시간
진고로호 지음 / 꼼지락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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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집이네. 과년한 처자가 5마리 고양이와 사는 일상을 일기처럼 써내려갔다. 그리고 그 내용을 간단한 일러스트로 핵심만 짚어낸 책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며 흥미를 가질만 하다. 바꿔 말하면 고양이에 관심없는 사람들에게는 소 닭보듯 할 책이 분명하다. 아니 이런 책이 있는 줄도 모를 것이다.

 

 

 

한편, 작가는 말한다. 직장생활 하지 않고 고양이와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고. 그런데 회사와 직장으로 부터 자유로워 지겠다는 소망은 누구나 하는 생각 아닌가? 대인관계의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어디 작가 한 사람 뿐이랴. 우리 모두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할 뿐인 것이다. 그래서 이 서러운 시간을 지나고 귀여운 고양이와 함께 하는 때가 더욱 소중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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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색잉꼬 1~7 박스세트 - 전7권
테츠카 오사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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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색 잉꼬가 뭘까? 뒤의 2글자는 새를 말하는 것이고 앞의 두자는 7가지 색깔이렸다. 이 4글자가 합쳐저서 일곱가지 색깔을 가진 잉꼬가 되는데, 이 책에서는 대역 전문 아마추어 연극배우이자 도둑을 지칭하는 별명이다. 데즈카 오사무의 중편 정도에 해당하는 만화책으로서, 각기 다른 에피소드에서 칠색 잉꼬가 대역 배우로 활약하면서 그 역할을 이용해 값비싼 물건들을 훔친다는 설정. 그런데 이 칠색잉꼬를 쫓아 다니는 여형사가 등장하면서 약간의 로맨스로 진행되는 듯 하다가 흐지부지 되는 듯 하다가 또 어찌 진전되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는 여러편의 연극을 소재로 이야기를 꾸며내고 있다. 가령 말괄량이 길들이기 라는 쉐익스피어의 희극이 어떻게 여형사와 엮어지는지를 작가의 상상력으로 해석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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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레이터 The Crater 1 데츠카 오사무 걸작선
데즈카 오사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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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즈카 오사무의 과도기적인 작품이라고나 할까? 단편으로 엮어진 3권짜리 만화책이다. 초기에 비해 그림체가 상당히 정교해졌다. 초기는 디즈니를 고대로 모사했는데, 미키 마우스나 시금치를 먹는 뽀빠이를 생각하면 된다.
마지막 3권에 책이름인 The crater 를 보여주는 얘기가 나온다. 달을 탐험하러 갔던 과학자가 우주선의 고장으로 지구로 귀환하지 못하고 거기서 살수 밖에 없다는 설정이다. 그런데 기묘하게도 반영색을 하게 된다. 어떻게? 아마도 분화구로 추정되는 곳에서 김이 나오는데 이 기체를 쐬니 주인공이 다시 살아나게 된다. ㅎㅎ 상상력이란!! 이렇게 살고 죽음을 반복하게 되는데...... 으흠. 이건 그의 또다른 작품 불새와 모티브를 공유하는 설정이 아닌가?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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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월드 - 테즈카 오사무 초기 걸작선
테즈카 오사무 지음, 김경은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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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즈카 오사무의 초기집 중에서 각기 다른 2개의 에피소드를 합본으로 출판했다. 첫번째가 로스트 월드리고 나머지가 종이요새다.
전자는 지구에서 떨어져 나간 행성이 5만년후인가? 아뭏든 아주 오랜 시간 후에 다시 지구로 접근한다는 설정이고 거기에 주요 배역들이 가서 모험을 한다는 이야기도 꾸며져있다. 그런데 그 행성의 시대는 공룡이 활개치던 오래된 과거다. ㅎㅎㅎ

후자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군국주의 사회를 약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저자의 경험담과 함께 버무려져 있는데 제국주의 시절의 엄혹한 사회상이 보는 사람을 우울하게 만든다. 초기작품이라서 그림체가 미키 마우스풍, 뽀빠이 시절의 스타일을 따르고 있다. 이야기 전개가 조금은 매끄럽지 않고 개연성이 부족한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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