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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국의 라스푸틴 1
사토 마사루 지음, 서현아 옮김, 이토 준지 그림, 나가사키 타카시 / 시공사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일본의 외교관 사토 마사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화책이다. 이 만화책의 주인공은 러시아를 전담하는 외교관으로서 일본이 말하는 북방영토, 즉 지금은 러시아의 지배를 받는 쿠릴 열도의 반환을 꾀하다가 검찰의 눈밖에 나서 수감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 엄혹한 현실이 어떻게 사람을 황폐화 시키는지를 담아내고 있다.
주인공 사토 마사루는 힘든 감방 생활을 하면서도 무너지지 않지만, 그와 관계된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무너져내리는 극의 전개가 암울하다. 1권 140쪽에 보면 우리나라 법조계의 실제를 보는듯 한 말이 나온다. 어쩜 이렇게 똑같은지.. 그 말은 이렇다.
"혹시 검사가 자기편으로 보이면 위험한 신호입니다."
이 한마디의 무게를, 그리고 현실보다 더 잔인한 말이 있을 수 있을까? 자, 한편 주인공 사토 마사루는 나라를 위해 자기자신을 헌신하는 인물이다. 다시말해 일본의 우익에 속한 인물이다. 우리나라와 독도 문제로 갈등을 일으키고, 중국과는 조어도 분쟁으로 충돌하며 러시아와는 또 쿠릴 열도로 좌충우돌하는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