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dida Hofer : Libraries (Hardcover)
Eco, Umberto / Thames & Hudson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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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space는 가로가 25센티미터 세로는 30센티미터 정도하는 하얀색 하드커버의 사진집이다. 무광택의 두꺼운 모조지에 컬러 인쇄되었으며 형광등 아래서도 눈이 부시지 않아서 보기 편하다. 총페이지수는 100여쪽이라서 얇은 편이다. 박물관이나 오페라 하우스, 도서관 등을 촬영했는데, 모두가 좌우 대칭의 깔끔한 그림들이다. 그리고 내부의 화려한 채색과 바로크 양식의 구조물이 시선을 끈다. 예를 들어, 제목이 'Real gabinete portugues de Leitura rio janeiro VI, 2005' 라는 사진은 도서관 내부를 천정에서부터 바닥까지 찍은 사진인데, 벽면을 따라 빼곡히 책들이 꼽혀있고 그 아래로 탁자와 의자가 배열되어 있다. 역시 좌우대칭의 이미지이며 전통과 현대가 잘 조화된 도서관으로 보인다. 이런곳에서 우아하게 차한잔 하면서 책을 보게 된다면 쏙쏙 머리속에 들어올 거 같다. 그런데 사람은 단 1명도 보이지를 않으니 아마도 사진촬영을 위해서 일부러 연출을 한 듯 하다. 테이블과 체어도 반듯하게 배열되어 있어서 더욱 그러하다. 천정에는 화려하게 지구의 모양으로 만들어진 조명기구가 있고 그 양 모서리는 약간의 비네팅이 발생한 상태로 출력됭 있다. 아래 부분에는 비네팅이 없고 위에만 있는 것으로 봐서 이것도 일부러 그렇게 만든것으로 짐작된다. 한편 렌즈왜곡에 따른 주변부의 직선이 휘어지는 것은 전혀 보이지를 않는다. 따라서 왜곡보정도 가미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지며 색상은 갈색과 붉은 톤이 지배적이지만 푸른색도 상당히 가미되어 있어서 보는 느낌도 좋다. 바닥은 대리석을 깔아서 위에 있는 조명과 함께 대칭을 이루며 색상도 바닥의 하얀색과 천정의 푸른색으로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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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 골딘 Nan Goldin 열화당 사진문고 11
귀도 코스타 지음, 김우룡 옮김, 낸 골딘 사진 / 열화당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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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사진작가는 자신과 주변사람들의 성과 사랑, 가족관계를 스스럼없이 보여주고 있다. 매우 솔직하고 가감없이 담아내고 있는데, 이를 통해 작자자신이 스스로를 치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어느정도나 솔직할까? 남자친구에게 얻어맞어서 피멍이 든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는 수준이다. 아마 이 사진이 가장 많이 알려지고 또 대표작으로 거론되고 있을 것이다. 제목이 'Nan after being battered, 1984' 라는 사진이다. 그녀가 퍼머머리를 한 채로 앉아있다. 배경으로는 흰색의 커튼이 보이고 쇼파의 일부분이 보인다. 그미의 얼굴은 좌측눈에 피멍이 들어 있다. 상처입은 한쪽 흰자위는 실핏줄이 터져서 붉게 물들어 있다. 그리고 그아래로 다크서클과 함께 누렇게 물들어가는 멍자국, 또다른 눈은 정상이다. 흰색의 눈자위가 보인다. 그러나 그아래로 선명한 붉은색의 피멍이 들어있다. 그리고 새빨간 립스틱과 함께 대비를 이룬다. 도대체 얼마나 폭력을 휘둘렀기에 이정도의 상처가 되었을까? 그리고 이것을 아무런 연출없이 담아내는 그녀의 카메라. 썩 보고싶은 장면은 아니다. 이건은 문화의 차이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우리네 유교문화는 자신의 수치를 드러내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 그래서 쉬쉬하는 문화, 위계질서, 상명하복 등등의..... 이에 비해 그네들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그다지 꺼리는 것이 없어 보인다. 아뭏든 이렇게 폭력에 노출된 주변 사람들과 자신을 가감없이 담아내고 있다. 사진작가 중에서도 비교적 한국에 많이 알려진 사람이라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많은 정보를 접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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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Doisneau (Paperback)
Robert Doisneau 지음 / Taschen America Llc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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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접한 것은 사진작가 로베르 두아노의 포트폴리오다. 가로가 30센티미터, 세로가 40센티미터 정도에 이르는 포트폴리오다. 이는 작가가 여러 사진 에디터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만들어내는 일종의 보고서라고 보면 된다.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작품을 몇장 소개하고 그 옆에 간단한 설명이 붙는다. 모두가 흑백사진집이며 우측에는 한 페이지 전체를 차지하는 사진이 나오고 그 좌측에는 텍스트가 배열되어 있다. 그런데 우측 사진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 앞선 페이지에 대한 설명이 뒷면에 붙어 있는 것이다. 특이하게도 포트폴리오에 대한 설명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한국어, 일본어로 나와 있다. 두아노의 작품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연출이라고 의심되는) '시청 앞의 키스, 1950년' 이라는 사진이다. 바삐 걸어가는 행인들 사이에 두 여인에 열정적인 키스를 하고 있는 장면이다. 웬만한 사람들은 한번쯤 본 사진이것이다. 필자에게 인상적인 사진은 '타이피스트, 1947' 이라는 작품이다.

선글라스를 낀 젊은 처자가 땅바닥에 철퍼덕 앉아있다. 그것도 맨발이며 그 옆에 담배각과 가방이 보인다. 땅바닥은 네모난 벽돌로 덮여있다. 그리고 무릎에는 오늘날의 랩탑과 같이 타자기가 얹혀져있다. 처자는 매우 집중해서 타이핑을 하고 있다. 그리고 배경으로는 세느강이라고 여겨지는 물줄기가 있고 그 앞에 여러 사람들이 앉거나 서거나 해서 이 처자를 바라보고 있다. 뭐가 이렇게 바쁜 것일까? 이렇게 집중해서 해야 하는 문서가 도대체 뭘까? 많은 이야기거리를 선사한다. 이 뒷장에 두아노는 이렇게 적고 있다. "결국, 제약에도 좋은 점이 있다. 나는 수줍음 때문에 멀찍이 떨어져서 사람들을 찍는다. 그러면 그들 주위에는 온통 공간이 생기는데, 그 공간이야말로 내가 찾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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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zil (Hardcover, Bilingual) - As Origins Visuais da Cultura
Ralph Gibson / Damiani Editore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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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zil
가로가 30센티미터 세로는 35센티미터 정도하는, 비닐로 감싸인 하드커버의 컬러 사진집이다. 총페이지수는 170쪽 정도이며 광택이 도는 두꺼운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책 제목처럼 브라질의 인물과 풍경, 정물들을 담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열대우림과 정글, 밀림, 재규어, 삼바축체 등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저 평범한 스냅샷을 보여주고 있다. 필자의 선구안이 약해서 그런지 그다지 눈에 띄는 사진은 없어보인다. 그래도 몇가지를 소개해보자면, 한 노동자의 등을 찍은 사진이다. 세로구도의 그림인데 좌측에 검은머리를 한 노동자가 흰색 셔츠를 입고 등에는 말린 견과류를 한무더기 짊어지고 있다. 초승달 모양의 열매인데 이것이 비닐에 감싸여서 남자의 머리보다 높이 차곡차곡 빼곡히 쌓여있다. 이것을 오른쪽 등에 짊어지고있다. 남자는 목에 일종의 부적과 같은 목걸이를 차고 있다. 그리고 그 등위로 털이 무수히 나 있다. ㅎㅎㅎ 털많은 털털한 사람이다. 그리고 머리와 견과류 사이에는 파란 하늘이 보이고 또다른 부대를 짊어진 사람의 실루엣이 약간 비춘다. 아마도 자루의 모양으로 봐서는 커피종자가 아닐까? 브라질하면 또 커피를 대량생산하는 나라 아닌가? 이것이 신빙성을 더해주는 이유는 그 뒷면에 커피를 수확해서 가공하는 장면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초생달 모양으로 생긴 커피가 있나? 아뭏든, 하드커버의 안쪽에는 그의 사진이 나와있으며 간단한 약력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깁슨이 들고 있는 카메라는 라이카다. ㅎㅎㅎ 35밀리 포팻의 로망이라고하는 그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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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gang Tillmans (Hardcover)
Wolfgang Tillmans / Jrp Ringier Kunstverlag Ag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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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Carciofo
전형적인 포트폴리오로써 도판의 크기는 A4 용지만 하다. 총페이지 수는 80쪽이 약간 안 된다. 텍스트는 2단 편집되어 있으며 한글과 영어로 쓰여졌다. 1996년부너 2006년까지의 작품중에서 몇 장을 선별했다. 종이재질은 두껍고 광택이 도는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필자도 사진을 하는 사람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만드는지 그 예를 한번 구경하고 싶었다. 2페이지에 걸쳐서 인쇄된 작품과 한 페이지에 여백없이 출력된 사진이 반반씩 되는 것 같다. 흥미로운 그림을 소개해보자면, 제목이 '양모 wool, 1998' 이라는 사진이다. 하늘에서 비행기나 기구를 타고 촬영한 사진이다. 화면 가득히 드넓은 목초지가 펼쳐져있다. 황금색 물결이 구비치는데 곳곳에 베이지색의 동그란 물체가 점점이 뿌려져있다. 아니 이것은 미국의 드넓은 땅에서 기계식으로 건초를 둥글게 말아서 비닐로 감싸아 놓은 그것이 아닌가? 요즘은 한국의 농촌에도 이런 방식이 일반화되어 있다. 불과 십수년 만에 벌어진 변화다. 그런데 수거방식은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한 알의 나락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령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야생동물들의 경우는 이런 빈 들에서 나락을 찾아먹으면서 긴 겨울을 난다. 그런데 이렇게 남김없이 모두를 싹쓰리 해버리니.... 한쪽에서는 굶어죽을까봐 곡물을 흝뿌려주고 또 다른 쪽에서는 나락 한 톨도 남김없이 쓸어가버리고......그것참. 까치밥이라고 해서 동물들에게도 먹을거리를 남겨주곤 했던 세상인심이, 어느새 이렇게 각박하게 바뀌었단 말인가? 아뭏든, 각설하고 아니 사진집 소개하다가 왜 환경문제가 나오게되엇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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