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chine (Hardcover)
Mario Sorrenti / Steidl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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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chine은 컬러 사진만 나와 있는 하드커버의 사진책이다. 페이지 수도 없고 그림에 대한 제목도 없고 인덱스도 없다. 후반에 2페이지에 걸쳐서 이 책에 대한 간단한 텍스트가 있는 것이 전부다. 도판의 크기는 가로세로가 30센티미터 정도하며, 종이재질은 무광택의 두꺼운 모조지를 사용했다. 사진은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데 --노랑색과 주황색이 지배적인-- 모두 한 소년을 침대위에서 촬영한 것이다. 다른 어떠한 풍경이나 인물도 없다. 그 소년의 이름은 Davide. 그런데 왜 제목이 기계일까? 사람의 얼굴만 나오는데 말이다. 소렌티의 글을 보면 알 수 있다. 병약한 그는 세살 때부터 주사바늘을 몸에 꼽고 살았다고 한다. 이 기계는 배터리로 작동되는 3x8인치 크기의 펌프인데, 데스페롤desperol 이라는 약품을 인체내에 주입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매일 밤낮으로 이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이를 맞을때마다 Davide는 고통에 못이겨 울음을 터뜨리고 비명을 지르고 발길질을 했다고 한다. 이런 불치병과의 사투, 헤모글로빈 체크, 주사바늘을 꼽을 자리가 없어서 한참을 헤맸던 일화 등등의 기록이 담담히 이어지고 있다. 그 소년은 항상 상의를 벗고 촬영이 되었는데 왼쪽 복부에서 길다란 수술자국이 보인다. 사진이 따뜻한 색감을 가진 것은 실내의 조명 때문이기도 하지만, 소렌티의 감정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아뭏든 Davide는 그렇게 힘든 삶을 살다가 20살 되는 해에 저세상으로 갔다고 적고있다. 아뭏든 병실에서 촬영한 사진임에도 우울한 기색은 전혀 보이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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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ames Vanderzee Studio (Paperback)
Vanderzee, James / Art Inst of Chicago Museum Shop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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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55

진전문 출판사인 PHAIDON 에서 나온 손바닥 만한 사진책이다. 국내에서는 열화당 사진문고에서 이 시리즈물을 번역하고 있는데, 의외로 반데르지에 대해서는 출판된 책이 없다. 왜 그럴까? 빠졌나? 아니면 잘 몰라서 그런가? 아뭏든 총페이지 수는 130쪽이 약간 안되며 종이재질은 두껍고 광택이 나는 종이를 사용했다. 모두가 흑백사진이며 좌측에 텍스트가 배열되고 우측에 사진이 나오는 형식이다.그의 풀 네임은 James Van Der Zee 인데 통상 반데르지라고 부른다. 개인적으로는 그건 '반대로지' 라고 읽힌다. ㅎㅎㅎ 그는 1886년에 태어나서 1983년에 생을 마감했다. 미국의 사진작가 중에서는 드물게 African-American photographer 다. 인종 차별이 심했던 당시의 시대상황을 고려해 보면, 그의 등장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 될 것이다. 오늘날에도 보면 몇몇 분야에서는 앵글로-색슨 계열이 아니면 넘을 수 없는 천정이 있지 않은가? 아뭏든 몇가지 인상적인 장면을 소개해보자. 제목이 'hunter spirit, 1926' 이라는 작품이다. 보존상태가 좋지 않아서 일부 프레임이 찟겨난 사진이다. 한 남자가 다리를 벌리고 마치 권투선수와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그것을 실루엣으로 처리하여 형상만 보인다. 불끈 쥐어진 주먹을 어깨높이보다 약간 아래로 내리고 머리는 거북목처럼 하여 우측을 바라보고 있다. 입을 약간 벌려서 뭔가 말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배경으로는 나무와 작은 건물, 그리고 호수인지 강인지? 약간의 수면이 보인다. 오른 다리는 앞으로 내밀어서 약간 구부리고 있으며 왼 다리는 땅을 단단히 밟고 상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마도 옷은 입지 않은듯 하다. 허벅지와 종아리의 근육, 상체와 팔의 근육이 그대로 드러나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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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 Willoughby: Audrey Hepburn: Photographs 1953-1966 (Hardcover)
밥 윌러비 지음 / TASCHEN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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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atra an intimate colleciton

총페이지수가 200페이지에 달하는 컬러 사진집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프랭크 시나트라만을 주 타겟으로 해서 촬영한 이미지다. 그가 영화를 찍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TV쇼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등의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다. 2페이지에 걸쳐서 한장의 사진이 인쇄된 경우도 있고 여백의 테두리 없이 출력된 이미지도 있고 그렇다. 가로길이는 30센티미터 정도하고 세로크기는 40센티미터 정도한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시나트라는 미국의 갱단과 깊은 연관이 있었다는게 정설이다. 마피아 보스의 총애를 받아 영화에 캐스팅이 되기도 했었다. 대부라는 영화를 보면 이 장면이 나오는데.....시나트라가 두목에게 찾아가 영화출연을 시켜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영호감독은 시나트라를 탐탁치 않게 생각해서, 그에게 주연을 맡기지 않는다. 이에 갱단은 말의 머리를 잘라서 피가흥건히 나는 것을 감독의 침대속에 넣어 놓는다. 이를 모르고 잠을 자려던 감독은 그야말로 깜짝 놀라서, 공포에 휩싸여서 시나트라를 영화에 캐스팅하게된다. ㅎㅎㅎ 우리나라에도 연예계 초기의 역사를 보면, 조폭이란 단어가 만들어지게 한 장본인인 이정재가 있다. 그 이전까지는 그래도 맨주먹으로 일대일 대결을 하는 것이 깡패들의 일종의 불문율이었는데, 이뎡대가 그것을 뒤집어 엎게된다. 즉, 무기를 사용하면서 집단으로 린치를 가하는 것으로써 이후 조폭들의 시초가 되었다. 아니 근데? 폭력배 얘기가 아니고 사진집을 들여다보기를 해야 하지 않겠나? 아뭏든 이 책을 통해 1950년대와 60년대에 활약했던 엔터테이너 프랭크 시나트라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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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eton Watkins (Paperback)
Carleton E. Watkins / J Paul Getty Museum Pubns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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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perception

총페이지 수가 230쪽에 달하는 하드커버의 사진집이다. 모두 흑백사진이며 종이 재질은 두껍고 광택이 나는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도판의 크기는 가로세로의 길이가 35센티미터 정도 한다. 텍스트는 2단 편집되어 있으며 1860년대의 초기 사진들을 접할 수 있다. 꽤 오래되었음에도 사진이 품질이 아주 좋다. 아마도 중형 포맷을 사용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모두가 풍격사진이며 인물은 거의 나오지를 않는다. 재미난 장면을 소개해보자. 제목이 'alcatraz, from north point, ca. 1866' 이라는 사진이다. 말그대로 알카트라즈 섬을 바라본 풍경이다. 알카트라즈!! 이 얼마나 사람을 짓누느르는 단어인가? 바로 섬의 명칭이면서도 감옥이기도 한 그곳. 몇몇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물속 한 가운데 덩그라니 솟아있는 작은 섬, 여기에 난공불락의 건축물을 지어놓고 중범죄자들을 수용한 곳. 따라서 섬 본래의 이름보다는 감옥이라는 의미가 더욱 깊은 장소. 여기에는 알 카포네, 조지 캘리, 로버트 스트라우드 등 악명놓은 범죄자들을 수용한 장소였다. 지금은 아마 관광지로 알려져있지만 말이다. ㅎㅎㅎ 아뭏든 저 멀리 샌프란시스코 만이 보이고 외톨이로 떠 있는 듯한 돌섬이 보인다. 자세히 보면 거기에 건물이 세워져있다. 화면아래로는 뷰포인트가 보이는데 세워진 전봇대와 길게 이러진 전선줄, 목조 건축물과 작은 방파제가 보인다. 그리고 작은 배들을 만든다고 흰 페인트로 써져있는 조선소가 보인다. 그 뒤로 쌓여진 목재들과 함께. 부서진 돌무더기와 돗대로 보이는 길다란 나무도 보이고...흠.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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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Weston (Hardcover) - The Form Of The Nude
Amy Conger / Phaidon Inc Ltd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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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focus

유명한 사진전문 출판사인 PHAIDON에서는 손바닥 만한 크기로 만든 문고판 사진집을, 유명한 사진작가별로 펼쳐내고 있다. 그리고 이것을 우리나라에서는 열화당 사진문고에서 번역하여 출판한다. 그와 비슷한 시리즈로 나오는 사진집이 바로 'In Focus' 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photographs from the J. Paul Getty Museum' 에서 출판하는 책이다. 둘다 비슷한 형식으로 되어 있다. 즉, 좌측에 작가의 텍스트가 나오고 우측에 사진이 나오는 형식. 마치 락밴드에 딮 퍼플이 있다면 레드 제플린이 있듯이 말이다. 두 사진문고의 차이점이라면 인포코스가 후반에 작가의 작품정보를 담는다면, 파이돈 문고는 서두에 담는다는 점이다. 마치 서로를 의식하여 일부러 반대로 편집한 것 같다. 총페이지 수는 140쪽이며 종이재질은 두껍고 광택이 나는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모두 흑백사진인데, 몇가지 인상적인 장면을 소개해보자. 제목이 'horseman of woven Palm leaves' 라는 사진이다. 이건 짚으로 엮어 만든 말타는 사람을 형상화 한 것인데 딱 보자마자 신라시대의 토기인 '기마 인물상' 이 떠오른다. 자세라든가 모양, 재질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왜 기마인물상이 떠오르는지 그것참....ㅎㅎㅎ 수렴진화의 산물인가? 이 사진을 보면 누구나 아하 하고 공감을 할 것이다. 그리고 웨스턴의 대표작인 'Nude, Charis Wilson' 이 있다. 필자는 이 작품을 볼때마다 살바도르 달리의 쉬르레알리즘 화풍이 떠오른다. 이 작품은 컬러로 인쇄된 것도 있고 흑백으로 나온 사진도 있는데 흑백이 좀더 느낌이 좋아 보인다. 아름다운 여체를 매우 풍성하게 표현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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