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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ames Vanderzee Studio (Paperback)
Vanderzee, James / Art Inst of Chicago Museum Shop / 2004년 3월
평점 :
james 55
진전문 출판사인 PHAIDON 에서 나온 손바닥 만한 사진책이다. 국내에서는 열화당 사진문고에서 이 시리즈물을 번역하고 있는데, 의외로
반데르지에 대해서는 출판된 책이 없다. 왜 그럴까? 빠졌나? 아니면 잘 몰라서 그런가? 아뭏든 총페이지 수는 130쪽이 약간 안되며 종이재질은
두껍고 광택이 나는 종이를 사용했다. 모두가 흑백사진이며 좌측에 텍스트가 배열되고 우측에 사진이 나오는 형식이다.그의 풀 네임은 James
Van Der Zee 인데 통상 반데르지라고 부른다. 개인적으로는 그건 '반대로지' 라고 읽힌다. ㅎㅎㅎ 그는 1886년에 태어나서 1983년에
생을 마감했다. 미국의 사진작가 중에서는 드물게 African-American photographer 다. 인종 차별이 심했던 당시의 시대상황을
고려해 보면, 그의 등장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 될 것이다. 오늘날에도 보면 몇몇 분야에서는 앵글로-색슨 계열이 아니면 넘을 수 없는 천정이 있지
않은가? 아뭏든 몇가지 인상적인 장면을 소개해보자. 제목이 'hunter spirit, 1926' 이라는 작품이다. 보존상태가 좋지 않아서 일부
프레임이 찟겨난 사진이다. 한 남자가 다리를 벌리고 마치 권투선수와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그것을 실루엣으로 처리하여 형상만 보인다. 불끈
쥐어진 주먹을 어깨높이보다 약간 아래로 내리고 머리는 거북목처럼 하여 우측을 바라보고 있다. 입을 약간 벌려서 뭔가 말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배경으로는 나무와 작은 건물, 그리고 호수인지 강인지? 약간의 수면이 보인다. 오른 다리는 앞으로 내밀어서 약간 구부리고 있으며 왼
다리는 땅을 단단히 밟고 상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마도 옷은 입지 않은듯 하다. 허벅지와 종아리의 근육, 상체와 팔의 근육이 그대로
드러나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