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nival Strippers (Hardcover, 2nd, Revised)
Susan Meiselas / Steidl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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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출간


수잔 마이셀라스는 전쟁 보도 사진작가중에서도 흔치 않은 여성 사진가다. 가장 많이 알려진 마이셀라스의 사진이라면 반쯤 썩어가는 시체를 찍은 이미지 일 것이다. 제목이 "cuesta del plomob", a well-known site of many assassinations carried out by the national guard. people searched here for missing persons. outside managua, nicaragua, 1978 이라는 컬러 사진이다. 화면 아래에 어떤 남자의 하반신이 부패하고 있다. 척추뼈가 드러나서 썩은 살점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고 그 옆으로는 피부가 마치 옥수수 껍질 벗겨진 것처럼 너덜너덜하게 되어 왼쪽팔이 놓여져있다. 그 옆으로는 어깨의 견갑골인 듯안 뼈 몇조각이 보이고 남자의 오른손목이 짤라진 채로 널부러져있다. 청바지를 입은 왼쪽 다리는 형체가 온전히 보전되어 있으나 오른쪽 다리는 무플아래에서 잘라져 보이지를 않는다. 그리고 상반신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이 시체가 덩그라니 녹색의 풀밭에 놓여있고 그 주변은 흙갈색으로 마치 제초제를 뿌린듯이 색이 바래져있다. 저 멀리 경작지가 보이고 더 멀리로는 강줄기와 산등성이가 보인다. 그야말로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이렇게 충격적이고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끼게 하는 사진이 담겨져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폭력에 의해서 희생되었는지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기생충같은 인간들이 이 지구상에는 너무나 많다. 독재자 한 명에 의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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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rways (Hardcover)
Eve Arnold / Macmillan/McGraw-Hill School / 199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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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m journal

이브 아놀드는 여성 사진작가이면서 동시에 여성을 위주로 해서 많은 사진집을 남겼다. 그런데 이 책이 한국에는 번역되어 나온 것이 없으며 외국에서도 절판 내지는 품절이 되어서 구하기가 쉽지 ㅏ않다. 아뭏든 이 책을 장식하고 있는 그미의 모델을 보자면 marlene dietrich, gloria swanson, paul newman, montgomery clift, richard burton, elizabeth taylor, andy warhol, sohpia loren, marlon brando, joan crawford, marilyn monroe, clark gable, 숀 코너리 등등이다. 이들 중 몇명을 알겠고 또 몇은 모르겠다. 그럼에도 대개 보면 영화배우라든가 가수등 예술분야에서 나름 일가를 이룬 사람들 위주임을 알 수 있다. 이들의 일상을 세세하게 담았다. 특히나 조안 크로포드의 화장하는 모습은 얼굴에서 눈썹, 입술, 발톱에 칠하는 매니큐어까지....각 장면을 근접하여 남겼다.

그 밖에 모나코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라든가 에일리언의 창시자 h.r. giger 등도 나온다. 이 인물은 화가이면서 영화계에서도 활약하는 탤런트 기질이 농후한 사람이다. 특히나 그는 매카닉 디자인과 인체를 교묘하게 믹싱하여 매우 충격적인 작품세계로도 알려져있다. 그 작업의 일환으로서 만들어진 외계존재가 바로 에일리언이다. 이 사람의 작품집을 보면 상당히 그로테스크하고 기괴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그의 작품이 몇가지 나온는데 제목이 'h.r.giger, who designed the alien, also designed the safety film sun glasses he is wearing, switzerland, 1978' 이라는 장면을 보면 엄청 코믹하다. 옷핀을 크게 디자인 해서 선글라스로 끼고 있는데 아이디어가 넘쳐난다고밖에 할 수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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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el Adams: An Autobiography (Prebound)
Adams, Ansel / Perfection Learning / 199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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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진작가 안셀 아담스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담은 사람이다. 대형의 중형카메라를 이용해서 촬영했기에 이미지의 품질이 아주 선명한데, 이러한 무거운 장비를 어떻게 산꼭대기로 가지고 갔을까? 그가 활동하던 20세기 중반의 사진들을 보면 나귀에 싣고 등산했음을 알 수 있다. 주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장대한 풍광을 담았으며, 이로인해 요세미티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데 기여를 했다고도 한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아담스의 사진은 포스터나 달력으로 많이 애용되고 있다.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미국식 풍광, 그러니까 말을 탄 카우보이가 나로고 그 배경으로 흰눈이 덮인 아름다운 산등성이가 보이고... 이런 전형적인 그림을 이 사진집에서 볼 수 있다. 특히나 그랜드 캐년을 담은 이미지는 산 꼭대기에서 바라본 것이 마치 공중촬영을 한 것 같은 화각을 가졌다.

ANSEL ADAMS at 100는 책이 매우 크다. 가로는 45센티미터 정도이며 세로도 35센티 정도다. 총페이지는 200여쪽이며 무광택의 두꺼운 사진용지를 사용해서 무게도 제법 나간다. 그래서 하드커버를 적용했으며 책상에 펼쳐놓고 볼려면 힘을 좀 써야 한다. 덕분에 조금 떨어져서 감상을 하는것이 좋다. 그런데 안쪽에 들어있는 사진은 여백이 상당히 많다. 아마도 집중적인 효과를 나타내려고 일부러 그렇게 편집을 한 듯 하다. 사진집에서 편집도 상당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같은 음식이라도 담는 용기에 따라서 그 효과가 달라지듯이 말이다. 가령 우리네 찌개나 국을 서양식 얕으막한 접시에 담는다면? 어떻게 될까? ㅎㅎㅎ 먹기도 별로일것이다. 이솝우화에도 나오지 않는가? 황새가 먹는 그릇과 늑대가 먹는 용기는 분명 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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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Focus: Manuel Alvarez Bravo: Photographs from the J. Paul Getty Museum (Paperback)
J. Paul Getty Museum / J Paul Getty Museum Pubns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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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마누엘의 사진책을 처음 본 것은 포켓 사이즈의 작은 책이었다. 열화당 문고의 사진집으로도 번역이 되어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라. 총 페지이는 125쪽 정도이며 무광택의 두꺼운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우측에 사진한장이 나오고 왼쪽으로는 설명이 붙어 있다. 작가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멕시코 사진계의 유명 사진작가다. 제목이 'ears of corn, 1967' 이라고 나오는 사진이 있는데 말그대로 옥수수를 찍은 이미지다. 그런데 옥수수의 씨알이 굵고 도드라져 나와있어 우리들이 흔히 먹는 옥수꾸와는 약간의 품종 차이가 있다. 하긴 바나나만 하더라도 수천종이 있다고 하니까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옥수수는 팔천 년 전 처음으로 멕시코에서 재배되었다고 한다.

daydream,1931. 이라는 작품에서는 2층위의 난간 사이로 한 소녀가 한 쪽 손으로 턱을 괴고 시선을 아래로 두고 있다. 아마도 뭔가를 쫓는 눈빛은 아니며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든듯 하다. 배경으로는 창문과 흔한 벽이 보이고 소녀는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매우 두꺼워 보이면서도 어두운 스타킹과 구두를 신고 있다. 필자는 이 그림을 볼때마다 영화 레옹이 생각난다. 마틸다로 분한 나탈리 포트만이 우유팩을 들고 계단을 올라오는 장면 말이다. 이 두 영상에서 공통점이라고는 그냥 난간과 소녀라는 두 소재뿐, 분위기도 느낌도 완전히 다른데 왜 이렇게 자꾸 오버랩이 되지? ㅎㅎㅎ. 그 옆 텍스트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if you want to see the invisible, carefully observe the visible" 번역기기를 돌리면 이렇게 된다. 만약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 한다면 주의깊게 보이는 것을 관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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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ne Arbus: Revelations (Hardcover)
Diane Arbus / Random House Inc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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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다이앤 아버스의 사진집을 처음 본 것은 Diane Arbus Revelations 라는 책이었다. 가로가 30센티, 세로가 35센티 정도하는 하드 커버의 사진집이다. 무광택의 두꺼운 사진용지를 사용했으며 모두 흑백이미지다. 총 페이지는 350여 쪽에 이른다. 서두에 저자의 사진이 나온다. 제목이 'self-portrait pregnant, n.y.c. 1945' 인데 아버스가 약간 고개를 45도 방향으로 돌려서 뭔가 의아한 표정을 연출하고 있으며 오른손에는 삼각대에 받친 중형카메라를 살짝 잡고있다. 상반신은 벗어졌혔으며 배가 임신부라서 배가 살짝 나와 있다. 하얀 팬츠를 입고 왼손은 그 배위에 살짝 걸쳐져 있다. 배경으로는 침대와 이불보가 보이고 거울앞에 서 있는데 이것이 프레임속의 또 하나의 프레임이 되어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

게이나 상이군인들, 누디스트, 다운 증후근이 걸린 사람들, 그리고 해부중인 시체등의 사진도 있는데, 이것들은 대부분 컨택스 시트로만 보여주고 있다. 컨택트 시트는 큰 사진으로 인화하기 전에 아주 작은 조각그림으로 인쇄된, 일종의 썸네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정식으로 인화할 사진만 선별을 해서 정식으로 프린트를 하게 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다. ㅎㅎㅎ 초점이 어긋난 사진이나 노출이 맞지 않은 사진 등등을 모두 크게 인화하는 것은 불필요한 작업이요 낭비이기 때문이다. 아버스의 사진에서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많이 등장한다. 가면이 주는 어떤 격리? 본성을 숨기거나? 혹은 반대로 더 드러내기 위해서 이런 소품을 적극활용한 듯 싶다. 이런 작업의 일환은 여장 남자배우들을 상당히 많이 찍은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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