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win Blumenfeld (Hardcover)
Michel Metayer / Phaidon Inc Ltd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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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블루멘펠트의 사진집을 처음 보 넋은 the naked and the veiled : the photographic nudes of erwin blumenfeld (hardcover )
에르빈 블루멘펠트의 아들인 요릭 블루멘펠트가 편집한 아버지의 누드 사진집이다. 대략 a4용지보다 조금 큰 크기의 책이며 총페이지는 140쪽 정도된다. 모두 흑백사진이며 광택이 도는 두꺼운 사진용지에 인쇄되어 있다. 필자가 보기에는 코믹한 누드가 몇 장 나온다. 거울의 반영을 응용한 사진인데, 모델이 전신거울에 맞춰 반신만을 보이고 있다. 즉, 거울앞에 정면으로 선 것이 아니고 거울과 직각으로 딱 맞춰 서있다. 따라서 거울에 반쪽이 비치는 상태다. 이 상황에서 한쪽 팔과 다리를 들어올리니 역시 거울에 상이 맺히고 얼굴과 눈코 등이 대칭을 이룬다. ㅎㅎㅎ. 인공광을 사용했기에 --아마도 순간광을 내주는 플래시 같음-- 그림자도 벽면에 비치는 상태다. 때문에 그림자도 데칼코마니처럼 보이는데다가 서양모델이 그렇듯이 눈동자고 크고 흰자위도 커서 눈이 사시처럼 보여서 뭔가 웃음을 자아낸다. 제목이 "marionette nude, new york, c.1952" 이다. 이런 구도의 사진이 몇장 나오는데 왜 우리가 어려서 거울 앞에서 장난치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거울 옆에 바짝 붙어서는 팔다리를 오르내리며 장난을 치며, 그것이 거울에 비춰서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웃게 된다. 이것의 어른판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또 하나 시선이 가는 사진은 마릴린 먼로를 연상시키는 'doe eye cover for vogue, 1950' 라는 사진이다. 흰배경에 붉은 입술 그 옆가의 점. 그리고 왼쪽 눈만 나온 사진인데, 이 스타일은 쉬르레알리즘의 영향인 듯 하다. 블루멘펠트는 보그나 하퍼스 바자 같은 잡시사에서 일을 했으며, 초현실주의 사조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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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 비숍 Werner Bischof 열화당 사진문고 7
클로드 쿡맨 지음, 이영준 옮김, 베르너 비숍 사진 / 열화당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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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ld of werner bischof a phothographer's odyssey'

좀더 자세히 보자면 text by manuel gasser translated by paul steiner. e.p. dutton & co., inc. new york 1959 이다. a4 정도의 크기를 가진 사진집이었는데 이 책의 출판년도가 무려 1959년이었다. 따라서 지금은 구할래야 구할 수 없는 책이다. 아주 오래된 헌책방에서나 산삼캐는 행운을 접할 숭 있다면 볼 수 도 있을지 모르겠다. ㅎㅎㅎ 녹색의 하드커버이며 당시의 시대상을 감안해볼때 모조지에 인쇄된 사진집이다. 총페이지는 약 100여쪽 정도 된다. 참고로 열화당 사진문고에서 포켓용으로 나온 쬐끄만한 책이 있으니 그것을 참고하라.

아시아 여러 나라의 인물과 풍광을 찍었으며 흑백과 컬러사진이 뒤섞여 있다. 그 중에 홍콩의 풍물을 볼 수 있는 사진이 있다. 제목이 'fishermen's children. they spend the livelong day either on the water or in it' 인데, 얕은 물가에서 꼬맹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그런데 안전을 위한 고무타이어는 보이지 않고(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쥬브라고 했었음) 판자를 여러개 널빤지 모양으로 만들어 못을 박은 것이다. 썰매라고 생가하며 될 거 같다. ㅎㅎㅎ 한 녀석은 이 널빤지에 기대어 반쯤 잠긴 상태로 잠을 자는 것 같으며 그 옆으로 두명의 개구장이들이 뭐라뭐라 말을 하고 있따. 그 위로는 더 어린 꼬맹이 둘이 그물과 밧불을 가지고 물놀이를 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을 찍은 사진도 나온다. 이제 서너살 밖에 안 된 꼬맹이들이 구두를 닦고 있다. 아마도 미군인 듯한 사람의 워커를 열심히 닦으면서 고개를 위로 올려 미8군과 시전을 마주하고 있다. 그런데 표정이 해맑다. 비쇼프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a box, two brushes, a rag, and some shoe polish: the capital on which a beggar child goes into business' 그렇다. 한국전쟁으로 고아가 된 우리네 아이들이 생계수단으로 구두닦이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 앞전의 설명을 보니 한국전쟁 때 부산에 입항했고 당시에 촬영한 사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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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riele Basilico (Paperback)
Bonami, Francesco / Phaidon Inc Ltd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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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

말그대로 베를린 도시풍경을 찍은 것인데, 이른 새벽에 찍었는지 길가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래서 건물의 형태를 정확히 묘사하고 있다. 도판의 크기는 가로가 25센티미터 세로가 20센티 정도이면 사진집에 많이 쓰이는 두꺼운 광택용지를 사용했다. 모두가 흑백사진인데 묘하게도 시선이 비뚤어져있다. 즉, 오른쪽으로 미세하게 수평선이 1,2도 정도는 내려앉아 있는 사진이 거의 대부분이다. 보통 사람들은 잘 알아채지 못할 정도의 기울기인데, 필자는 가로세로 직선의 기울기에 아주 민감한 사람이라서 분명하게 구별할 수 있다. ㅎㅎㅎ 아마도 광각렌즈의 왜곡특성은 아닌듯 하며 원래부터 바질리코 자신은 느끼지 못할정도로 우측이 낮다. 아마도 색맹이나 색약을 가진 사람이 특정한 색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처럼 가브리엘레도 그런듯 하다.

책에는 페이지 표시만 간단히 나와있고 제목은 후반에 인덱스 형식으로 나온다. 몇가지 재미난 그림을 소개해보자면, 제목이 'kollwitzstrasse' 라고 간단히 나와있는데, 세로구도로 건물의 측면 외벽을 찍었다. 그런데 거기에는 황소가 실물크기로 6마리가 부착되어 있다. 그리고 소똥의 효과를 노린 것인지 시커먼 오물같은게 4군데 떨어져있고 거기서 외벽을 타고 주르를 오수가 흘러내리고 있는 장면이다. 독일사람 특유의 사실적인 기질이 그대로 드러난 건물이다. 건물 외벽에는 철골이 그대로 튀어나와 있다. 모두 6개가 삐죽이 나와있다. 그 옆 아래의 상점에는 몇 사람이 앉아서 차를 마시는 듯 하다. 이 장면은 사람이 등장하는 몇 안되는 그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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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 Much Time : Women in Prison (Hardcover)
Jane Evelyn Atwood / Phaidon Inc Ltd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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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much time

a4 용지 크기의 흑백 사진집이다. 총페이지는 200여쪽이 약간 안 되며 무광택의 두꺼운 사진용지에 인쇄되어 있다. 감옥이라는 소재가 그렇듯이 그렇게 밝은 면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첫 장면은 수감자들의 팔을 클로즈업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해를 해서 마치 빨래판의 주름처럼 칼자국이 나있고 그것을 꿰맨 실밥이 그대로 드러나있다. 그리고 물론 담배로 지진 흔적도 보인다. 팔찌를 끼고 시계를 단 손목과 비교가 되면서 문신 몇조각이 보이고 상대적으로 손톱과 손바닥은 깨끗한 편이다. 수감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하여 교도소내의 몇 장면을 보여주고는 있는데 그렇게 깊이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제한된 환경이다보니 어쩔수 없는 선택일 것이다.

한가지 우울한 장면은 교도소 감방이 좌우로 마치 도열하듯이 주욱 늘어서 있고, 태어나지 얼마 안된 꼬마녀석이 그 가운데를 옹기종기 걸어가고 있다. 저 멀리 한 여자의 아주 몸이 보이는데 우측으로 돌아서서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사진은 아마도 35mm 렌즈를 쓰지 않았나 싶은데 2페이지에 걸쳐서 인쇄된 장면이다. 제목이 'this fourteen-month-old boy spent his life in prison with mother and her cellmate. maison d'arret de femmes, "les baumettes," marseilles, france, 1991' 이라고 적혀있다. 이제 경우 14개월 밖에 안 된 아기가 그의 첫인생을 감옥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아뭏든 이런식으로 미국과 프랑스의 여성 수감자들을 촬영한 사진집이다. 마지막은 전기의자를 찍은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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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e Morath (Hardcover, 1st)
John P. Jacob / Steidl Publishing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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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시선이다. 라마!!.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는 동물로써 양과 낙타의 머리를 합쳐 놓은 길다란 머리에 사슴 혹은 기린과 같은 몸통을 가진 귀여운 녀석들이다. 승용차 뒷자석에서 라마가 고개를 내밀고 사진가를 바라보고 있다. 앞자석에는 창문가에 걸친 손가락이 살짝 엿보이고 사진은 거기서 프레임이 잘렸다. 우측의 드라이버는 보이지를 않는다. 라마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목을 길게 내고 잎가에는 뭔가 웃음기를 띄고 양쪽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여성 작가의 섬세한 시선이 느껴지는 사진이다. 그 뒤로는 택시와 여러 승용차들이 보인다. 우측 배경으로는 57년도의 타임 스퀘어 건물들이 줄지어 나있다. 장면을 보니 동물원으로 옮겨가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그보다는 애완동물로 라마를 키우는 것이 아닐까 짐작된다. 제목이 "llama encounter near times square, 1957' 이다. 아니 이 사진은 도대체 어떻게 찍었을까? 바로 그 자리 바로 그 시간에 있었어먄 가능한 사진이다. 사진가는 이처럼 발품을 팔아야 좋은 장면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언제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이런 스냅장면은 순간을 놓치면 다시는 같은 장면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사진작가가 말하길 신발이 빨리 닳는 직업 중 하나가 집배원 이라고 한다. 그런데 사진가들은 그보다 더 빨리 신발을 간다고 한다. ㅎㅎㅎ 그만큼 많이 돌아다니고 집적거리고 기웃거리고......때로는 파파라치처럼 성가신 존재가 될 정도로 달라붙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운도 따라오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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