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포즈 교과서 - 사진가와 모델을 위한 포즈 가이드
로베르토 발렌수엘라 지음, 공민희 옮김 / 비즈앤비즈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좋은 책이다. 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래서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사진 책이다. 포즈라는게 어떻게 보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사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일단 한번 그 이미지를 보면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것도 매우 분명히. 물론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런 포즈의 차이가 어떻게 사진의 완성도를 높여주는지 다양한 예시와 설명을 통해서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보통 사진 관련 책이라고 하면, 기술적인 부분에 치우친 별로 볼 것 없는 것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조리개 값이 어떻고 셔터스피드는 얼마로 하며 감도를 어디에 맞추고 와이트 밸러스는 등등등으로 꾸며진 지루하기 없는 책들.


이런 평범하면서도 식상한 내용들로 지면을 낭비하는 책만 보다가,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이미지를 보면서 나름대로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간만에 발굴한, 아주 좋은 책이다.

다만, 번역이 조금 미흡하다. 중반과 후반에 들어서 --원전이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진과 전혀 내용이 맞지 않는 부분이 조금 나온다. 역자가 제대로 퇴고 확인을 하지 않고 건성으로 펴낸 느낌이 든다. 이런 옥에 티를 제외하면 책의 내용은 아주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