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ard Avedon: Made in France (Hardcover)
Richard Avedon / Fraenkel Gallery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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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아베든, 하퍼스바자라, 보그등의 잡지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인물들의 초상을 담당한 사진가다. 패션사진계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서 오드리 햅번, 엘리자베스 테일러, 마릴린 먼로, 앤디 워홀, 비틀즈 등을 찍은 사진으로 유명하다. 당신이 한번 쯤  봤을법한 표지 인물사진을 대부분 아베든이 찍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아베든의 사진에서 필자가 마음에 드는 것은, 롱코트를 입은 여인이 하이힐을 신고 양산을 들고 도로위를 번쩍 뛰어 양발을 공중에 뜬 상태로 찍은 것이다. 제목은 "homage to munkacsi." carmen, model. coat by cardin. place francois 1er, paris, autust 1957 이다.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에도 비슷한 포즈의 남성이 나온다. 그렇다. 아베든과 브레송의 사진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이 장면, 이 두사람의 사진생활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인물이 있는데 바로 마틴 문카치(Matin Munkasci)이다.

 

문카치의 사진집에 대해서는 나중에 들여다 볼것이며, 아뭏든 아베든은 패션 사진에서 아주 유명한 인물이다. 필자가 본 사진집은 woman in the Mirror. 그동안 아베든이 작업해왔던 인물사진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컬러 사진을 사용했으며 하층민 보다는 모델이나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한 작업이다. 영국의 싱어송라이터인 엘튼 존이 여장을 하고 나와서 복싱 자세로 연출된 사진, 틸다 스윈턴의 젊었을 적 사진도 볼 수 있다. 아다시피 이 배우는 최근의 한국영화인 설국열차에 출연한 배우이다. 젊었을때나 지금이나 그렇게 많이 바뀌지는 않는 것 같다. 대개의 서양여자들이 30대를 넘기면서 출산을 하게되면 금세 그 화려했던 젊은날의 빛을 잃어버리고 마는데, 아무래도 배우이다보니 몸매 관리를 잘 한 듯 싶다. ㅎㅎㅎ 아뭏든 전체적으로 푸근한 사진집이며 무광택 종이에 인쇄가 되어 한결 보기가 편하다.


사진의 역사는 이제 겨우 150년 정도밖에 안 된다. 전통적인 예술에 비하면 어린아이와 다를바 없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어떤 매체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어떤 유명한 사진작가는 '앞으로 사진을 읽지 못하는 문맹이나 다를바 없는 삶' 을 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필자도 상당부분 이에 동의한다. 오늘날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놀랍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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