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 Brandt : Shadow and Light (Hardcover)
Meister, Sarah Hermanson / Thames and Hudson Ltd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20세기 초에 활약한 영국의 사진가 빌 브란트. 만 레이의 제자로 시작하여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걸어간 인물이다. 지금으로 치자면 어안렌즈에 가까운 광각렌즈를 사용하여 여인의 누드를 매우 유려한 곡선으로 해석한 작품이 널리 알려져있다. 영국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2차 대전 때는 내무성의 수석사진가로 활약하면서 당시의 영국 풍경과 인물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그의 누드사진집은 널리 알려져 있으니 생략하고, 필자가 소개하는 그의 책은 'APERTURE BILL BRANDT behind the camera' 이다. 빌 브란트의 사진직업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하고 있는 일종의 사진 안내서이다. 100페이지가 채 안되는 내용에 브란트의 대표작과 함께 에디터의 소개글이 담겨져 있다. 목차를 보면 대충 알 수 있을 것이다. european background, the english at home, a night in london, wartime and its aftermath, portraits, literary britain, perspective of nudes, brandt's phantasms, bibliography 라는 카테고리로 이루어져있다. 표지 사진은 hampstead, london, 1945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참고로 애퍼처는 카메라의 조리개값을 뜻하는 용어이기도 하면서,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의 하나 이기도 하다. 아마도 벌어진 틈이라는 사전적인 의미보다는, 전자인 조리개라는 의미가 가장 광범위하게 통용되는 것일 거다. 그래서 애퍼쳐러라는 유명한 사진잡지도 있다.

아뭏든 각설하고 빌 브란트의 사진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모델 워킹을 흉내내는 소녀 사진일 것이다. 황금분할 구도의 우측에 서서 10대 소녀로 짐작되는 아이가 치기어린 웃음을 참으면서 걸음을 걷고 있다. 그리고 그 뒤로 그나이 또래의 7명의 소년소녀들이 깔깔거리고 웃는 장면이다. 제목이 'east end girl, dancing the lambeth walk' 이다. 램베스 워킹이 뭐지? 약 20년전에 유행했던 럼버트 커피는 알겠는데 램버스 워킹은 뭔지 모르겠다. ㅎㅎㅎ 아마도 당대에 유행하던 모델의 워킹을 흉내낸 것일까? 아니면 램베스라는 지역에서 사는 소녀의 걸음걸이를 제목으로 딴 것일까? 어떠한 설명도 붙어 있지 않으니 이런저런 상상의 나래를 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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