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ssai: Paris by Night (Hardcover)
Morand, Paul / Flammarion / 2001년 3월
평점 :
품절


헝가리 출신의 브라사이는 파리의 밤풍경 사진을 많이 남겼다. 당시의 기술역을 감안해 볼 때 저조도 상황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본명은 귤라 핼라쯔Gyula Halasz 인데, 헝가리의 옛도시 브라소Brasso 에너 태어났기에 브라사이라고 예명을 지었다고 한다. 그 뜻은 브랏소에서 왔다는 의미다.

그는 다방면에 교류가 있었다. 사진을 하기 이전에는 미술에 심취해 있었고 문학적 소양도 뛰어났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리하여 당대의 예술인들, 피카소, 장 콕토, 카뮈 등등의 인물과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필자가 소개하는 책은 'The sculptures of Picasso' 라는 사진집이다. 후에 브랑사이는 피카소의 권유로 그림과 판화 작업을 했는데, 바로 그 시기의 책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입체파의 표상이면서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피카소의 젊은날 조각 작품을 브라사이가 중형 카메라로 찍은, 흑백의 사진집이다. 요상하게도 한국에서 피카소의 위상은 회화작품에 너무 편중되어 있는 것 같다. 따라서 조금이나마 그의 조각작품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숙독한 결과 로댕와 아프리카 미술의 영향을 받은 것임을 알 수 있게 한다. ㅎㅎ 피카소의 섬세한 조각예술을 접할 수 있는데, 어떤면에서는 자코메티의 조각작품을 보는 듯도 하다. 아마도 이 원류가 아프리카 예술에 바탕을 두고 있어서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다. 한편, 태어나기는 피카소가 먼저 세상에 나왔지만, 자코메티는 피카소보다 10년 정도 앞서서 저세상으로 갔다.


이 책은 내용도 그렇고 브라사의이 사진도 그렇고 한 편의 예술작품 컨셉으로 꾸며져있다. 두꺼운 모조지에 흑백 사진으로 되어 있어 눈이 부시지 않아서 좋다. 도판의 크기는 가로가 30센티를 넘고 세로는 50센티미터 가까이 된다. 하드커버의 사진집인데 삼면에 리본으로 묶여 있어서 속을 보려면 리본을 풀러야 한다. ㅎㅎ 그래서 마치 박물관에 가서 오래된 고서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안에 있는 사진도 커버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다. 즉, 말그대로 하드 커버로 감싼 책이며 속내용이 따로 있다. 게다가 고급스러움을 더하기위해 속지를 접어 넣었다. 대지를 접어서 속의 커버를 덮었기에 한편의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제작된 책이다. 설명이 장황했는데...한 마디로 말하자면 사진집을 엮어서 하드 커버로 다시 감싼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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