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ats (Hardcover)
Larry Fink / Power House Books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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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핑크로 검색을 하면 블랙록 자산운용사의 최고경영자로 나온다. 그가 주무르는 자산은 무려 4300조원. 그런데 필자가 원하는 인물은 전혀 아니올시다. ㅎㅎㅎ 사진가로서 래리 핑크는, 위키피디아에 나온 그의 프로필을 빌리자면 1941년에 태어나 리제트 모델을 선생으로 모셨다고 한다. 그는 70년대에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구겐하임의 장학금으로 흑백 사진을 많이 남겼다. 필자가 소개하는 그의 책은 'boxing' 이다.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가? 복싱이라는 --지금은 무규칙 격투기에 밀려서 인기가 덜하지만-- 주제를 탐닉하고 있다. 가로세로가 각각 30센티미터 정도하는 하드커버의 사진집이다. 표지가 천으로 감색의 천으로 제작되어 있으며 총페이지는 100쪽이 약간 안 된다. 두꺼운 사진용지를 사용했으나 광택이 돌지 않아서 눈이 부시지 않는다. 1997년에 출판된 것으로 아는데 컬러가 아닌 흑백사진으로 만들어져있다. 책의 약 2/3 정도만 사진이고 나머지는 텍스트다. 그다지 느낌이 오는 사진은 없다. 아마도 필자의 내공이 약해서 그런가보다. 아는 얼굴이라고는 타이슨을 찍은 사진 1장이 전부다. ㅎㅎㅎ 안면인식장애가 있나? 인물에 대한 설명이나 제목도 나오지 않고 있다.

 

가령 타이슨을 찍은 사진의 경우에는,'New Paltz, New York' 이라고 적혀있을 뿐 아무런 설명이 없다. 타이슨은 워낙 유명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머지 사진들도 마찬가지다. 여담인데, 타이슨이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은 사건은 인구에 회자되는 아주 이름난 이벤트였다. 필자도 그 장면을 봤는데, 처음에는 뭔짓을 한건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나중에 해설자의 말을 듣고서야 알아차렸다. 당시 이 사건을 풍자한 월페이퍼도 많이 돌아다녔는데, 그중에 아직도 기억나는 문구는 'Holly Ear vs TeethSon' 이었다. ㅎㅎㅎ 귀를 물린 홀리필드와 이빨로 귀를 문 타이슨을 풍자한 어귀였다. 한 유저는 이 타이틀을 자동차 유리창에 한참이나 붙이고 나녔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이 사건이 떠오를때마다 생각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이름도 희한하기 그지없고 작명하는 센스가 평범함을 벗어난 '귀이빨대칭이' 라는 패류다. 아마도 조개류 중에서 이렇게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이름을 단 녀석은 이놈 하나뿐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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