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iam Henry Fox Talbot: Beyond Photography Volume 23 (Hardcover)
Mirjam Brusius / Yale Univ Pr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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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헨리 폭스 탤벗. 아이고 발음하기 힘들다. 사진을 누가 처음 만들어내었는지는 약간 논란의 여지가 있다. 루리 자크 망데 다게르Louis Jacques Mande Daguerre가 공식적인 발명자로 되어 있지만 조셒 니세포르 니에프스Joseph Nicephore Niepce 의 공로를 생각하면 다게르 혼자만의 창작이라고 말하기도 약간 애매하다. 또한 그 이전에 카메라 옵스큐라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다게르 혼자서 창조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냥 시대의 소산이라고나 할까? 아뭏든 탤벗 또한 사진 발명의 역사에 있어서, 위 두 사람 만큼이나 최초 창조 그룹에 속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소개하는 그의 사진집은 부제가 First photographs and birth of photograph 라는 하는 책이다. 보라색 하드커버로 만들어졌으며 가로가 25센티미터 정도, 세로는 30센티미터 정도하는 사진집이다. 두꺼운 모조지에 인쇄가 되어서 형광등 아래서도 눈이 부시지 않아서 보기 편하다. 총페이지는 150쪽이 약간 안 되며 초기 사진답게 세피아 톤으로 이루어진 그림을 볼수 있다. 하드커버의 색상은 일부러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왜그러냐하면 속에 담겨진 사진들도 보라색 기운을 많이 첨가해서 출력했기 때문이다. 언뜻보기에 색수차가 나온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ㅎㅎㅎ 마치 오래된 필름영화에 잡티와 스크래치가 발생해서 죽죽죽 비가 내리는 것처럼, 그의 사진에서도 이런 점이 확연히 보인다. 아무래도 19세기 초반 사진이 처음 시작될 무렵에 촬영한 것들이라서 그렇다. 헨리는 사진의 초기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학을 했다.

 

바로 네거티브/포지티브 공정을 만들어내어 사진의 발전에 한 획을 그었기 때문이다. 아뭏든 이 사진집에서는 풍경, 인물, 건물, 정물 등등의 주제에 걸쳐서 그의 대표작들이 수록되어 있다. 몇가지 사진을 소개해보자면, 'Nicolaas Henneman, Asleep'  라는 작품이다. 니콜라스가 푹신한 의자에 기대어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다. 하얀색의 와이셔츠를 입고 그 위에 체크무늬 조끼를 착용하고 있으며, 오른손은 좌측 관자놀이에 대고 잠을 자고 있다. 왼손은 허벅지에 내려져있는데 아마도 담요를 뒤집어 쓴 것처럼 보인다. 배경은 검은색이라 그 뒤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 사진이 왼쪽 페이지에 인쇄되어 있고 대칭을 이루오어 오른쪽 페이지에는 같은 사진의 네거티브가 인쇄되어 있다. 한편의 데칼코마니인 셈인데 한쪽은 포지티브 다른쪽은 네거티브라는 차이가 있다. 이처럼 헨리는 포지티브/네거티브 공법을 창시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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