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tin Parr: Grand Paris (Paperback)
Parr, Martin / Editions Xavier Barral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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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의 매그넘 회원인 마틴 파는 다큐멘터리 사진을 지향하는 인물이다. 그는 기존의 고정관념, 즉 다큐멘터리는 이래이래야 한다는 구속을 싫어한다. 그리하여 컬러 사진으로 작업을 했했다. 처음에는 이런 그의 방식이 매그넘 과는 맞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이후 교조주의가 될 수도 있는 다큐멘터리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필자가 그의 작품집을 처음 접한 것은 'Mexico' 이다.

 

가로길이가 35센티미터 세로크기는 25센티미터 정도의 컬러 사진집이다. 하드커버이며 광택이 도는 두꺼운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텍스트는 붉은색 글자로 2단 편집되어 있는데, 서두에 몇장만 나올뿐이다. 사진에는 어떠한 제목도 붙여져있지 않고 페이지수도 나와있지 않다. 오로지 그림만 나와 있다. 대략의 페이지는 120쪽 정도되는 것 같다. 출판사로 보내는 엽사가 동봉되어 있다.

 

멕시코의 풍경과 인물을 담았는데 그다지 흥미로운 것은 없어 보인다. 그래도 재미난 장면이 하나 있다. 바로 닭발. 멕시코인들도 닭발을 즐겨먹는가 보다. 닭발을 찍은 사진이 2장 있는데 한 장은 조리하지 않은 생닭발이다. 발톱이 제거되어 있고 깨끗이 세척이 되어 비닐팩에 쌓여있다. 가격표도 떡하지 붙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인도어 상품임이 분명하다.

 

또 다른 사진은 닭발을 튀겨낸 것 같다. 왜냐하면 색이 노랗게 변해있기 때문이다. 흠, 튀긴다음에 커리같은 향신료를 뿌렸나? 아뭏든 쿠킹 호일을 깐 접시위에 놓여져있는데 발톱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다. 그리고 바람에 날려들어갔는지 머리카락 같은 것이 한가닥 보인다. 흠, 분명히 길거리에서 파는 간식거리렸다. 잘라낸 부위에 핏기가 약간 있는 것으로봐서는 본격적인 요리를 하기 전에 애벌로 튀겨낸 것이 수도 있겠다. ㅎㅎㅎ

이렇게 상반되는 그림이 좌우측에 배열되어 있어 비교하는 맛이 난다. 그렇지만 식욕이 당기지는 않는다. 필자는 닭발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하여간 외국인의 눈에는 신선하게 다가오는 음식문화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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