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 Willoughby. Audrey Hepburn. Photographs 1953-1966 (Hardcover)
Willoughby, Bob / TASCHEN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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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윌로우비는 당대의 유명 배우들의 사진을 전문적으로 촬영한 인물이다. 그 면면을 보자면 마릴린 먼로, 엘리자베스 테일러, 제인 폰다, 오드리 햅번등등. 이처럼 여러 배우들과 작업을 했지만 윌로우비는 햅번과의 작업이 가장 기뻤다고 한다.

여기서 필자는 사람마다 보는 눈이 제각각 임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누군가에게는 기쁨의 대상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듯이 말이다. 윌로우비가 기쁨에 사로잡힌 오드리 햅번은 필자에게는 그냥 수려한 외모의 외국여인일뿐이다. ㅎㅎㅎ 아뭏든 그는 오드리 햅번이 배우로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때에 그녀의 우아한 모습을 많이 남겼다.

아뭏든 윌로우비는 헐리우드에서 활약하면서 많은 사진작품을 남겼다. 그 중에서 옴니버스 형식으로 출판된 책이 'hollywood a journey through the stars' 이다. A4 용지 크기의 사진집이다. 두꺼운 모조지를 사용했기에 형광등 아래서도 눈이 부시지 않아서 보기 편하다. 총 페이지 수는 370쪽 정도이며 컬러와 흑백이 뒤섞여 있다. 그리고 텍스트와 사진이 절반씩 차지하는 듯 싶다. 제목처럼 헐리우드 스타들을 촬영한 것인데, 인상적인 화면을 소개해보자면 콜맨 호킨스의 색소폰 연주다. 음악에 심취한 그가 공연장 바닥에 벌렁 드러누워서 테네 색소폰을 열정적으로 불어제끼고 있다. 뿌리리익좌라앙, 그 뒤로 관중들이 보이는데 모두가 환호하고 있으며 일부는 감정에 취해서 울부짖고 있다. 그것도 남자들이 말이다. ㅋㅋㅋ 이 장면을 무대 뒤에서 아주 크게 촬영해서 현장감이 살아난다. 콜맨 호킨스는 비밥 시대의 유명한 재즈 연주자였었다. 아뭏든 호킨스의 연주장면이 서너장 이어지고 누구나 한번쯤 이름은 들어봤음직한 스타들의 사진을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한번 따져보자. 빌리 홀리데이, 마릴린 먼로, 쳇 베이커, 오드리 햅번, 프랭크 시나트라, 험프리 보가트, 주디 갈란드, 데이브 브루벡, 제임스 딘, 말로 브란도, 몽고메리클리프트, 엘리자베스 테일러, 소피아 로렌, 엘비스 프레슬리, 알프레드 히치코크, 나탈리 우드, 토니 커티스, 주디 앤드류, 클린트 이스트우드, 오마 샤리프, 존 웨인, 실버스타 스탤론, 숀 코너리 등등이다. 이밖에 필자가 알지 못하는 인물도 많이 나온다. 여기 나온 인물들 대부분이 젊었을 적 사진이다. 중후한 멋을 보여주는 일부 스타들의 청년시절을 보게되면, 어쩌면 그간 특징지워졌던 고정적인 이미지가 깨어지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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