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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ssai in America, 1957 (Hardcover)
Brassai / Flammarion / 2011년 10월
평점 :
브라사이의 흑백/컬러 혼용 사진집인데 거의 대부분이 듀오톤으로 나온 책이다. 양장본이며 도판의 크기는 가로세로가 대략 30센티미터 정도 한다. 무광택의 두꺼운 아트지를 사용해서 불빛 아래서도 눈이 부시지 않다. 주로 인물사진이며 간간이 도심지의 풍경사진도 곁들여져있다. 브라사이는 특히나 파리의 밤거리에 매료되어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런데 이 사진집에서는 밤중에 촬영한 이미지가 거의 없고 대부분 밝은 표정의 인물을, 그것도 환한 대낮에 찍었다. 따라서 기존의 작품과는 대조적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밤사진도 나오기는 하는데 주로 클럽의 내외부를 담은것이 조금 나올 뿐이다.
사진에는 어떠한 설명이나 텍스트도 붙어 있지 않으며, 전반부에는 30페이지에 걸쳐서 그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설명글이 나와있으며 후반부에는 간단한 바이오그라피가 있다. 총페이지수는 170쪽이 조금 안 된다. 브라사이의 노년 사진을 볼 수 있는데, 눈이 정말 크다. 서양인들은 대개 쌍커풀이 져서 눈이 큰 편인데, 그 중에서도 그의 눈은 더욱 도드라져보인다. 웹상에서 검색해보면 누구나 공감하게 될 것이다. ㅎㅎㅎ
재밌는 장면을 소개해보자. Brooklyn 이라는 제목하에 이어지는 사진인데, 화면좌측으로 동네 친구들이 모여서 집앞 계단에서 수다를 떨고 있다. 그리구 한 가운데에는 개구쟁이 네 명이 그들의 소꿉친구인 듯한 소녀의 팔다리를 하나씩 잡고 있다. 소녀가 까르르 웃는 모습이 보인다. 그렇다. 우리가 물놀이 가서 친구를 잡아 물 속에 텀벙~ 빠뜨리려는 상황이다. 그런데 조금은 민망한 자세가 연출되고 있다. 보는이에 따라서는 말이다. 도심의 한 가운데 길거리, 얘들아~ 힘껏 던지면 안 된다는 것 알지. 거기는 땅바닥이라서 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