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e Strauss (Hardcover) - 10 Years
Peter Barberie / Yale Univ Pr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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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페이지 수가 250쪽 정도인 하드 커버의 사진집이다. 도판의 크기는 A4 용지만 하다. 사진과 함께 텍스트가 2단 편집으로 배열되어 있다. 풍경도 나오지만 주로 인물사진이며 장애를 입은 사람들이 자주 등장한다. 주로 도심을 배경으로한 포트레이트인데 뭔가 황량함이 느껴진다. 활력이 빠져버렸다고 해야할까? 마치 경김침체가 진행되어 사람들이 모두 외지로 빠져나간 그 쓸쓸함. 우리식으로 한다면 젊은이들이 도시로 가 버린 농촌의 허허로움을 느낄 수 있다.

 

기억이 나는 이미지를 한 장 소개해 보자. 40번째 플레이트인데 제목이 'Daddy Tattoo, Philadelphia, 2004' 라는 작품이다. 한 건물을 배경으로 여인이 걸어가고 있다. 상반신을 촬영했는데 그녀가 포토그래퍼를 바라보고 있는데 뭔가 수심이 가득한 눈빛이다. 화장을 아주 진하게 특이하게 했다. 일종의 스모키 화장법 같은데 눈썹은 석탄을 발라놓은 것처럼 크고 뚜렷하고 진하게 입혔다. 인조 쌍커풀을 달고 눈두덩이에도 시커먼 색조를 입혔다. 포인트는 그 아래의 입술이다. 입술선을 따라서 시커멓게 --만화에 나오는 것처-- 선을 그려놓았다. 상대적으로 붉은 입술과 그 선이 묘한 대조를 이끌어 낸다. 그리고 팔에는 장미꽃과 함께 daddy 라는 글자를 문신으로 파 놓은 것 같다.

 

아마도 작가가 보기에는 아빠 문신이라는 글자가 시선을 잡아끈 모양이다. 필자가 볼때는 입술의 라인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말이다. 사실 제목을 읽기 전에는 대디라는 글자는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눈썹과 입술라인만이 보였기 때문이다. ㅎㅎㅎ 10년간의 기록이라고는 하지만 그다지 마음에 활 들어오는 사진은 없었다. 분명히 필자의 사진 내공이 짧아서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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