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ltered Landscape (Hardcover) - Photographs of a Changing Environment
Lucy Lippard / Skira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총 페이지수가 300쪽이 약간 안 되는 정방형의 비교적 큰 사진집이다. 가로세로의 길이가 30센티미터는 충분히 넘는것 같다. 두껍고 광택이 나는 사진용지를 사용했으며 컬러와 흑백이 혼용되어 있다. 제목 그래로 풍경을 촬영한 것이다. 주제가 풍경이다보니 거의 모든 사진에서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조금은 허허한 느낌이 든다.

필자도 과거에는 풍경사진을 찍을때 인물이 들어가는 것을 극도로 피했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사람이 나오는 장면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고는 한다. 그렇다고 해서 풍경에 사람이 나오는 것만이 좋다는 것은 아니다. 각각의 스타일이 있고 목적이 다르니까 말이다. 아뭏든 이 사진집을 보면서 느낀점 중 하나다.

그래서 비주얼만 보지 않고 텍스트 까지 자세히 들여다본 결과 랜드스케이프라는 주제를 가지고 여러 사진작가의 사진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모아놓은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렇군. 그러면서도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 그런 풍경만을 모아놓은 것이다. 편집자의 의도가 충분히 느껴지는 듯도 하다. 아니면 꿈보다 해몽인가? ㅎㅎㅎ

아뭏든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 소개해 본다면, 제목이 'Howl 2007' 이라는 이미지다. Amy Stein 이라는 사진가가 찍었다. 밤이다. 화면 중앙에 가로등이 서있다. 광원은 상단에서 짤려서 나오지 않지만 주변으로 환한 빛이 내리고 있다. 바닥은 눈이 내려 하얗고 2/3 정도를 차지한다. 배경은 밤중이므로 검은색으로 어둡다. 그 가로등 뒤로 좌우 대칭으로 작은 나무가 서 있다.

그리고 그 가로등 바로 옆에서 늑대인지? 승냥이 인지? 하여간 개과 동물이 공중을 향해 울부짖고 있다. 좌우 대칭으로 단조로울 수 있는 이미지가 이 개의 등장으로 허물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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