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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Good Light (Hardcover)
Roger Eberhard / Univ of Chicago Pr / 2011년 5월
평점 :
총페이지수가 60쪽 정도 되는 하드커버의 사진집이다. 도판의 크기는 정사각형에 가까우며 가로세로가 35센티미터에 이른다. 모두가
흑백사진이며 인물을 상반신만 나오도록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 실질적인 플레이트는 딱 30장이다. 물론 작가가 고른 베스트 30장이겠지. 26장이
독사진이며 트윈이 4장을 차지한다. 그냥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사진이다.

한 가지 재미난 장면을 소개해본다면,
한 남자가 야구모자를 쓰고 안경을 걸치고 잇있다. 입에는 담배를 물고 있는데 연기가 나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꺼진 담배인것 같다. 라운드 넥 티셔츠를 입고 있르며 양손에 상자조각을 들고 있다. 거기에 써 있기를 'spaceship out
of fuel' 라고 큼지막하게 적혀있다. 그리고 그 옆으로 바닥난 게이지와 우주선 모양의 아이콘이 덧붙여져있다. ㅎㅎㅎ 아마도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어이 아자씨~ 어디서왔쑤? 웨어라유프럼? 어허? 유니버스? 오어 안드로메다?
사진에는 어떠한 제목도 없고 인덱스도 없다. 궁금해서 텍스트를 살펴보니 홈리스를 주제로 해서 찍은 사진집이라고 한다. 아하 그렇군.
그제서야 이해가 간다. 노숙의 고달픈 현실에서도 유머를 잊지 않는 사람이었구나. 작가 로저 에버하트는 쮜리히에서 태어나 현재 베를린과 쮜리히를
오가면서 살고 있다고 한다.
가만있어 보자. 앗!! 생각이 꼬리를 물고 갑자기 마이클 잭슨으로 이동한다. 팝의 황제 마이클은 드릴러 앨범을 만들때 --뮤직 비디오
촬영시-- 실제 갱단을 섭외하여 춤을 맞추었다고 한다. 익히 알려진 일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