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ngers in the Light (Hardcover) - Catherine Balet
Catherine Balet / Innovative Logistics Llc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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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커버이며 가로세로 길이가 35cm 정도하는 컬러 사진집이다. 서문과 에필로그만 있을뿐 어떠한 인덱스나 제목도 없다. 총 페이지 수는 100쪽 정도라사 얇은 편이며 무광택의 모조지에 인쇄되어 있다. 모두가 인물사진이며,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아주 작은 광원을 이용해 촬영했다. 표지 사진에서 보듯이 핸드폰 불빛이나 랩탑의 LCD 조명을 이용해 주요 피사체에 조광을 하고 촬영. 사진이라는 뜻은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광을 잘 다뤄야 한다.

몇가지 재미난 그림을 소개해보자. 아마도 촬영을 위한 컨셉이 분명한데, 세로구도로 찍은 사진인데 파란색 옷을 입은 남자와 빨간색 코스츔을 한 여자가 쇼파에 앉아 있다. 양 손에는 게임기를 들고 있으며 화면 우측에 LCD 화면이 약간 보인다. 그리고 그 앞에는 작은 피규어가 하나 놓여있는데 히어로 영상물의 한 캐릭터 같다. 그런데 남녀의 복장이 예사롭지 않다. 아마도 남자는 배트맨 코스츔을 한 것 같고 여인은 배트걸인것 같다. ㅎㅎㅎ 이렇게 몰입을 해야만 재미난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일까? 연출된 장면이기는 하지만 재미있는 시도로 보인다. 컴퓨터 화면의 밝은 빛이 인물의 상반신을 조광해주며 그 주변으로 가면서 약간씩 어두워지고 있다.

이밖에도 살짝 엿보는 형식, 일종의 관음증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도 나온다. 좌우측에 서로 연관된 이미지를 배치하여 상황을 알려주고 있다. 예를들어, 왼쪽에서는 CCTV 영상을 컴퓨터에 띄워놓고 여자의 상반신 누두를 훔쳐보는 남자가 등을 보이고 앉아있다. 그리고 우측 지면에는 그 남자의 아내로 짐작되는 여인네가 욕실에서 탈의를 하고 샤워를 하려는 장면이다. 그런데 그 왼쪽 옆에 조그맣게 랩톱이 켜져있고 그 화면속에 아내를 쳐다보고 있는 남편의 상반신이 보인다. 서로가 서로를 컴퓨터 화면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ㅎㅎㅎ 훔쳐보기의 쾌감을 느껴보려고 하는 행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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