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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d (Hardcover)
Andrew Zuckerman / Chronicle Books Llc / 2009년 10월
평점 :
도판의 크기가 매우 커서 펼쳐놓고 보면 책상 한 가득 차지한다. 덕분에 무게도 많이 나가서 한 손으로 들고 보기가 힘들 정도다. 가로세로의 길이가 45센티미터는 족히 넘는다. 흰색의 양장본(하드커버)으로 만들어졌으며 겉표지에 'Bird' 라고 프린팅되어 있고, 그 아래로 작가의 이름만 나온다. 이미지의 품질은 최상이다. 스튜디오에서 여러가지 보조 장비를 이용해서 촬영했다. 배경은 무조건 예외없이 깔끔한 화이트다. ㅎㅎㅎ

아뭏든 일러스트라고해도 착각할 만큼 리얼한 사진들이 나온다. 새 그림을 유감없이 볼 수 있다. 앤드류 저커먼은 내셔런 지오그래픽의 사진작가로서 오랫동안 활동하였으며, 그의 이런 내공이 잘 담겨져 있는 올컬러 사진집이다. 후반에 가서 촬영 에피소드가 조금 나오고 찍은 사진에 대한 인덱스가 배열되어 있을뿐, 각각의 이미지에는 어떠한 텍스트도 붙어있지 않다.
한편, 이 작가의 사진은 널리 알려져서 국내에도 상당수의 팬이 존재하는 것으로 안다.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영화감독 겸 사진작가다. 아래에 저커먼의 홈페이지를 소개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방문해 보시라. http://www.andrewzuckerman.com/
이 사진집을 보면서 색다른 시각을 갖게 된 것은, 이미지의 배치가 한 쪽으로 쏠려 있는 작품이 여럿 나온다. 그것도 온전히 피사체를 담지 않고 일부는 잘려나간채로 말이다. 사진을 보는 내공이 부족해서인지 대상물이 짤려지고 그것도 한 귀퉁이에 나오다 말다 한 것을 보면서, '이런 그림도 사진이 되는 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긴 뭐~ 사진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인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은 화면 정중앙에 피사체를 위치시키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고 하더만..... 그리고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 조언에서도 센터는 피하라고 여러사람들 누누이 말하고는 있지만...... 필자처럼 디테일을 위주로 하는 매크로 포토그래퍼에게는 해당사항이 아니다. 하여간 조류 생태 사진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들여다볼 만한 사진집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