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y Ronis 55 (Paperback)
Paul Ryan / Phaidon Inc Ltd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도판의 크기는 가로크기가 30센티미터 정도하고 세로길이는 40센티미터 정도한다. 총페이지수는 150쪽을 약간 넘으며 모두가 흑백사진으로 만들어진 하드커버의 사진집이다. 종이재질은 두껍고 광택이 나는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파리를 배경으로 풍경과 결합된 인물을 촬영했는데, 매우 정감어린 시선을 담고 있다. 광각렌즈를 주로 사용한 듯 싶은데 화면구성이 매우 대담하면서도 간결하고 흥미롭게 배열되어 있다.

 

가령 'les plongeurs de la Ciotat, 1947' 이라는 작품을 보자. 엄청나게 큰 배의 앞부분을 화면 가득하게 찍었다. 쇠사슬로 만든 닻줄이 중앙에 3가닥으로 나와서 바닷물 속에 잠기고 있다. 우측으로는 조그맣게 닻줄 2개가 보인다. 그리고 그 닻줄 위에서 꼬맹이 두녀석이 바닷물로 점프를 하고 있다. 한 녀석은 상반신이 완전히 물속에 잠겨서 입수하는 장면이고 --필름 카메라의 순간 포착이 놀랍다-- 또 다른 녀석은 닻줄에서 두 손을 높이 치들고 이제 막 점핑을 하는 순간이다. 사람이 닻줄에 올라가서 뛰어내릴 정도라면 이 화물선의 크기를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ㅎㅎㅎ

 

닻줄을 쇠사슬처럼 연결한 부분이 사람 머리의 2배는 족히 될 듯 싶다. 그리고 우측 배경으로는 항구의 정박시설이 살짝 보인다. 좌측에는 또다른 배의 측면이 살짝 보이고 말이다. 이 사진 하나만으로 본전은 뽑을 듯 싶다. 또다른 재미난 포착은 'repos du cirque pinder, 1955' 라는 사진이다. 아마도 서커스에서 도망나온 것 같은데....펭귄 세 마리가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ㅋㅋㅋ, 배경으로는 큰 저택의 기둥이 2개 보이고 문이 활짝 열려있다. 더 안쪽으로는 나무들과 백마를 탄 사람이 보이고 강인지? 바다인지 모를 큰 물이 수평으로 가로질러 있다. 길옆에 눈이 쌓인것으로 봐서는 겨울이다.

펭귄녀석들이 산책을 나온 모양이다. 두리번거리며서 바다쪽으로 세마리가 옹기종기 걸어가고 있다.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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