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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 Moss by Mario Testino (Hardcover)
마리오 테스티노 지음 / TASCHEN / 2010년 9월
평점 :
필자가 마리오 테스티노의 사진집을 처음 본 것은 alive.
2페이지에 걸쳐서 한장의 사진이 인쇄되어, 펼치면 책상 한 가득 차지아면서 눈 맛이 시원한 사진집이다. 가로길이가 30센티미터 정도하고
세로높이는 40센티미터에 이른다. 하드커버이며 종이 재질은 두껍고 광택이 나는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출력형식 때문에 페이지수는 표지되지 않으나
대충보니 250쪽 정도 하는 것 같다. 후반에 각 사진에 대한 인덱스가 나와 있다. 주로 인물사진이며 약간의 풍경이 삽입되어 있다. 이중에
필자가 알아볼 수 있는 유명 영화배우가 한 명 있다. 바로 기네스 펠트로, 제목이 'Gwyneth Paltrow, Vanity fair
oscar party' 라는 사진이다. 오스카 상을 탄 펠트로가 그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모습을 찍었다. 앵글을 보니 테스티노의 키가 무척 큰
거 같다. 펠트로를 약간 내려다보면서 찍은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연단이나 계단등에 올라가서 촬영한 것일까? 아뭏든 그래서 다리가 짧아보인다.
ㅎㅎㅎ 하여간 환하게 웃으면서 환호성을 지르는 펠트로의 기분이 잘 드러난 사진이다. 그밖에 스페인 투우사들을 촬영한 사진도 몇 장 나온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보는 투우장이 아니라, 그 사전준비를 하는 장면이다. 사진가는 이래야 한다. 남들이 흔히 찍는 사진은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한다. 흔한 사진이기 때문이다. 대상물을 다른 각도에서 진부하지 않은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좋은 사진이 나온다. 한국에서는 사진촬영
포인트라고 해서, 유명 관광지에 조성해 놓은 전망대가 있다. 이런곳에서 찍은 같은 구도의 사진이 수두룩하게 나오는데 식상하기 그지없다.
아마추어라면 모르지만 프로는 달라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