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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Steichen: Lives in Photography (Hardcover)
Todd Brandow / W W Norton & Co Inc / 2008년 4월
평점 :
The Early Years (Hardcover)
총페이지수가 170쪽이 약간 안 되는 사집이다. 하드커버이며 종이 재질은 무광택의 두꺼운 모조지를 사용했다. 따라서 불빛 아래서도 눈이
부시지 않아서 좋다. 모두 흑백사진이며 서두의 50쪽은 그에 대한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후반에 각 사진에 대한 인덱스가 나온다.
따라서 사진에는 어떠한 제목이나 텍스트도 붙어 있지 않다. 거의 대부분이 인물사진이며 풍경은 몇장 나오지 않는다. 재미난 사진을 한 장
소개해보자. 인덱스에 보면 'The little round mirror, 1901, printed 1905 Gum bivhromate ovre
platinum print 19 x 13 1/16 inl(48.3 x 33.2 cm) Alfred Steiglitz Collection,
1933 33.43.32' 라고 나와 있다. 한 여인네가 누드로 뒷태를 보이면서 둥그런 구조물에 서 있다. 이 제목을 보기 전까지는 이것이 뭔지
몰랐다. 딱 보니까 앵그르의 샘 이라는 작품이 떠오른다. 아마도 그 회화에 대한 오마주가 아닐까 한다. 자세와 분위기가 분명히 그것이다.
여인네가 뒷모습을 보이면서 어깨위로 손을 올려 물통을 기울이고 있는 바로 그 신고전주의 시대의 명화 말이다. 이 사진에서는 모델이 자신의 머리를
매만지고 있으나, 그 둥그렇고 작은 거울이 물통을 대신하는 것 같다. 물론 앵그르의 샘은 정면모습이고 이 사진은 후면이지만 왜 그렇게 연상이
되는것일까? 앵그르는 여러 작품을 남겼는데 그 중에서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 이라는 작품은 뒷태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명화다. 아마 이것과
샘이 같이 결합되어 강한 이미지로 남아서 그런 것 같다. 한번 영구기억으로 남겨진 것은 평생을 가도 잊혀지지 않는다. 비슷한 장면을 보면 항상
떠오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