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스트랜드의 사진집을 처음 접한 것은 예일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 것이었는데,가로로 긴 흑백 사진집이라서 펼치면 책상을 가득히 채운다.
ㅎㅎ 하드커버이며 가로길이가 40센티미터 가까이 되며 세로크기는 35센티미터 정도한다. 무광택의 두꺼운 모조지에 인쇄되어 있어서, 불빛 아래서도
눈이 부시지 않다. 총페이지수는 170쪽이 약간 안 된다. 텍스트는 2단편집 되어 있으며 서두의 40여쪽에 걸쳐서 그의 작품에 대한 인덱스와
설명이 나온다. 그리고 사진에는 어떠한 제목도 없고, 후반에 가서 작품에 대한 리스트가 나온다. 인물과 풍경, 정물 등 다양한 사진을 남겼는데,
건축물과 그 그림자가 대비되는 이미지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 폴 스트랜드는 사진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데, 필자는 내공이 빈약하기
그지없어서 이 사진집에서 별다른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하루빨리 사진을 보는 눈을 키워야 할텐데.... 아뭏든 그의 가장 잘 알려진 사진이라면
제목이 'wall street, 1915' 라는 작품이다. 인덱스 정보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platinum print,
mercury toned 9 7/8 x 12 3/4in.(25 x 32.3 cm) collection centre canadien
d'architecture / canadian cetntre for architecture, montreal ph1985:0224" 이 사진은
말그대로 월스트리트의 아침거리를 찍은 것인데 화면을 사선으로 해서 여러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그리고 배경을 가득 채운 벽면이 네모낳고
시커먼데 사람보다 몇 배나 더 커서 중압감을 주고 있다. 사람들은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으며 이 그림자와 벽면의 검은부분이 뭔가를 암시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