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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Focus: August Sander: Photographs from the J. Paul Getty Museum (Paperback) - Photographs from the J. Paul Getty Museum
August Sander / J Paul Getty Museum Pubns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in focus 시리즈는 우리나라 열화당 출판사에서 나오는 손바닥 만한 문고판 정도의 크기를 가진 사진집이다. 파이돈 출판사하고 In
focus가 비슷한 컨셉을 가지고 사진집을 출판하고 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딮 퍼플과 레드 제플린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ㅎㅎㅎ 아뭏든
잰더의 사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벽돌공을 찍은 이미지일 것이다. 내공이 빈약한 필자가 보기에도 무언가 시선을 잡아끄는 요소가 분명히
있다. 제목이 'Handlanger, ca. 1928' 이라는 작품이다. 세로로 길게 나온 모노톤 사진인데 화면 정중앙에 한 남자가 모자를 쓴
채로 서 있다. 양다리는 당당하게 벌려서 무릎까지 보이고 오른손은 허리춤에 대고 있다. 왼손은 들어올려서 헝곂쪼가리를 댄체로 나무판자를 꽉잡고
있다. 판자는 마치 소의 멍에처럼 생겼는데 평평하게 되어 있으며 여기에 벽돌이 수십장 올려져있다. 모두 세어보니 눈에 보이는 것만 22장이다.
좌우가 대칭이 되게 쌓아놓았으며 얼굴에서 상반신까지는 사선으로 빛이 비춘다. 조끼를 입고 있으며 목에 스카프를 두르고 턱을 약간 당긴 상태에서
카메라를 쏘아보고 있다. 마치 모델의 강렬한 눈빛같다. 연출된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맹렬한 시선이 느껴진다. 당시에는 가방처럼 짊어지는 작업기구가
없었나?..... 그럴리가 있나? 분명히 지게나 멜빵같은 것이 있을텐데 말이다. 앗 이것은 혹시나 중장보병이 착용하는 프로텍터의 전통이 그래도
반영된 것인가? ㅎㅎㅎ 아뭏든 이렇게 단독사진 혹은 커플로 아니면 패밀리를 촬영한 인물사진이 주르륵 나열된다. 정밀하고 세심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사진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