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tin Parr Postcards (Hardcover)
Parr, Martin / Phaidon Inc Ltd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필자가 마틴 파의 사진집을 처음 본 것은 small world, 가로 길이가 35센티미터 세로크기는 30센티미터 정도하는 하드커버의 사진집이다. 모두 컬러 사진이며 종이재질은 두껍고 광택이 나는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총페이지는 150쪽 정도이며 여행사진이 주류를 이루는데, 관광객들을 찍은 사진이 거의 대부분이다. 첫장면의 제목은 'leaning tower, pisa, Italy' 인데,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을 보려고 관광객들이 열댓명 모여 있다. 언뜻보면 무릎을 구부려서 마치 중국의 태극권같은 흉내를 내고 있다. 이러한 해석이 머리를 스치고 난 다음에야, 아하 사탑이 기울어지는 것을 받치는 시늉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탑이 좌측에 배열되어 있고 우측에서 가장 앞에 나온 여성은 검은색 옷을 입고 있다. 양손을 번쩍 들어서 받치고 있다. 아니 그런데 그 뒤쪽에 있는 여성은 반대방향, 그러니까 왼쪽으로 사탑을 받치는 포즈로 서있다. 아니 이 사람이!! ㅎㅎㅎ, 그리고 맨 우측의 남자는 청바지를 입고 무릎을 땅에 역시 같은 포즈로 약간의 미소를 띄우고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또다른 재미난 사진은 제목이 'Goa, India' 인데 해변의 모래사장에 한 남자가 등을 보인채로 앉아 있다. 그 옆으로 수영복을 입은 여성이 뭔가 즐거운 표정으로 좌측을 바라보고 있다. 배경의 절반은 모래사변, 절반은 푸른 바다와 창공이다. 아니 그런에 예상치 못하게 소가 있다. 인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흰소. 흰두교의 풍습을 익히 아는지라 소가 있다고 해서 별로 색다르지는 않지만, 도심이나 농촌에 있지 않고 해변에서 보는 것은 조금 생소하다. 아뭏든 녀석은 어정쩡하게 서서 일광욕을 즐기는 것인지.... 그런데 지나가는 사람이나 관광객이나 모두 소에게는 관심도 없다. 마치 소 닭보듯이 말이다. 그리고 소도 그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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